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난 무슨 꿈이 있었더라.. 무슨 꿈이 있더라.. 뭘 꿈꿀까,,

거위의 꿈 조회수 : 297
작성일 : 2007-08-19 10:41:09

내 꿈이니 어디에 대고 하소연 해도 어느 누가 정답을 알려주진 않겠지만,
일요일 오전부터 괜히 시샘하는 마음으로 결국은 나를 탓해봅니다.

발단은 아주 가끔 들리는 누군가의 미니홈피.
몇년 전이던가.. 누군가의 홈피에 갔다가 맘에 드는 사진 하나가 스크랩 된게 있어서
그 사진 주인 찾아 가본 미니홈피 주인장의 이야기.

한국 어디 지방 국립대에서 공부하고 그 전공을 잘 살려
외국에 있는 국제기관 연구소로 인턴쉽을 나가고,
내가 처음 홈피를 보던 그 시기에는 한국인 남친과 찍은 다정한 사진도 많고,
그 사진 아래에 가족들, 친구들이 남긴 리플들을 보면서
아.. 이렇게 가족들에게 다 공개된 연애를 하는구나.. 라고 놀래기도 하고
남겨진 글마다 참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들이어서 참 맑고 밝은 아가씨네.. 하고 감탄도 하고.


그렇게 또 몇달 잊고 살다가 문득 생각나 찾아가보니
그 새 남친이 한국에서 바람을 피워서 -_- 인턴쉽하는 그 아까씨 무척 괴로워하고 있고
그렇게 또 몇달 잊고 살다가 문든 생각나 또 찾아가보니
그 새 인턴쉽하는 곳에서 다른 미국인 동료와 또 예쁘게 사귀고 있고,

간간이 올린 그 미국인 새 남친과의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예전의 그 남친이 바람피길 참 다행이네.. 정말 이 아가씨가 너무 아까웠네.. 그런 생각도 들고,
몇달 뒤에 가보니 결혼얘기가 오가고 한국에서 한번 미국에서 한번 결혼식 올리고,
그리고는 아주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서 잘 살고 있는 한 예쁜 아가씨의 이야기들,

오늘 아침 또 문득 생각나 홈피에 가보니
남편도 열심히 공부중이고 이 아가씨도..(음,, 결혼해서 이젠 아가씨가 아니네..)..
열심히 적응해서 미국에서 자기 전공살려 다시 직장도 잡고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네요.

물론 홈피가 남들 보이기에 좋은 이야기들로 꾸며지기는 하지만,
몇개 보이지 않는 사진들 속의 그 커플들의 표정을 볼 때나
몇개 남긴 게시판의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 떠나 처음 해외에서 인턴쉽하는데 힘들었겠죠,
외국인 남친만나 사랑을 확인하기까지도 힘들었을 테고,
국제 결혼도 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땅에 적응하기까지도 힘들었을 테고,

나같으면 그 힘든 상황 상황마다 옆엣사람까지 같이 괴롭히면서
왜 내 인생을 이런지 자학해 가면서 상황들을 좋게 이끌지 못했을 텐데
참 똑소리나게 또 부드럽게 또 편안하게 삶을 잘 영위해 가는 그 아가씨를 보니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나도 부지런히 긍정적으로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런 주저리주저리 하는 생각이 드는 일요일 아침이네요.
IP : 221.144.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덕분에..
    '07.8.19 10:51 AM (211.210.xxx.12)

    거위에 꿈을 듣고 있습니다.
    참..좋은 노래,가사죠!!
    모든건 내가 맘 먹기 아닐까 합니다.
    눈뜨고 보니 옆에 있어야할 남편이 보이지 않아 핸펀해보니..
    새벽부터 친구 이삿짐 날라주러 갔다네요.
    곤하게 자는것같아 안깨웠다고 먼저 말안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걍 가슴이 뭉클한 40넘은 아짐입니다.
    미안하다~고맙다~라는말 표현안하는 사람인데..
    남편도 늙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
    저도 괜히 주저리~주저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334 어젯밤도 열대야로 잠 설치고..괴로워요 6 에구.. 2007/08/19 770
138333 효재처럼 3 핑크색 2007/08/19 1,893
138332 한자 공부는 언제부터 시켜야하나요?(6세맘) 4 궁금 2007/08/19 637
138331 오미희씨도 위조?? 7 궁금이 2007/08/19 3,104
138330 미수다 보면서 나의 영어는?? 1 미수다 2007/08/19 722
138329 연하 남편이랑 사는 부인들...보세요.. 25 속 타는 여.. 2007/08/19 11,867
138328 리바이스 바지와 쟈켓세트가...오만원... 세살짜리용이요.... 사시겠어요?? 7 ^^ 2007/08/19 541
138327 원글 삭제했습니다. 6 홀로 계신 .. 2007/08/19 1,595
138326 치과 신경치료하다 잇몸에 박힌 조각은 어떻게하죠? 3 불안.. 2007/08/19 832
138325 시어머니가 좀 이상해지신 것 같아요..(내용삭제) 11 며늘 2007/08/19 2,637
138324 커피머신 질문좀 드릴게요 5 커피 2007/08/19 651
138323 때비누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5 궁금 2007/08/19 570
138322 결혼 6년만에 혼수로 한 가전을 바꾼다면? 5 가전 2007/08/19 1,271
138321 당뇨망막증이요... 1 궁금합니다... 2007/08/19 276
138320 경상도 맘들.. 13 방문교사 2007/08/19 1,196
138319 항문 가려움증 치질 때문인가요? 3 걱정이 2007/08/19 738
138318 맛있는 꿀 추천해주세요 2 .. 2007/08/19 416
138317 다리에 붉은 반점 여기저기 생겼다 없어졌다 면역력이 약해져서 초유 2007/08/19 293
138316 피자에 라면에 맥주까징... 4 날씬하고파녀.. 2007/08/19 576
138315 장아찌에 부은 간장+식초+설탕을 꼭 끓여야 하나요?? 5 ^^; 2007/08/19 692
138314 좋아하는 목소리가 있으신가요 18 좋아하는 목.. 2007/08/19 1,390
138313 콘도 이벤트 행사에 당첨되었다는데.... 2 콘도 2007/08/19 322
138312 시어머님 입장에서 기분을 말씀해주세요. 11 며느리 2007/08/19 1,594
138311 제가 오늘 한일~~ 3 ^^ 2007/08/19 678
138310 저혈압증상이 궁금하네요. 8 ??? 2007/08/19 733
138309 마음의 안정을 찾고싶어서. 2 ㅠㅠ 2007/08/19 494
138308 일본 드라마 런치의 여왕 보고... 6 오므라이스 2007/08/19 987
138307 겨울에 베란다에서 이불 털기는 어떤가요? 4 이불 2007/08/18 660
138306 어린이집 차리고 싶은데요... 5 ... 2007/08/18 767
138305 엄정화 이동건나오는영화 재밌나요? 2 재미 2007/08/18 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