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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 얘기좀 들어보시고 조언좀 주세요(시댁관련)

잠시익명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07-03-08 12:05:06
전 결혼9년차입니다.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죠.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했어요.

식사도중
남편 - “ 오늘 엄마한테서 전화왔었어. 4월00일에 외삼촌(시어머니 동생)네
       결혼식이 있으니까 참석하자고...“
나 - “......”
남편- 왜 아무말 안해?
나 - “난 안갈래”
남편 - “왜?”
나 - “굳이 우리까지 갈 필요성이 없는거 같아, 어머님과 아주버님이 대표로
       다녀오시면 되겠네.“
남편-“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냐? 엄마 봐서라도 다녀오자.”
나 - “정 가고싶으면 당신 혼자서 가. 그동안 왕래가 있었던것도 아니고(사실 전 얼굴도 모릅니다.) 당신살아온 과정을 보더라도 난 안갈래”
남편 -“ 꼭 뭘 받아야 가는거야? 넌 너무 이기적이고,이중성격이고, 니맘대로고 어쩌고 저쩌고$#%&...”
나 - “오늘은 결혼 기념일이라 당신하고 다투기 싫으니 그 얘긴 그만하자”

그래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저희 집안사정을 보자면
시부모님은 남편이 어렸을때 이혼을 하셨고 현재 시어머님은 다른분과
재혼을 하셔서 살고 계셔요.
남편형제는 삼형제구요.(모두 결혼했음)
시아버님은 혼자 삼형제를 키우셨고 돌아가신지 9년되었어요.
시어머님과 왕래가 시작된건 불과4~5년전부터에요.
저는 둘째인데 집안 대소사는 제가 한답니다.
집안대소라야 해봤자 제사,차례등이죠.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그동안 시어머님이 당신 자식들을 키우신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이 외가와 왕래가 있었던것도 아닌데,
저희에게 그런걸 요구한다는겁니다.
전 시어머님과 사이가 나쁘지는 않아요.
그냥 남편 엄마니까 제가 할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쨌거나 부모잖아요.

하지만 시어머님은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시는 것 같아요.
재혼해서 사시는 분 생일도 챙겨드리길 바라시고...(사실 시외삼촌 결혼식도 그렇지만 그 주에 생신이거든요.)
가끔씩 다녀가시길 바라고..(왕복6시간 거리)
저희 일년에 몇 번은 다녀옵니다.

전 뭘 하더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야지 억지로는 하기 싫답니다.

여러분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결혼식을 참석해야 할까요?

IP : 211.218.xxx.13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8 12:11 PM (210.104.xxx.5)

    남편분께는 자라면서 비어 있었던 어머니 자리가 이제야 채워진 것 아닌가요.
    시어머니가 해주신 건 없으면서 이리저리 바라는 게 많으신 건 좋아 보이지 않지만, 남편이 원한다면 그정도는 따라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님께서 잘 조율하시는 것이 좋을듯..

  • 2. ....
    '07.3.8 12:11 PM (211.53.xxx.245)

    과거지사야 어떻든 사람 심리가요 현재 내곁에 남아 계신분 한테 자식은 맘이 쓰인답니다
    그게 애증일수도 안스러움일도 있는...저라면 시모를 보고 하는게 아닌
    남편을 보고 하겠습니다

  • 3. 그러니까
    '07.3.8 12:11 PM (211.224.xxx.246)

    재혼한 시어머니의 동생네 결혼식 인거죠?
    상황이 좀 그렇네요? 그죠?

    ...결론이 어찌 나더라도 다른 사람들 때문에 원글님이 남편과 싸우게 된다면 너무 신경질 날것 같애요.
    가지 않더라도 좀 더 요령껏 하시는게 좋겠네요.

  • 4. ..
    '07.3.8 12:18 PM (211.59.xxx.38)

    저라면 남편 얼굴보고 갑니다.
    남편이 가려고 하잖아요.

  • 5. 저도
    '07.3.8 12:22 PM (124.54.xxx.28)

    남편보고 한다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남편에겐 엄마만 남아있는 거니까...

    둘째라고 형님네는 당연히 대표로 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좀 그렇구요.
    제가 원글님보다 결혼 년수가 좀 많은데
    원글님 때라면 저도..우러나지 않는다고 안간다고 했을 거 같지만..
    살다보면 맘에서 우러나지 않는데도 해야하는 그런 경우가 더 많습디다.

  • 6. ....
    '07.3.8 12:23 PM (24.107.xxx.6)

    전가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에 1표

  • 7. 글쎄요
    '07.3.8 12:28 PM (220.117.xxx.226)

    시어머니 별로 맘에 안들어서 가기 싫은 것 이해합니다.
    그래도... 남편이 원하니깐 딴 일도 아닌데... 별일 없음 다녀오세요.
    맘 비우시구요^^

  • 8. 근데..
    '07.3.8 12:32 PM (211.200.xxx.39)

    이렇게 가기 시작하면 앞으로 가기 싫은 집안 대소사 다 참석해야 하지 않나요?
    그게 좀 걸리네요...

  • 9. 아무리
    '07.3.8 12:52 PM (211.189.xxx.250)

    그래도.. 설득해서 같이 가자고하면 될것을 이기적이고 이중성격이고...이런말들을 늘어 놓는 남편얼굴보고...저라도 가고싶지 않겠어요....

  • 10. 싫어
    '07.3.8 12:58 PM (124.62.xxx.169)

    저라면 안가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 11. 마음가는데로
    '07.3.8 1:08 PM (211.207.xxx.107)

    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사실 .....시아버지 혼자서 자식들 키워놓고 돌아가셨고

    그동안 시엄니랑은 연락도 안 하고 지내다 연락한지 불과 4~5년...

    그럼 원글님은 가지 마시고

    남편만 보내세요.

    시엄니도 참......거시기 하네요.

    여태껏 다른남자랑 재혼해서 살아놓고 이제서야

    전남편 죽고나서 자식들한테 이래라 저래라.......할 자격 없다고 봅니다.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의 시엄니 얄밉네요.

  • 12. 남편만
    '07.3.8 1:24 PM (210.106.xxx.103)

    보낸다에 1표
    부모자식간이라는거 이해는 하지만 시어머니는 여태 연락끊고 살다가 연락한지 얼마 안되었다면서요.
    이기적이네요

  • 13. 저두
    '07.3.8 1:53 PM (211.237.xxx.15)

    남편만 간다에 한표!
    이렇게 끌려다니시다간 정말 지대로 시집살이하시게 될날도 올듯하네요

  • 14. ..
    '07.3.8 2:18 PM (211.193.xxx.154)

    어머니의 정을 그리워했을 남편을 생각해보시면..답이 나올것 같은데요..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해도 남편에겐 어머니시잖아요
    남편을 사랑한다면 이해해 드리세요

  • 15. 원글
    '07.3.8 2:28 PM (211.218.xxx.138)

    조언 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려요.

    저도 아직은 남편만 보낼 생각이긴한데요..남편은 혼자서는 가기 싫은 모양입니다.

  • 16. 남편만
    '07.3.8 3:08 PM (222.106.xxx.19)

    보내세요.
    혼자 가기 싫다면 가지 말라고 하시구요.
    피는 당기겠지만 돌봄도 못 받은 자식에게 효를 기대하는
    어머니 별로네요.
    남편이 자라면서는 어머니 정을 그리워했겠지만 지금 그 정을 나눌 수 있을까요?
    남편도 어머니를 만나면서 상처받을까 전 그게 염려되네요.

  • 17. 제생각
    '07.3.8 4:27 PM (58.141.xxx.234)

    원글님 심정 조금은 알것 같아요.
    혼자 계신 것도 아니고 따로 가정이 있는데 아들도리를 당연히 바라신다는 게 이해가 안가시죠?
    그래도 외사촌이면 그리 먼 사이는 아니니 한번 쯤 다녀오셔도 될 것 같아요.
    혹시 그쪽 형제가 많아 줄줄이 가야하는게 걱정 되신다면, 한 번쯤 가시고 그 다음엔 핑계를 대고 남편만 보내시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남편을 설득하기 힘드시면... 연기를 해서라도(정말 아픈척...) 좋게 좋게 원글님 뜻대로 만드시는 방법도 있겠네요.

    저는 원 시어머니는 남편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다시 결혼하신 새 어머니가 남편을 많이 키워주셨어요.친부모 이상으로 잘하시는 분이 계세요
    근데 돌아가신 시어머니 쪽 대소사에 자꾸 참가하길 원하네요(큰 시누가 말이죠)
    여러번 갔었고, 할머니 초상때도 하루종일 일하다 왔고.
    정작 저한테 요구하던 시누는 얼굴한 번 비추지도 않더군요.
    문제는 현재 시어머님께는 비밀로 하고 다녀야하니...
    안그래도 주말에 꼬박 시댁에 다니고있는데 거짓말까지 해가며 다녀야 하고
    이번주는 오지 않았다고 서운한 말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어쨌든 이젠 할만큼 했으니 그만 손 놓으려고 합니다.
    남편이야 거절을 못하는 사람이라
    또 다닐지도 모르죠.
    친정 오빠 결혼식때 얼굴만 달랑 비추고 가버리고,
    큰어머니 초상때도 얼굴오 안비추던 남편인데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잊어 버릴려구요.
    생각이 깊지 못해서 그런거지
    악의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깐

  • 18. 저라면
    '07.3.8 5:08 PM (211.202.xxx.186)

    안갑니다.
    아주버님이 대표로 가시면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 19. 저도
    '07.3.8 6:04 PM (122.35.xxx.47)

    아주버님이 대표로 가고 아주버님편에 부조금을 넉넉히 보낸다...
    남편봐서 가는게 힘들고 그러게 문제가 아니라... 주변 친지들이 보시는 시선이 뭐할거 같아요.
    어른들이니 엄마없이 잘 자라서 가정을 이루고... 기특하네..하시는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시선이겠지만 저는 아이들 데리고 그런 시선 부담스러울듯...
    그래도 어머님이신데 성의는 보이셔야하니 남들보다 좀더 많이 넣어 봉투 전하시구요...

  • 20. ....
    '07.3.8 7:30 PM (218.49.xxx.34)

    다른 답들 다 뭔 소용있나요?
    내가정 평화 지키는 길이 가장 현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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