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놀이 많이하면 안 좋을까요?

[아이들..]

지금 15개월된 조카랑 까꿍놀이를 즐겨합니다.
이불을 들고 있다가 까꿍하기도 하고..
문 밖에 서 있다가 까꿍하기도 하고..
조카가 그걸 굉장히 좋아해서 자주 하고 놀았는데요.
가만보니 그렇게 놀때마다 조금씩 놀라는 것 같아서요.

원래도 큰소리에 깜짝깜짝 잘 놀래는데..
까꿍놀이가 괜찮을 지 걱정입니다.

조카랑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초보이모입니다.ㅠ.ㅠ
도움 좀 주세요..

[ㅎㅎㅎ]

심리학 전공자인데요.
까꿍놀이 하는거 전혀전혀 문제될거 없습니다. 오히려 그 연령대에만 즐길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이죠.
그 또래 아이들은 '대상영속성'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까꿍놀이를 하면서 놀라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해요.
'대상영속성'이라는건, 눈 앞에 보이지 않는 대상이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죠.
따라서 그 또래 아이들은 자기 보는 눈 앞에서 어떤 물건을 감추면 그 물건이 그냥 사라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가령, 이모가 아이 보는 앞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면 아이는 이모가 사라졌다고 생각해요. 이불 밑에 이모가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거죠.
그러니 사라졌던 이모가 다시 이불 들추고 나오면 얼마나 반갑고 놀라겠어요. 어른 입장에선 좀 생뚱맞죠? ㅎㅎㅎㅎ
많이많이 놀아주세요. 조카가 조금 더 크면 그런 놀이 해줘도 하나도 안좋아 할겁니다. 이모 왜저래~ 그러고 말껄요? ㅋㅋㅋ

[^^]

저희 아이도 18개월, 까꿍놀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까꿍놀이하다가 눈에 보일정도로
깜짝 놀랄때면 이 놀이를 좋아한다고 계속해줘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심리학전공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퇴근후에 까꿍놀이다~~

[요조숙녀]

외손녀 8개월째인데 베이비 맛사지 강사님이 까꿍놀이가 아주 좋다고 하더래요 가끔 까꿍해주면 혼자 있을때도 조금있으면 또 까꿍하고 누군가 나타날거라는기대감으로 혼자서도 잘논다고 했디구요. 그래서 우린 아주 자주해요

[단]

저녁에는 하지 마세요. 저희 엄마가 아이 너무 까부르면 자다 경기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에는 되도록 아이를 너무 신나게 놀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