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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치매어머님,,,두신 따님께..

이라이자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07-02-15 21:53:38
치매어른을 모시는것도 차마 못할만큼 힘들다 들었어요..

차라리 암이라면 수술이라도 하지,,말씀하셨지만,,
저는 차라리 엄마가 아무것도 모르는 치매이시라면 하고 바란적도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암투병 중이십니다..
나날히 야위어 가시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슴 아프지만,,,,,
하루는 지나간 삶에 대한 아쉬움과 서러움으로 분을 참지 못하시고 독설을 퍼 부으시다가..
다음날은 남은 식구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으로 흐르는 눈물때문에 앞도 못보시는 모습,,,
갈수록 말라 비틀어가는 팔에 바늘을 바꿔줄때마다,,수없이 찔러 벌집같은 자국들,,
까맣게 타들어간 얼굴 속에 초롱초롱하신 눈으로 살고 싶다고 부여잡는 모습,,,
정말이지,,딱 ,,할수만 있다면 제 생명줄을 잘라서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 보는게 지금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도 엄마가 제일 힘들다,,힘들다,,되뇌이며 온 식구가 세뇌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그러져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세상에서 제일 힘든일이더군요..
가시는 그날까지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보고 싶습니다.  

엄마손이 아직 따뜻한걸 확인하는 아침마다,,
저는 가슴저미게 좋아요..
IP : 122.35.xxx.1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07.2.15 10:02 PM (124.199.xxx.162)

    엄마도 암투병 중이신데 뇌종양이시라 치매까지 함께입니다.
    힘드시지요? 전 정신이라도 말짱하신게 부러운데..
    세상일이 다 그런가봅니다.
    기가 막히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우리 함께 기운내요.

  • 2. ..
    '07.2.15 10:09 PM (211.59.xxx.58)

    다 자기 앞으로 닥친일이 더 처참하고 매섭지요.
    다들 힘내세요.

  • 3. 이것 또한..
    '07.2.15 10:27 PM (59.150.xxx.89)

    몸과 마음이 괴롭고 힘들때면 늘 읊조리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요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힘든 일 겪고 있는 여러분.....우리 모두 힘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요.

  • 4. 고메골
    '07.2.15 10:39 PM (121.143.xxx.3)

    옛말에 남의열병보다 내콧불이 심하다구요 저도 지금 그말을 직접느끼며 살고있답니다
    남편이 작년에 뇌경색으로 오른쪽 편마비가 되었어요 중풍이라는 아주 지루한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떡국 먹고는 우리모두에게 좋은일만 있기를 바라면 우리 힘내자구요

  • 5. 이라이자
    '07.2.15 10:43 PM (122.35.xxx.120)

    네,,맞아요..
    투병중이신 어른들,,차도 있으시길 바라구요..
    간병하는 우리들도 건강하게 일년 보내야죠?
    아자아자아자!!!

  • 6. 저도
    '07.2.16 6:03 AM (211.111.xxx.81)

    저희 엄마도 악성 뇌종양 판명을 받고 현재 병원에 계세요..
    다행히 고통은 없으신데.. 그래도.. 예전에 정신 맑으실 때 모습이
    너무 그리워요..
    젤 위의 댓글 다신분 엄마는 병세는 어떠신가요?
    차도가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 7. ..
    '07.2.16 11:57 AM (125.177.xxx.8)

    우린 뇌졸증으로 식물인간상태네요 눈만 뜨는정도
    이젠 욕창까지오고요 몸이라도 조금만 움직이시면 좋을텐데 그러네요
    오랜 간호로 형제들도 사이 벌어지고..
    본인이나 가족이나 다 고생입니다

  • 8. ..안양댁^^..
    '07.2.16 2:30 PM (58.121.xxx.111)

    모두 모두 힘 내세요, 지난날 님 들을 사랑으로 세월 보내신 분 들이십니다,
    그걸 알기에 ,더 가슴 저리고 더 미안 하고 ,더 잘 하고 싶고.......많이 힘들겠지만
    보호자 들이 힘 내셔야 합니다, 즐거운 명절 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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