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꺼내먹던거 약간 시어진 김치 숭덩숭덩 썰고 냉장고에 있던 돼지고기 넣어 김치찌개를 팍팍 끓여서 네살짜리 아들래미랑 점심 먹었어요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른공기로 밥한공기 뚝딱 먹어 치우는 아이를 보니..참 마음이 흐뭇한게
내 부모님도 이런 심정이었겠구나 싶어요..
아이가 돼지고기를 잘 집어먹으니 저도 참 고기좋아하는데 한 점도 못 먹겠어요..다 먹고 남은 후에야 먹고..또 조금 먹다가..우리아이 잘먹으니 남겨뒀다 이따 또 데워줘야지 싶고...
끼니때 되면 정성으로 밥 지어 차려줘, 장난감 사줘, 책 사줘...참 네가 무슨걱정이 있으랴..싶지만
또 어린애라도 지딴에는 고충이 있겠죠..ㅎㅎ
왜 진작에는 몰랐는지..부모 그늘 아래가 참 편하고 좋은것을요...
그저 얼른 독립된 개체이고만 싶어서 그 그늘을 벗어 나고만 싶어서 아둥바둥 도망치듯 삶을 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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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랑 점심먹다가..
ㅎㅎ 조회수 : 645
작성일 : 2007-01-14 16:31:58
IP : 222.101.xxx.2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우
'07.1.14 5:13 PM (219.241.xxx.164)간만에 마음이 훈훈해져요~
더불어 침도 고여요~ㅋㅋㅋ
4살짜린데..밥한공기 뚝딱하는군요.
울아들은 인제 4개월이여요..언제크나? ^^;;
저도 시댁어른들 장난아니지만...ㅠ.ㅠ
아들보면서..
부모님 마음과 희생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또한 친정부모님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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