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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스트레스
둘째아이 보면서 큰아이는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오전반만 있다 오는데 아이가 무척 재미나하고 집에
오기 싫어합니다.^^; 늘상 엄마랑 붙어지내다가 친구들을 만나니 좋은가봐요. 헌데 며칠 다니다 감기에
걸려 요즘 약먹이는걸로 무척 애를 먹이고 있죠.
오늘 아침, 둘째 예방접종하러 가야하는데 큰 아이 약먹이는걸로 씨름하다 너무 화나고 맘도 조급해져서
아이를 많이 때렸네요. 그간 두 아이로 인한 육아스트레스까지 한번에 폭발했는지도 모르죠.
때리면서도 '이건 아닌데, 이럼 안되지'하고 머리로는 아는데 손이 멈춰지질 않더군요.
뭐 그렇다고 무지막지 때린건 아니고 등, 엉덩이 한 다섯대쯤?
제가 걱정스러운건..점점더 포악해지는 엄마가 되어가는것 같단 생각때문에..
큰애 키우면서도 솔직히 이쁘다기 보단, 그저 책임감 내지 의무감으로 인한 육아랄까? 물론 종종 이쁘기
도 하지만..제겐 산후우울증이 아이 돌 이후부터 심하게 찾아왔던것 같네요.
큰 애. 유별나게 힘들거나 하지 않아요. 문제는 저에게 있죠.
결혼전부터 가정에 대한 기대랄까?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고 싶었어요.
좋은 아내는..뭐.. 그런대로 잘 하고 있는것 같긴 한데 좋은 엄마..이거 이거 너무 힘들어요.
내 스스로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현실의 내 모습과의 괴리감으로 무척 속상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오늘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는데 아이가 헤어질때 얼굴이 뭐랄까? 자기 옆에 선생님이 있으니 혼내는
엄마는 이제 필요없어! 하는듯한..화난얼굴? 삐진얼굴? 여튼, 표정이 참..그랬어요.
저는 또 정신없이 집에 와 둘째 병원갔다오고.. 이제사 커피한잔 마시며 오늘 아침 모습을 반성하네요.
퇴근한 남편에게 늘 그러네요. "내 안에 이런 사악함이 있는줄 몰랐어."
아이에게..왜 항상..소리치고 화내고 상처주는 말을 하는지..
아이는 나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으면 절 찾지 않고 다른이에게만 붙어 놀아요.
언젠가 아주 어릴적 일들도 기억한다는 글 보고 아이에게 정말 상처되는 기억 남기면 안되겠다 싶어서
조심하는데 아...정말 육아의 끝은 언제일까요?
봄이 되고 나들이도 좀 하면 좀 나아지겠죠?
그냥..넋두리가 하고 싶었어요.
1. 아들 34개월
'07.1.10 11:00 AM (218.147.xxx.184)26개월 아이..제일 엄마 힘들게 할때예요..
저도 그 때 애땜 울기도 했네요..성질은 나는데 참으려니 힘들어서..
지금은 좀 살만해요..조금만 참으시고 힘 내세요..2. 쌍둥맘
'07.1.10 11:11 AM (210.106.xxx.155)34살에 남쌍둥 낳아 저 미치는줄 알았어요
잠도 제데로 못자고 전항상 멋지게 치장하고
밖에 사회생활 이 좋았거든요
정말 돌아버릴것 같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생활이
귀저기 갈다가도 궁둥이 철썩 때려주고
별로 사랑도 안해주고 퇴근하는 남편 꼴보기 싫고
그애들이 6학년 저 지금 엄청 후회 합니다
애들 키울땐 애만 생각하시고 한끼먹이는거
그것이 얼마나 중요 한건지 이제 깨달코
이것저것 생각치 마시고 티비며 컴이며 이런데 정신
뺏기지 마시고 2-3학년 때까지 잘 키우셔요
제가 일하는중이라 긴글을 쓰고 싶은디 이만....3. 원글
'07.1.10 11:31 AM (122.34.xxx.175)때론 평범한 엄마.. 그것 조차도 참 힘든거 같아요. 아이를 돌보는 내 표정이 무표정하고, 말을 시켜도 대답않고.. 그런게 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텐데..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내 모습이..아이에겐 어떻게
비칠까요? 아이에게 심하게 대했을땐 그 자리에서 사과를 하긴 하는데 아이 가슴에 상처를 하나 둘 심어가는것만 같아요. 반성은 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내 모습도 너무 답답하고..남들은 다 잘 키우고 있는것만 같은데 나만 못하는것 같고..4. 원글님..
'07.1.10 11:49 AM (220.119.xxx.154)어쩜 저랑 그리도 비슷하신지..울애도 26개월...고집스레 하지말라는것만 하려들고..
휴~ 솔직하게 힘듭니다.
한번씩 큰소리도 내게되구요.. 갑작스런 제행동에 제가 놀라버릴때도 있어요..
좋은엄마되기가 쉽지가 않네요..5. 저도
'07.1.10 12:00 PM (125.176.xxx.249)아무것도 도와주지 않는 남편, 살찐 모습, 그리고 직장그만두고 갑자기 전업이 되고 우울증으로 많이 울었어요.
물론 엄마노릇 후회도 반성도 많이했구요. 누구나 그런거 같아요.
큰애 48개월 작은애 10개월.
요즘은 작은애도 큰애어린이집에 맡기고 볼일도 보고 외출도 합니다. 처음에는 맡긴다는 생각자체도 죄스럽고 힘들정도였는데 그렇게 바람좀 쐬고 나니 우울증도 줄고, 기분이 활기차지는것도 있어요.
끼고 키우면서 스트레스 받고, 애한테 자꾸 그걸 표출하게되고, 미안해하고 이런게 줄어서 전 좋아요6. 꺼억꺼억
'07.1.10 2:11 PM (70.152.xxx.147)저도 연년생 맘입니다.
지금 36개월 21개월이죠. 둘이 엄청 싸워댑니다.
진짜 남편도 싫고... 저도 애 한테 스트레스 푸는 것 처럼...
원글님 말씀대로 이건 아닌데 하면서 애를 때리고 있더라구요...
저도 느껴요. 점점 목소리도 커지고, 화도 자주 내는 것 같고...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죠. 잠잘때 쌔근쌔근 자는 거 보면서 미안해서 가끔 울기도 하고...
요새는 정말이지 기분 괜찮다가도 아무이유없이 갑자기 눈물나고 그래요.
신세가 처량하기도 하고, 괜히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애들이 이쁘다가도 저것들 때문에 하는 마음도 들고... 그럴땐 미안하죠...
정말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
휴... 남자들은 이런마음 알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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