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 시간상 그제가 되나요? 2006년의 마지막 날 절에 다녀오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절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아기 데리고 어찌 가나 했는데 고집피우고 가자고 그래서 그냥 따라나섰지요.
해질녁 남편이 15킬로 나가는 두 돌 된 딸아이를 엎고 40분 등산해서 절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딸 엎고 내려왔어요.
처네형 아기띠가 불편했는지 계속 팔로 아기 엉덩이 붙들다시피하고...
제가 체력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내려올 때도 제가 아이 맡을 생각을 못했네요.
그저 같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만 대견해했지요.-_-
내려오는 길에 산불난 거 보고 119 신고하고 산 아래 불자동차 온 것 까지 보고 신기하다 그러고 저녁때 아시는 분 댁에서 떡국 얻어먹고 수다떨다가 11시 조금 넘어서 집에 왔거든요.
집에 올 때까지만 해도 별 기미가 없었어요.
잠자리 들면서 쑤신다 그러면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질 못하는 거에요.
아점으로 김칫국에 밥 한 술 말아먹고는 하루종일 굶고 누워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갔는데 해열제도 싫다 진통제도 싫다 고집피우고, 죽도 안먹겠다고 그러고...
오후에 잠깐 주물러주고, 찬물수건 이마에 대주고 한 게 다네요. 사과 갈아서 먹이구요.
남편이 워낙 몸관리를 잘 하는 편이라서 이렇게 아픈 걸 본 적이 없는데 낼 회사는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아기 엎고 산에 오른 게 너무 무리가 되서 몸살이 난 거겠지요? 요새 출장이 잦아 피로가 쌓인 게 같이 터진 건 지도 모르겠어요.
잠 많이 자고 쉬면 괜찮아지겠지요? 고기도 안먹는 사람인데 뭘 해서 먹여야 할 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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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아픈 남편...-_-
... 조회수 : 531
작성일 : 2007-01-02 00:41:56
IP : 221.142.xxx.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07.1.2 3:05 AM (59.86.xxx.202)남편분께서 맘 단단히 먹으시고 그러신것 같은데.. (부러워요)
열이 오르면 몸 엄청 힘든데.. 내색 안하고 힘든거 표시 않내실려고 노력하신것 같아요..
고기 안드신다니, 속 풀수 있는걸로 아침 마련해 주세요..
북어도 괜찮구요(북어국) 개운한 무국이나 콩나물국이라도 끓여주세요.
혼자 산에 오르는것도 힘든데 15키로 아이 들쳐매고 오른게 무리셨나봐요.
웃으시면서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세요. 얼마나 좋아요(휴일이라고 집에만 있는 남편 답답 -.-)
든든하게 밥 맥여서(완곡)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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