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별...언제쯤이면 괜찮아질려나..

... 조회수 : 963
작성일 : 2006-12-30 15:10:29
울 아들내미 짧은 크리스마스휴가 끝나고 다시 공부하러 돌아갔습니다. 오늘 아침 비행기로..
출국하러 들어가는 문 앞에서 보안검사대 통과할 때까지 체면 불구하고 쭈구러 앉아
벽 아랫쪽엔 불투명코팅이 안되있길래 내내 그 유리벽 통해 아들아이 쳐다보고..
아이가 안보이자 다시 2층에 올라가 기다리가, 출국심사 끝나고 게이트로 가는 녀석과
손짓 몸짓으로 얘기하고 보딩이 15분 늦춰졌다고  아들아이가 콜렉트 콜로 전화하여
이쪽과 저쪽에서 얼굴만 보며 얘기하고..전화 끊고 잠시 보딩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는
제쪽을 안보고 서있는데..웬지 멀리서 보이는 아이의 표정이 참..그렇더군요..ㅠㅠ
이제 울 나이로 14살인데..가봐야 학교와 집, 공부..이런 틀에 박힌 생활이고..재미는 하나도
없는 생활...가기 싫은가보더군요. 가기 싫음 가지말라고 했는데..그래도 안가겠단 말도 생각도
안하더군요..자기의 미래를 위해 힘든 시련을 이겨낼거라고 하는데..참 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처음 이별도 아닌데..이별은 항상 힘드네요..적응이 안되는게...
아들은 점점 커가면서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공부 외에 즐거움을 찾게 되면 이런 이별에 감흥이
없어지겠죠?  근데..저나 남편은 계속 힘들 것 같구...
15시간 내내 비행기 안에서 쭈구려져 가는 녀석이 안쓰럽고..기내식도 안맞아서 못먹는데..
혹시나 해서 백팩에 즉석라면 몇 개 넣어줬는데..그건 먹을련지...
지금껏 한눈 안팔고 공부 잘해온 녀석이 기특하면서도 안쓰럽고 그렇네요..
전에 누군가 아들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고 하던데...평생 이렇게 짝사랑만 하고
살겠지요?  전 벌써 아이가 안보이면서부터 보고싶은데...
집에 돌아와 묵주기도 5단 올리고 부러 잠을 잤답니다.. 살짝 자고 일어났는데도 눈뜨면서부터
아들아이가 생각납니다..ㅠㅠ

많이 울쩍해서 내 마음을 어딘가 털어놓음 나을까..싶어서 글로 적어봤는데...
익명게시판이 이럴 땐 좋은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아들들 파이팅! 입니다..
IP : 219.241.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6.12.30 3:13 PM (211.176.xxx.53)

    너무 빨리 엄마와 떨어졌네요.. 14살이면 아직 아기나 마찬가지인데..
    서로 너무 그립고 보고 싶겠어요.
    진짜 큰 결단을 내리셨네요.. 나중엔 미국집이 더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친척을 보니까요..
    그럴때 정말 엄마는 약간 마음이 시린거 같았어요.
    취미생활 열심히 하시고.. 아이에게도 씩씩한 모습 보여주셔야죠...

  • 2. 저도
    '06.12.30 5:53 PM (121.134.xxx.251)

    아들 키우고 있는데.. 정말 그런가요?
    나중에 여자친구라도 생기면 얼마나 엄마맘이 허할까요. 벌써 걱정되네요.

  • 3. ..
    '06.12.30 9:05 PM (125.143.xxx.249)

    너무 일찍 엄마와 떨어지니 그렇지요
    더구나 외국으로.

    윗님 아들 여자 친구 생기면 얼마나 예쁜데요?
    대학다니는 아들 여자친구 얘기하면 한번도 본적 없지만
    이쁘고 좋습니다
    이번 성탄절에 줄 선물 사왔기에 같이 포장도 해 줬습니다

  • 4. 저도
    '06.12.31 12:36 AM (58.120.xxx.157)

    미국에 유학간 딸이 보고 싶네요.
    여기서 스카이 대학 나오고, 좋다는 직업 갖고 4년 정도 지내다가...
    전혀 다른 분야로 대학을 선택했어요.
    좋아하는, ... 취미로해도 되는 ... 그렇지만 제대로 배워서 해 보겠다네요.
    제 생각엔 지금이 훨씬 안정적인데,... 말리지 않았어요...
    나이 들어 내린 결정이니까요.
    그런데... 많이 걱정이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628 장롱폐기물 6 폐기물수수료.. 2006/12/30 720
97627 저주파 덧신... 5 전업주부 2006/12/30 590
97626 호텔에서 사용하는 오리털이불이랑 배게..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 6 가르쳐주세요.. 2006/12/30 1,691
97625 싱크대 냄새가 너무 지독해요.. 4 냄새.. 2006/12/30 977
97624 그냥 드리면 욕먹을까요? 10 가스오븐렌지.. 2006/12/30 1,615
97623 임신 8개월인데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 3 문의... 2006/12/30 471
97622 코스트코 휘슬러 냄비요 1 !! 2006/12/30 659
97621 <급급> 손가락에 묻은 실리콘 지우는 방법 아시는 분!!!!! 3 ... 2006/12/30 1,072
97620 2007 보육료 지원정책 발표됐네요.. 7 보육료 2006/12/30 1,344
97619 곡류 조제식 질문이요 이유식 2006/12/30 100
97618 초등학교 2학년 아들,,,,,,,,,,,,, 2 ..... 2006/12/30 690
97617 플레이가베 사 보신분 계신가요? 1 가베 2006/12/30 137
97616 킹크랩을 샀는데.. 1 크랩 2006/12/30 489
97615 엔지니어66님 글을 빌어 새해의 작은 다짐 5 당신이 나 2006/12/30 1,631
97614 커피잔 셋트를 사신다면.. 9 질러라질러 2006/12/30 1,523
97613 뽀로로 노래 아세요? 9 준맘... 2006/12/30 1,296
97612 9개월인데 이가 안나요. 3 9개월 2006/12/30 269
97611 미래에셋랜드마크 1억마들기고배당혼합,,이거 어떤가요??(한달에5만원~) 펀드 2006/12/30 453
97610 비행기 화물칸은 시원하겠지요. 4 비행기 2006/12/30 705
97609 침대커버set추천좀 부탁드려요~~^^* 2 슈퍼싱글 2006/12/30 325
97608 웅진 곰돌이 시키시는분 계시나요? 3 ghEjr 2006/12/30 653
97607 남편의 외도..시댁에 말하면..잘해야 본전? 17 속상 2006/12/30 2,963
97606 아무리 찾아봐도! 6 임지연 2006/12/30 1,155
97605 중학교1학년 수학선행 꼭 알려주세요 4 엄마 2006/12/30 713
97604 이별...언제쯤이면 괜찮아질려나.. 4 ... 2006/12/30 963
97603 가족이 초대받아가는데.. 4 가벼운모임 2006/12/30 662
97602 무김치와 완자 4 양평 옥천냉.. 2006/12/30 548
97601 적금 하면서 더 돈을 넣을수있는 상품이요....?? 3 목돈 만들기.. 2006/12/30 814
97600 10만원으로 얼마나 큰돈을 만들수있을까요?? 6 목돈 만들기.. 2006/12/30 1,219
97599 금강제화 상품권으로 3 구두 2006/12/30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