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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칠순잔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무도 먼저 얘길 않네요

칠순잔치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06-12-25 23:12:17
결혼한지 3년차.. 아직 아기는 없고요
남편네는 아들만 여섯. 그 중 저는 다섯째 며느리입니다
오는 1월 9일이 시어머니 칠순이십니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한 살 차이이시고
시아버지는 회갑 때 밴드까지 불러서 집에서 거하게 잔치하셨다 합니다
시어머니는 회갑 잔치 못하셨고 회갑 때도 자식들이 모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다들 타지에서 먹고 살기 바쁘고
큰형님은 명절 때도 잘 안 오시고 시댁에 쌓인 감정이 있어서 집안대소사에 일체 신경 끄고 사십니다
둘째형님은 큰형님과 사이가 아주 안 좋고 마찬가지고 시댁에 위와 같은 이유로 무신경하십니다
김장 때도 각자 알아서 김장 한다고 오지도 않고
3년째 저와 셋째 형님 둘이서 하고 있습니다
칠순잔치 땜에 조언 구하려는데 이런 얘기 구구절절히 쓰는 이유는 집안분위기가 이렇다는 것을 참고하시라고 그렇습니다
저는 형님들께 뭐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들 이유가 있으실 테니까요
단지 사정이 이러한데 먼저 말 꺼내자니 괘씸죄에 걸릴 것 같고
내심 먼저 선두에 서 주셨으면 싶은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시부모님은 시골에서 벼농사를 지으십니다

어머님은 칠순얘기만 해도 자식들 부담스럽다고 손사래를 치시는데
그래도 회갑 때도 유야무야 넘어갔다는데 큰자식이 나서지 않는다고 이번에도 이렇게 넘어가면 두고두고 제 맘이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칠순잔치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좀 구합니다
큰형님께 기분 상하지 않게 말 꺼낼 수 있는 방법도 부탁드립니다
제 맘 같아서야 맘 맞는 형제끼리 돈 모아 어디 온천 같은 데라도 다녀올까
아니면 동네 분들 식당에서 식사라도 대접할까 싶은데
도대체 어느정도 비용이 들지도 모르겠고
답답하네요
형님들이 어찌 생각할지도 모르겠고요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IP : 218.54.xxx.9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저 가만히..
    '06.12.25 11:22 PM (211.105.xxx.233)

    이제 결혼 3년 되셨다니...
    23년 된 제가 한말씀 드린다면,
    그냥 가만히 계세요.

    맏이노릇도 힘들지만 손아랫사람 노릇도 힘듭니다.
    위에서 형편없이들 구는거, 눈으로 다 보이고 귀로 다 들리고,
    속은 갑갑하지만 그렇다고 나서봐야 좋은 결과 못 얻구요,
    이사람 저사람한테 미운 털만 박힙니다.

    혼자서 칠순잔치를 이끌고 가실 능력이 안되시면
    암말 말고 계세요.
    절대 먼저 나서서 이러니 저러니 하지 마시구요.

    형님들 하는거 봐서 따라만 하시구요,
    어머님 서운하신게 걱정되시면 선물이나 용돈을 별도로 준비하심이 좋을거 같네요.

    저도 답답한 윗사람들 때문에 속 무지 끓였던 막내며느리인데요,
    아무리 열심히 해 봐야 표도 안나고 내 속만 상한답니다.
    부모님도 맏이 눈치 보시느라 작은 아들이 하는거 기뻐하시지도 않아요.

  • 2. 저두
    '06.12.25 11:26 PM (121.136.xxx.61)

    그냥 지켜보시는데 한표여~ 윗님 말씀처럼 혼자 이끄실 능력이 아니라면 그냥 가만히 계시는 편이 좋을것 같아여 그리구 형님들이 별말 없으시면 그냥 개인적으로 선물하시거나 용돈 드리는편이 좋을것 같아여 모두가 내맘같지 않은상황에서 괜히 한말씀하셨다가 힘드실수있어여 형제가 그렇게 많으면 대부분 회비 다달이 모았다가 큰일 있을때 일처리하면 좋으실텐데... 하긴 그것두 젤 큰형님이 나서서 하셔야지... 에고 님께서 괜한 속태우시네여~

  • 3. 저두
    '06.12.26 12:08 AM (203.90.xxx.43)

    나서지말고 어머님이 감격하실 정도의 큰 액수의 용돈을 드림이 어떻실지요
    그러면 누구의 맘도 다치지 않고 어머님 마음을 좀 위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 4. 맞아요
    '06.12.26 2:23 AM (220.85.xxx.91)

    윗님들 말씀 다 맞구요......설사 혼자서 이끌능력이 되셔도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가만히 있자니 그것도 힘드시죠? 괘씸죄 그거 오래갑니다.
    그냥 위에서 하는대로 따라가시는게 좋은거같아요.
    진짜 부모님도 위에 형제들 눈치보느라 맘불편해 하시더라구요.
    그거보면서 은근히 마음상하구요.내딴에는 한다고했는데 다른형제 눈치보거나 두둔하는 시부모님
    괜히 더 미워지구요.조용히 마음표시 하세요.

  • 5. 맞아요
    '06.12.26 8:39 AM (220.127.xxx.151)

    부모님들이 맏이 눈치 엄청 봅니다.
    아래 자식들 아무리 잘해봐야 정말 별로 기뻐하지도 않아요.
    맏이가 한번 발걸음 하면 거의 임금님 발걸음 같이 여기시더군요.

  • 6. ^^
    '06.12.26 11:33 AM (211.221.xxx.230)

    우선 시부모님들이 안타깝네요.

    도시에서는 칠순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고
    칠순이래도 가족끼리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하는게
    주류인데,

    시골은 특성상 잔치가 있으면 사방팔방 동네방네
    시끌버쩍 잔치상을 차려 나눠먹는데,

    다른 노인네들은 다 칠순 잔치를 하는데
    님 시부모님만 안 하고 넘어간다면,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자식들을 잘 못키웠다고
    소곤거릴지.... 시골 사람들은 원래 남의 집일에
    관심이 도시사람 보다 백배나 더 많다는 거 감안 하시고
    일단 친하게 지내시는 형님께라도 먼저 상의 해 보시고
    두분이서 치룰수 있을것 같으면 다른 형님들께는
    어머님 생신인데 같이 안가실래요? 요렇게 물어보시고
    안가시겠다면 그만이고....

    잔치는 식당에서 하시고 수건 하나 돌리시면 될듯한데...

  • 7. 전..
    '06.12.26 11:59 AM (59.187.xxx.17)

    지금까지 제가 혼자 거의 해왔는데요.
    마침 다음달 1월에 어머니 칠순이네요.
    창피하지만 저도 아무것도 안할려구요.
    이상하게 부모자식 간에도 주기만 하는 아들이 있고 받기만 하는 아들이 있고....
    주기만 하는 아들은 욕도 바가지로 먹고 안주고 받기만 하는 아들은 계속 착하다는 말만 듣고
    사는지라 저도 이제 그만 하기로 했어요.
    원글님께 도움이 안되는 글이라 죄송하네요.

  • 8. 가만히~
    '06.12.26 2:51 PM (211.202.xxx.186)

    계세요.
    저희 시댁은 말을 꺼내면 말 꺼낸 사람이 책임지고 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입에 꿀 물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저 가만히 형님들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시고 형님들이 하자고 하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미리 나서지 마세요.
    지금이 딱 그때 입니다.
    귀머거리...벙어리...삼년씩은 길지만...^^*

  • 9. 가만히
    '06.12.26 7:30 PM (59.8.xxx.250)

    있는게 좋을것 같아요.
    말꺼낸 사람이 책임져야하고 괜히 형님들한테 미움만 삽니다.
    그냥 입다물고 형님들이 하자고 하는데로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예요.
    미리 나섰다간 앞으로 일들도 님이 하셔야 할껄요?

  • 10. 원글이
    '06.12.26 10:57 PM (218.54.xxx.91)

    그렇군요 선배님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감사히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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