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먹고 먹히는 세상. 눈뜨고 코 베일 세상.

조회수 : 982
작성일 : 2006-11-29 21:42:23
울 부모님이 평생을 고생하셔서 몇 평 안되는 상가하나를 사셨다.
(건물이 아님.)
부동산에서는 월세를 30원은 받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고
우리 가족은 저만하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상가 문외한)

최초의 세입자가 30원을 낸지 3개월만에 장사가 안된다며
그 반도 못 내겠다고 한다.
우리 부모님은 엄청 비싸게 주고 사신 것을 생각하며 분통했지만
월세도 고의적으로 안내는 세입자에 밀려 15원으로 합의를 봤다.

세입자는 힘들어 힘들어 힘들어를 매월 반복하다
다음 세입자에게 넘겨 버렸다.
다음 세입자는 처음으로 그 업종을 시작하는 분으로
몸이 불편하신 매우 순진하신 분이었다.(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만큼 문외한인)

엄청난 권리금을 주고 들어와
고전을 면치 못한다고 듣고 있다.

계약하실때
열심히 할겁니다. 하셨던 그 분의 모습을 잊지 못하겠다.

부모님께
월세 좀 깍아서 지금 세입자 좀 도와드리자 했더니
화를 내신다.

부모님도 평생 고생해서 사신 상가인데
비싸게 사서, 제 값의 월세도 받지 못하고.

지금의 세입자도
부푼 꿈을 안고 비싼 권리금까지 주고 들어와
고생만하고.

결국
우리 부모님께 비싸게 상가를 넘긴 원주인과
월세 깍고 권리금 엄청 먹고 나간 원 세입자만 이득 본것이 아닌가.

교통비라도 아끼려고 지친 몸을 이끌고 버스를 한시간이나 타고 다니시는 늙으신 부모님이나
불편한 몸으로 아침부터 밤까지 돈 안되는 장사를 하는 지금의 세입자분이나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

순진하고 어리숙하면 당하는 세상.
내코가 석자라 남의 고생을 간과할 수 밖에 없는 세상.

속상하다.




IP : 124.49.xxx.2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같이
    '06.11.29 11:29 PM (211.169.xxx.138)

    속 상하네요.
    다들 힘들지요.
    어쩐대요.

  • 2. 정말
    '06.11.29 11:29 PM (121.143.xxx.171)

    남을 밞아야 내가 일어서는 세상
    서민들은 그렇게 밖에 살수가 없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481 백일정도 아가피부 로션추천좀요 5 .. 2006/11/29 208
326480 치과 충치를 금으로 때우는데 얼마정도 하나요? 9 아퍼요 2006/11/29 817
326479 미친* 20 살다보니 2006/11/29 3,187
326478 재개발지역 빌라 전세로 들어가려는데 도와주세요 2 한이밤 2006/11/29 409
326477 "빠꼼이"는 무슨 뜻인가요? 4 글쎄요 2006/11/29 7,178
326476 화상후 색소침착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화상 2006/11/29 1,088
326475 얼마쯤 괜찮을까요? 4 네비게이션 2006/11/29 435
326474 임신 한지 2달인데 벌써 배가 나오네요.. 11 2달인데.... 2006/11/29 845
326473 오늘 황진이 앞부분 좀 알려주세요. 1 궁금 2006/11/29 510
326472 GE냉장고가 자부심을 느낄정도로 좋나요? 52 까칠 2006/11/29 2,646
326471 부산 동래초등학교 좋은가요? 5 엄마 2006/11/29 827
326470 벨벳 윗도리에 어울릴 바지는요? 2 옷입기 2006/11/29 709
326469 정말미친넘 12 미치넘 2006/11/29 2,795
326468 어제 삼성제일 병원 추천해주셨잖아요~ 20 엉엉 2006/11/29 1,526
326467 충치때문에 이가 너무 아프네요 5 치통 2006/11/29 443
326466 먹고 먹히는 세상. 눈뜨고 코 베일 세상. 2 2006/11/29 982
326465 거울에 붙인 시트지를 빠르게 제거 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5 급해요. 2006/11/29 548
326464 내일부산에 가는데.. 7 날씨 2006/11/29 406
326463 대동벽지나 중앙벽지에서 도배 하신분 2 도배 2006/11/29 435
326462 흑염소 먹는거 수유중에도 상관이 없나요? 2 궁금 2006/11/29 178
326461 국간장 어디께 맛있을까요? 12 국간장.. 2006/11/29 1,370
326460 과잉치 동네치과에서 뽑아주어도 될까요? 4 과잉치 2006/11/29 420
326459 7살 딸아이 영어 집에서 뭘해줄수 있을까요? 5 딸아이 2006/11/29 689
326458 어릴때 신경치료 안좋은가요? 4 치과 2006/11/29 605
326457 대전원어민회화아시는분~ 1 영어회화 2006/11/29 203
326456 봉나라님 귤 드셔보신분~ 달콤한가요? 2 귤 먹고시퍼.. 2006/11/29 443
326455 아까 논술선생님 이야기 한거요~ 2 박현주 2006/11/29 636
326454 맹장염인거 어떻게 알죠? 3 임신부 2006/11/29 414
326453 결혼 2년차 저 벌써 이러면 어떡하죠? 2 벌써 2006/11/29 1,479
326452 아이가 손을 빨아요 1 희맘 2006/11/29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