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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웠습니다

뼈속까지 조회수 : 1,824
작성일 : 2006-11-26 14:22:20
너무한다, 표현이 지나치다, 애들일인데 아직 모른다, 그래도 이해한다...등등 답글 참 많이 달아주셨습니다
답글 달아주신분들..제게 뭐라고 하셨건 모두 감사합니다
따끔하게 혹은 따뜻하게 답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셨으니 그리 격분(^^;)하면서 달아주셨겠지요...

너 자게근처에 얼씬도 마라..하신분도 계셨는데 그건 못 지키겠네요
자게가 뭔가요?
소소한일 대단한일 맘상한일 기분좋은일 털어놓자고 있는곳 아닌가요?
전 저 나름대로 속상하고 저 나름대로 이건 아니다 싶고 당하기만하는 우리애가 대체 어디가 잘못된건지 "너랑 안놀아준다"라는 말에 그 모든게 걍 허락되야 하는건지...그게 이해가 되지 않아 앞뒤 전후 사정을 쓴다는게 완전 자게를 뒤집어 놓은 격이 되었네요

우리애를 탓하기전에 저희부부를 탓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 아이 아빠 회사의 하청업체라고 해서 왜 설설 기느냐? 다른것도 아닌 자식문제인데 그게 설설 기고 살 문제냐 당당해져라 부모가 그러니 애도 그런거다...
일리 있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저희가 설설기고 손바닥 비비고 아쉬워하면서 그녀석 아빠한테 아부로 침이 마르고 그렇게 했던건 아니지만 아이가 느끼기엔 우리부모는 이사람들은 함부로 못하는 사람 혹은 그녀석이 느끼기엔 저애 부모는 우리부모한테 함부로 못하니 나한테도 어찌 못하겠지...하는 생각을 갖게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랑 어제 그글들 보면서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해보자고 했습니다
더이상 애를 당하게 살고 할수도 없고 행여 다른 동네가서 그런 녀석을 또 만난다 해도 그땐 서로 동등한(?)위치에서 맞서게 하는게 낫지 엄마아빠의 행동에 혹은 무의식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쌍방간에 상하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그나저나 또 그런 악동 녀석을 만나면 어찌해야 할지...답글 달아주신분들 중에도 그런 녀석을 만나면 어찌 행동해야 하는지 또 아이가 상처 받았을때 부모는 야단만 쳐야 하는지 아니면 감싸 안아줘야만 하는지 아니면 걔가 쳤으니 너도 한대쳐라 그리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신 분들도 계시던데 저도 사실 그런부분이 걱정됩니다

몇몇분께서 지우는게 낫겠다 괜히 주변에서 알고 일만 더 크게 되는거 아니냐고 걱정해주셔서 그부분을 생각해본 결과 지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서도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 주변에서 알면 더 일이 커질거 같아서요

다시 한번 답글 달아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IP : 211.41.xxx.10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셨을텐데
    '06.11.26 2:31 PM (68.147.xxx.10)

    잘 견뎌내실 것 같습니다.
    남편분과 아이와 함께 똘똘 뭉쳐서 잘 이겨내세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경험자인지라.. 원글님과 똑같은 고민을 아직도 합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를 어떻게 잘 피해가도록 가르켜야할지,
    아니면 똑같이 그 아이와 대등하게 싸워 이기도록 가르켜야할지,
    그도 아니면, 어떻게 해야할지...

    제가 아이 세명을 키우면서 (그중 두명은 나름대로의 피해가는 노하우가 있습니다만...
    막내가 문제랍니다.. ㅠㅠ) 얻은 해답 중 하나는...
    선생님만 제대로 만나면 별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선생님만 만나면 그 반에는 왕따도 없고,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악동들도
    감히 선생님 앞에서 자기 멋대로 행동하지 못하더군요..
    반면에... **같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일년은 악몽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같은 반에 있는 기가 약한 학생들 모두 말입니다...

    내년에는 이사를 가시든, 안가시든 보다 멋지고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나서
    자녀분께서 기를 펴고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해드릴께요. 기운내세요.

  • 2. ...
    '06.11.26 2:35 PM (211.204.xxx.123)

    이사 적극 찬성해요.
    적극적인 대책이 이제라도 나와서 다행이네요.
    늦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속담도 있고..
    그런데 다음에 그런 아이를 만나면, 따님이 잘 해야죠.
    살면서 이상한 사람 만날 일이 한 두 번인가요.
    제 생각에 따님이 다른 아이들에게 휘둘리는 성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꼭 고쳐줘야 할 것 같아요.
    우선은 일반적인 아이들과 친해져서 면역력을 좀 기른 다음에,
    그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보호할 때 어떻게 하는지 좀 보고 배워야 겠어요.
    원글님도 조근조근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예를 들어가면서 알려주시구요.

  • 3. 얼마든지
    '06.11.26 2:51 PM (58.238.xxx.27)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맹모삼천지교,, 부부가 함께 이사하기로 결정하신 것 우선은 잘하셨어요.
    급한 불은 꺼야지요. 혹여 이사가서는 그런 일이 없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는 가능한 학교 근처로만 이사를 다녔어요. 거리가 짧다보니 일 당할 겨를이 없었어요.
    따님에게 호신술 차원에서 운동을 시켜보시면 어떻겠어요? 이 상황에서 잘 이겨내시길,,

  • 4. 원글님
    '06.11.26 3:11 PM (211.228.xxx.186)

    힘내세요!! 저희 딸도 맘이 여려서 원글님 글 읽으면서 남일 같지 않았었는데...

  • 5. ..
    '06.11.26 4:16 PM (222.239.xxx.42)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힘내세요~~

  • 6. 원글님께
    '06.11.26 7:17 PM (220.75.xxx.76)

    저도 아이땜에 지옥과 천당을 늘 왔다갔다 하는 사람입니다.
    전 아이가 학교 갈때마다 전쟁터에 내보내는 심정이랍니다.
    요즘 아이들이 워낙 드세고 영악해서..

    하지만 어디로 이사를 가든지 그런 아이를 또 만날수 있다는거 잊지마세요.
    최악엔 더 심한 애들을 만날수도 있고요.

    이사 뿐만이 아니라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가르치세요
    적당하게 타협도 하다가, 세게도 해봤다가,
    때로는 마음에도 없는 말도 해야 한다는걸 이해시키고
    최악에는 비굴해져야도 한다구요.

    늘 아이에게 학교에서 있었던일 다 이야기 하게 만드시고
    문제가 있을때는 같이 방법을 찾으세요
    이럴땐 이렇게.. 저럴땐 저렇게.. 집에서 아이와 미리 연습도 해보시구요.

    엄마가 언제나 나를 지켜주리라는 믿음을 심어주시고
    아이도 내적, 외적 힘을 기르게 도와주세요.

  • 7. 저도
    '06.11.27 12:09 AM (211.215.xxx.101)

    한 아이의 엄마로 어제 글을 읽으면서... 나라면 어찌했을까 잠시 고민했어요.. 이사가는게 젤 속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또 피하는게 능사는 아닐진데... 넘 괴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속 많이 상하시죠?

    나중에도 지금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내려앉는 느낌이 들거 같아서 넘 마음이 무겁네요..

    상대아이나 그 아이의 부모는 원글님의 마음을 이해할까요?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거 같아요

    힘내세요..

    주변에 맞고 오는 아이도 있고 때리는 아이도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맞고 오는 아이가 안됐다 싶었는데
    때리는 아이의 엄마의 말을 들으니 그 또한 안됐더군요.
    정말 너무 괴로와서 나중에는 괴롭고 미안한 티도 못낸다고....

    암튼 힘내세요.아자 아자 아자

  • 8. 이궁
    '06.11.27 10:33 AM (125.129.xxx.105)

    뼈속까지 아직도 올라오네요 ㅜ.ㅜ
    진짜 마지막 글인거죠 ㅡ.ㅡ

  • 9. 휴우
    '06.11.27 10:34 AM (203.229.xxx.2)

    아이들의 세계가 아름답고 순수하기만 하기보단 오히려 덜 사회적이라
    더 동물적인 잔인함(또래문화...왕따....)으로 험난하기까지 한데...
    그래서 원글님의 표현이 맘에 들진 않았었지만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원글님께 공감했었지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에게 그늘이 되는 환경을 알면서도 방치하진 말아야 할 거 같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5학년때 짝이 절 많이 괴롭혔어요... 있을만한 일이긴 하지만...
    당시를 떠올리면 매일매일 주먹으로 때리고 저질스러운 욕을 하고 늘 학교 가기가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표현력이 부족하여 엄마 자꾸 짝이 때려... 그정도로 말씀드렸고 맘이 약해서
    고자질은 나쁜거고 그 아이가 혼날까봐(고지식+오지랍) 선생님께 이르지도 못하고 늘 울면서 다녔답니다
    당시 부모님들이 거의 그러셨겠지만 저희 부모님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곤 했었죠...
    제게는 암흑의 시기였는데 그 사실을 저밖에 몰라요...^^
    부모님이 적극 개입 하신다 해서 그애의 행동이 멈출지 어쩔지는 저도 모르지만..
    적어도 몇번 씩 짝을 바꾸는데도 그애랑 1년 내내 짝을 하는 일은 없을수 있었을거 같아요(무심한 담임선생님) 마주치지 않을 환경만 되었어도 좋았을거 같아요... 다행이 1년으로 끝났지만
    만약 수년씩 계속 되었다면... 아마 심각하게 괴로웠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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