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변하는게 느껴진다.....
작성일 : 2006-11-18 20:16:37
489579
그래도 예전엔 남의 기쁜일에 기뻐할 줄도 알고 어려운 사람보면 베풀줄 아는 아량도 있었던 것 같고,
삶의 여유라는게 있었던것 같은데...
결혼 초만해도 좋은게 좋은거고 어려운 시댁, 자식이 보험인 시댁이지만 우리가 부지런히 돈모아서
남편 능력 있으니까 젊어서 고생하면 금방 좋아질꺼란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냈었는데...
지금의 나는 시댁식구들...하면 내 삶의 걸림돌 같고, 시누,어머니 전화오면 또 뭘 뜯어갈라고 전화하나
싶고, 지지리 궁상으로 산다고 왜저렇게 사나 싶던 그 시댁의 그 궁상속의 한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다른사람의 기쁜일도 그냥 기뻐할 수 없고...내 신세랑 비교되면서 왜이렇게 우울한지.
여자팔자 뒤웅박이라더니 왜 다들 집안을 보고 결혼하는지 이제야 뼈저리게 알것 같고 왜 이런결혼
안말리고 그냥 시키셨는지 부모님도 원망스럽고.. 여유있는 친정에서의 삶에서 나만 쏙 빠지고 새언니가
그 여유로움을 즐기는 걸 보면..샘나고 부럽고...
나 왜 이렇게 변해버린걸까..
IP : 211.207.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06.11.18 8:23 PM
(211.169.xxx.138)
안아 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살다보면 나를 바꾸기가 쉽지
남을, 환경을 바꿀 수는 없더라구요.
맛난 것 드시고 힘내세요.
2. 그 심정..
'06.11.18 8:24 PM
(211.104.xxx.66)
이해합니다...
저도 요즘 비슷한 상태랍니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가진것이 없었어도
마음만은 여유롭고 당당했었는데...
살면서 점점 가지고 못가진것에 구애받고
남들 기쁜 일에 맘껏 기뻐해주지 못하는...
옹졸하고 속좁은 속물이 되어 가는 것 같아서요...
님..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
3. 변함...
'06.11.19 4:03 PM
(211.117.xxx.31)
저랑 상황이 정말 비슷하신 분 같군요...
제맘을 그대로 표현해주신것처럼...
우리,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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