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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 치사해서 ...

치사뽕이야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06-10-28 22:09:32
오늘 나름 화창한 주말이라 저녁에 외식을 하기로 했었거든요.
토욜인데도, 갑자기 일이 생겨서 5시쯤 마칠 것 같다고 하기에 그냥 저녁이나 먹자고 했어요.
퇴근하기 전 화장 곱게 하고, 새 옷도 꺼내 입고 기다렸는데..
집에 들어왔는데 눈치가 가기 싫은 눈치더라구요.

남편이 직장 옮긴지 두어달 됐는데 아무래도 새직장이니 적응하기도 그렇고 이래저래 바쁘고 피곤한거 이해는 해요.
근데 옮긴 후로 일요일에는 절대 바깥 외출을 한 적이 없으며.
(무조건 일요일에는 집에서 쉬어요 먹고 낮잠 자고 또 먹고 티비 보고)
토요일에도 꼭 필요한 외출(예를 들어 가족들 생일이나 가족 행사, 시댁가기 등)빼고는 우리 둘만 외식한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요.

외식하자 그러면 항상 집에서 시켜 먹자 그러구요.
이제까지 저는 그래도 나름 배려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요며칠 저에게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남편도 그거 알고 있었고 부인이 기분이 다운된거 알면 좀 풀어주려는 노력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렇게 구차하게 외식을 하고 바람 쐬러 나가야 되나 생각이 들어서,
이럴꺼면 머하러 기름 쓰며 멀리까지 저녁을 먹으러 가나. 그냥 집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자 집으로 가자 이랬더니 바로 차 돌리대요.
차 집 앞에 세워주길래 저는 먼저 내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남편 어디론가 증발해 버렸어요.
아마도 친구들이랑 술 푸러 간 듯 한데...

집에 와서 어찌나 기분나쁜지..
매일 피곤하다면서 친구들과 술 마실 기운은 있고 부인이랑 밥 한 번 먹을 기운은 없는 지.
저 혼자 피자헛에 피자 세트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네요 -_-;

괘씸해서 번호키에 번호 바꿔버리고 싶은데 그건 좀 심할까요?
이 남자 연애 때 그렇게 잘 해 주더니, 결혼해도 안 변할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괘씸해 죽겠어요...
IP : 211.209.xxx.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자즐기세요
    '06.10.28 10:14 PM (59.19.xxx.183)

    이제 남편의 의중을 대충 알았으니 가자소리 안하면 가지마세요 혼자서 맛난거 드시고 하세요
    남편이 집에 있겠다 하면 님혼자 나가세요,,남자야 뭐 집에있으면 편하잖아요

    밥해줘,빨래해줘,,

  • 2.
    '06.10.28 10:19 PM (125.252.xxx.60)

    저 혼자 다녀요. 평일이나 주말이나 남편과 밖에서 시간 보내기가 힘들더라구요.
    피곤한데 굳이 같이 가자고 해봤자 내맘이 더 불편하더라구요.
    혼자 다니니 편하네요.

  • 3. 치사뽕이야
    '06.10.28 10:19 PM (211.209.xxx.14)

    앞으로 쭈욱 혼자요?
    전 한번 이러면 계속 버릇 될까바 고쳐주고 싶은데.. 그냥 저 혼자 나가는게 옳은 일일까요?
    싫은 사람 억지로 데리고 나가는 것도 안 좋지만, 버릇 되게 하는것도 안 좋을 꺼 같은데..
    집에 와서 어찌나 서럽던지.. 피자 먹으면서 펑펑 울었답니다.(그 와중에 피자를 3조각 -_-;)
    계속 혼자 즐기긴 싫은데.. 어찌해야 할까요..

  • 4. 어머머
    '06.10.28 10:23 PM (220.124.xxx.119)

    증발한거 아시자 마자 전화해서 들어오시라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싸우신것도 아닌데...그리고 어딜 가면 간다고 말하고 가야지요...
    지금이라도 어디냐고...들어오라고하세요...
    그리고 서운하다,,섭섭하다고,,하소연해보세요
    의외로 남자들 그럴땐 맘 약한법이예요...
    알아서 놔두면 평생 그렇게 살죠..하나하나 가르쳐야 되요...
    의외로 남자들은 여자맘을 잘 모르니까요...

  • 5. 저도
    '06.10.28 11:29 PM (222.101.xxx.222)

    저도 그맘잘알아요...맨날 나가기귀찮다고 시켜먹자그러고..시켜먹는것도 한두번이지 그메뉴가 그메뉴에..먹고난거 치우기도 싫고...몸만 나가서 딱 먹고 몸만 들어오고싶은데 정말 말그대로 치사뽕입니다..내가여기 친구가있길해 혼자 나가 사먹을수도없는거 뻔히알면서........남편 출근하고 나서 저먹고싶은거 시켜서 거하게 먹습니다...보쌈같은거...ㅋㅋㅋ

  • 6. 버르장머리 없게..
    '06.10.29 2:06 PM (222.98.xxx.155)

    어디 말도 없이 증발한단 말입니까?
    전 남편에게 왠만하면 잔소리도 안하고 요구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전에 말없이 사라졌더군요. 바로 전화해서 어디냐고 묻고 사람이 어디가면 간다고 말해줘야 집에서 걱정 안하는거 아니냐고 따끔하게 말해줬어요.
    내가 같이 가자는것도 아닌데 도망가는것처럼 그리 가나요?
    그리고 잊어버리고 사는데 부부싸움 할일이 있었지요. 그때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그말이 나왔는데
    제가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고 해줬어요. 부모님이 그리 가르치더냐고...
    그 뒤론 가면 간다 전화하고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합니다. 평소엔 전화 한통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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