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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프라이버시랑 어느 정도까지 일까요?

생각많은밤 조회수 : 1,897
작성일 : 2006-10-25 00:05:38
오늘 저녁에 살짝 말다툼을 했습니다. 프라이버시라는 문제 때문에..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와서 간단히 씻고 옷 갈아입은 후에
잠깐 저랑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도중에 남편 핸드폰이 울려서 남편이 받았고
저는 이야기 도중이었기 때문에 그냥 그 자리에서 통화 끝나기를 기다렸구요.

그런데 통화 내용 중에 '그 사람이 조폭이었다고? 그랬구나'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하던 이야기를 마친 후에 제가
'아는 사람이 조폭이었대? 나도 아는 사람이야?' 라고 물었더니
왜 남의 대화를 엿듣냐고 합니다. 자기 프라이버시를 지켜줘야 하는거 아니냐며...

그 상황에서 저는 좀 당황스럽더군요.
제가 통화를 몰래 엿들은 것도 아니고 바로 앞에서 통화하는데 자리를 비켰어야 했나?
아니면 통화하고 있어도 그 소리는 절대 듣지 말고 딴 생각을 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 생각을 이야기했더니 자기는 부부간에도 프라이버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저 역시 프라이버시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서로의 핸드폰 터치 안하고, 공부방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뭘 하고 있으면 그 옆에 안갑니다.
가기 전에는 당연히 인기척을 내구요.
혼자 책 보고 싶다고 하면 자리를 비켜주구요.

이 정도면 부부간에 서로의 프라이버시 존중해주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자기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저를 몰아세우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남편 역시 제가 엄마나 언니, 동생들이랑 통화하면 옆에서 다 듣고
나중에 꼬치꼬치 캐묻지 않냐고 했더니 그건 가족 문제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가 상관 없다고 하구요.

몇 분 말다툼 하다가 앞으로 통화할 때 내가 귀를 틀어막거나
다른 방으로 가있을테니 통화 끝나면 표시를 줘라, 이런 식으로 유치하게 끝을 맺고
대충 말다툼을 끝냈습니다.

부부간의 프라이버시란... 어느 선까지일까요?



근데..
그 조폭이었다는 사람이 누군지 정말 궁금합니다.
말다툼 하느라 당연히 결과를 모르거든요.
남편과 대학 동창에 지금 남편이 다니는 회사도 같이 다닌 적이 있어서 웬만한 사람은 다 알기에..

-_-;;;
IP : 218.39.xxx.24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6.10.25 12:15 AM (203.130.xxx.228)

    제남편이 저한테 그랬다간 요절을 냈을겁니다
    프라이버시요????
    결혼5년차인데 가물가물~~~

  • 2. 저도...
    '06.10.25 12:16 AM (58.77.xxx.39)

    신랑이 옆에서 그런 대화를 하면 당연히 묻게 될 것 같구요.
    특히, 그런 전화통화 내용은 듣지 않을수도 없고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알려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신랑도 되게 프라이버시 중요시 생각해서 제꺼 우편물이나 핸드폰, 이메일 전혀 안보던데
    저는 신랑꺼 다 봅니다...ㅋㅋ
    물론, 뭐라고 하지만요...
    사실 제꺼 다봐도 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집에서 전화통화하는 내용은 안들을수가 없고 물어보면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3. 그러게요
    '06.10.25 12:47 AM (219.248.xxx.234)

    제가 보기에도 신랑분 오버네요. 원글님 황당하셨겠어요.
    일부러 엿들은 것도 아니고, 옆에 같이 있었던 상황에서 대화 내용이 특이하면 당연히 묻게 되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신의 가족 일이 아니고 남의 이야기니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나요?
    특이한 반응이에요. 길을 막고 물어보자고 하세요. 누가 억지를 부리고 있는지....
    저같아도 남편이 저렇게 나오면 가만히 안 놔뒀을 겁니다.

  • 4. 음..
    '06.10.25 12:48 AM (59.86.xxx.202)

    옆에 있던 친구라도 그렇게 물을거 같은데요?
    전 결혼 오년차인데.. 전화내용이 궁금하면 바로바로 물어보고 또 대답해 줍니다.
    저도 집에 있을때..서로 행하고자 하는것에 방해없게 해주고,
    또 같이 할때는 함께 공유하고 하는데요..
    부부간 프라이버시는 무덤까지 갖고갈것 아니면 공유하는게 신뢰도가 좋은거 아닐까요?
    저같음.. 빨리 말해달라고 채근했을듯 합니다..
    입장바꿔 생각해 보라고 말씀해 보세요..
    내가 통화중에 "그애가 조폭이랑 결혼했다고??" 이런 말이 나왔는데,
    남편분이 가만히 있었을지..의문이네요. ^^

    생각을 바꾸어 주세요..
    이런건 싸울 건덕지가 아닙니다.. ^^;

  • 5. 흠~
    '06.10.25 1:09 AM (211.210.xxx.79)

    남편분이 버럭하셨다니 아마도 님이 아시는 분 아닐까요
    그래서 오바하신거같은데요.

  • 6. ...
    '06.10.25 1:43 AM (211.204.xxx.34)

    남편 분 찔리는 게 있으신가봐요.
    누구라도 당연히 묻는 거 아닌가요.

  • 7. 이긍
    '06.10.25 2:54 AM (124.80.xxx.24)

    남편분이..살짝 오바하신듯 합니다
    그걸 프라이버시 라고 하신다면...저희 부부는 아마 엄청나게 싸웠을건데
    저는 남편이 통화하면 멀리서 듣다가도 호기심 가는 내용이 있으면
    일하다가도 옆에 와서 듣고 물어보는걸요^^;

  • 8. ;;;
    '06.10.25 7:57 AM (58.120.xxx.210)

    원글님이 잘못하신것 전혀 없네요.

  • 9. 프라이버시요?
    '06.10.25 8:46 AM (220.124.xxx.119)

    부부간에요? 그럼 왜 같이 살죠? 같이 사는거 자체가 사생활침해아니었던가요?
    물론 너무 간섭들어가면 피곤하겠지만...이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요....
    남편들은 걸핏하면 그런말 들이대더라구요...혼날라구...

  • 10. 아휴..
    '06.10.25 11:43 AM (211.176.xxx.133)

    그냥.. 넘어가세요.. 프라이버시일수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더 살다보니.. 그런건 정말 중요하지 않던데.. 본인이 프라이버시 침해일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자랑 여자랑 또..개인차이가 있으니까..
    참고로 전 9년차.. 남편 전화와서 들어도 별로.. 아는척 않해요. 그렇다고 궁금하지 않은건 아니죠.. 엄청궁금해요.. 그렇지만.. 별로 물어보지 않으려고.. 애써요. 그러다.. 궁금한것도 잊어버려지니까요..
    알아서 얘기해주는사람있고. 물어보면 그냥 얘기해주느사람있고.. 물어보면 .. 싫어하는사람있고.. 다양하니.. 그거에 맞춰주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얘기해주고싶은거만 이야기하고 하기싫은건 않하고 그래요..
    머.. 그때그때..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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