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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아들 ..속상해요 .(글이 좀 길어요 )

7살 조회수 : 851
작성일 : 2006-09-29 21:23:38
오늘 유치원에서 서울우유로 견학을 갔습니다.
3시쯤 집에와서 씻고 태권도 보내놓고 좀있으니 유치원서 전화가 왔어요.
담임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머니 00가 평소에 보면 성격이 급해서 막 빨라요.
집에서도 성격이 급하죠? 그렇죠?"
"네? 그렇게 급한건 아닌거 같은데요?" (애아빠는 우리애 평소에 곰같다고 그러거든요 )

"어머니,오늘 00가 친구를 밀어서 이마쪽에 찰과상이 좀 났어요,
줄서라고 했더니 00가 1등으로 줄서려고 하다가 친구를 밀었어요"

"이마에만 찰과상이 있었지만,
그애가 안경을 낀 친구라서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었어요"

"00가 어머니께 혼날까봐 말을 안한모양인데요 ,
오늘 그일때문에 원장님께 00이 좀 심하게 야단맞았으니 알고 계시라고 전화드렸어요"

오후에 전화받았던 그순간에는 우리애의 잘못으로 친구가 다쳤다고 해서
다친 친구가 제일 먼저 걱정되었고 그래도 안경이 안깨지고 더 크게 다치질 않고,
그만하길 다행이구나 생각하면서 우리애를 잡을(?)생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다친아이네 집에 전화를 걸어서
**가 오늘 우리애때문에 다쳤다고 금방막 전화를 받아서 전화를 드린다고,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는 지금 어떠냐고 ,
담임말로는 안경에 기스가 났다고 하던데,제가 해드리겠다고 했더니
친구어머니는 그냥 웃으시며 친구들끼리 놀다보면 그럴수 있다고
되려 저를 안심시키셨어요 감사하게도 ...

아이를 불러 앉혀놓고 자초지종을 물어보며 ,
말로 타이르다보니 점점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그만 회초리로 몇대 때렸네요.
유치원가서도 견학가서도 조심조심 천천히 다니겠다는 다짐을 받고는 끝냈구요.

야단치고 몇시간후인 좀전에 재우면서 물어봤어요.
원장선생님이 뭐라하시며 야단치셨니?

"음 ...자꾸 이딴식으로 하면 서울우유에다 떼어놓고
        우리끼리 버스타고 집에 갈줄 알라고 하셨어"
  
"내가 우니까 ,뭘 잘했다고 우냐고 빨리가서 줄이나 서"했어 ...

"근데 ... 우리선생님이 **이 얼굴에 약발라주면서 안경이 약간 기스났다고 하니까
원장선생님이 그건 우리가 책임질일이 아니고
00가 밀었으니까 00엄마가 책임질일이라고 했어"

그때당시의 일을 생각하니
슬픈지 7살짜리 남자애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얘기를 하네요.

원장님의 입장에선 견학가서 원아가 다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
이런일에 예민해 지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좋게좋게 알아듣게 설득력있게  조심하라고 얘기해주실도 있는 문제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우리애가 잘했다는건 아니에요.
저도 우리애가 견학가서 친구한테 밀쳐져서 이마가 까져서 오면 속상할꺼에요.

그래도 ...왠지모르게 원장님과 담임선생님께 그냥 막 서운함이 밀려와요.
남자애 키우기가 참 힘드네요. ㅠ.ㅠ



IP : 220.120.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6.9.29 9:32 PM (211.212.xxx.219)

    원장님 좀 심하게 말씀하시네요.
    사실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교육에 대해 배우지 못한 보통 부모나 뭐가 다른가요? 아이들에게 협박으로 겁주는 거 그리고 유치원 마다 보험이 있어서 그런 일 생기면 보험금으로 해결한다던데..
    그리고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나요?

  • 2. 요즘
    '06.9.29 9:38 PM (61.77.xxx.123)

    그런 유치원이 있나요? 다 귀한 자식인데 저 같으면 유치원 옮깁니다 원장의 인성이 의심가네요
    근데 님 집에선 조용해도 유치원만 가면 나데는 아이들도 있으니 항상 신경 써주세요 아이들은 부모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 3. $$$
    '06.9.29 9:39 PM (220.124.xxx.241)

    원장두 선생두 맘에 안드네요
    절대 안그러든데 전 제 애가 심하다고 느껴도 원선생님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늘~~ 말해줘서 고마웠거든요....
    저두 기분 나쁠것 같네요 ^^

  • 4.
    '06.9.29 10:09 PM (219.252.xxx.121)

    아이들이 1등할려고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적극적이던데 그런데 원장 좀그렇네요
    저같아도 유치원 옮길꺼같네요

  • 5. 세상에
    '06.9.29 10:28 PM (61.85.xxx.171)

    선생님도 그렇고, 원장님도 좀 그러네요. 원글님 마음 많이 상하셨겠어요.
    첫째로 선생님에 관한것부터, 우선 아이들을 키울때 일어나지 않은 사건(안경때문에 심하게 다칠지도 모른다)을 가지고 미리 혼내면 안되는것 같은데, 그걸 가지고 집에서도 그러지 않냐고 추궁?하는것도 그렇고, 밀어서 찰과성 낸걸 가지고 민 아이(원글님 아이) 엄마에게 전화 하나요? 보통은 피해자^^ ; 엄마에게
    "오늘 누가 누구를 밀어서 다쳐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식으로 전화는 오더라구요.

    그리고 원장님의 말씀. 이건
    정말 아이가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해도 원장님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죠
    서울우유에 떼놓고 온다니..참,
    그리고 우리가 책임질 아니라니, 뭐 엄밀히 따지면 우리(유치원)가 책임질 일은 아니죠

    원에서 보험을 들어놨을테니 피해자? 엄마가 치료비 영수증을 유치원으로 제출하면
    유치원에서 보험회사로 청구해서 돈을 주니 냉정하게 말하면 보험회사가 책임 지는거죠.

  • 6. plumtea
    '06.10.1 12:39 AM (219.254.xxx.2)

    그런데 안경 쓴 아이에 대해서는 저도 자라는 동안 절대 조심해야한다고 미리미리 선생님들께서 그러셨어요^^ 다친 아이도 그만하길 다행이고 안경때매 사고 안 나서 다행이고요.
    원글님 아이가 잘못하긴 했지만 7살이면 어른말 다 알아듣는데 원장님의 언사는 교육자가 할 것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나중에라도 한 번 유치원 원장을 만나면 그러셨다면서요 하고 지나가는 소리로 확인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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