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의 인성

희나리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6-09-28 18:17:29

아주 가까운 친구가 한명 있어요.
가까이 지내던 친구들이  직장이나 결혼때문에 다들 타지방에서 살고 있고해서 더 친해진 친구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자주 연락하는 사람이랑 더 친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게 꼭 이 친구와 친하게 된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튼 이틀에 한번정도는 통화할 정도로 친한 친구인데,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까지는 아니예요. 일부러 거리를 두는 거죠. 이유는 그 친구의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르르하는 성격이랑 기본적인 인성이 덜됐다는거죠. 극단적인 표현이나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이 친구는 사람을 싫어하기 싫어하면 아주 극단적으로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이유는요 자기 기분을 상하게 했다던지, 뚱뚱하다던지, 행동이 굼뜨다던지 뭐 다양한 이유인데 제가 보기는 별거 아닌 이유들이죠.
이런저런 이유들로 이 친구에게 찍힌 사람들은 대개 뒷다마를 까이고 마는데, 그중 만만하다 싶은 사람은 그날로부터 대놓고 무시를 당합니다. 대개 이 만만한? 사람들은 남에게 상처주지 못하는 맘여린 사람들이고 자기편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계속 당합니다. 자기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나이값 해라, 어린 사람에게 이 가시나야란 욕지꺼리...힘든일은 떠넘기고, 좋은일은 뺏아가고, 편만들어 따돌리고, 필요할땐 부탁하는 뻔뻔함에..자기보다 나이가 훨씬많으나 역시 만만한 직장동료랑 통화하다 기분상하면 제멋대로 중간에 끊어버리고, 친구들 불러놓고 시어머니등 시댁식구 x년x놈이라 욕하고
그 외 학력차별 직업차별 외모차별, 내돈 삼백원은 피같은돈 남돈 삼십만원은 우리사이에 이정도, 용심많고 남잘되는 꼴 못보고....

그런데 저랑 다른 친구들 혹은 자기 맘에 드는 사람들에게는 이 비슷한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또 유머감각이 굉장한 친구라 어딜가도 주위에 사람들은 있습니다. (어찌보면 유머랑 친구의 행동은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유머가 자기자신이나 타인을 비하한데서 나온것이니요)

하지만 저에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 사람들을 대하는 그 친구 태도를 보면 정말 치가 떨리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예전에 이부분에 대해 사람들 다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지만 너처럼 그렇게 티내며 행동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는 싫어하는 사람앞에선 표정관리가 않되고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그런 대접받는 이유가 다 있다는 확고한 입장이더라구요. 전 그때 이친구 포기 했습니다. 사람은 천성이란게 있고 그건 정말 바꾸기 힘든거구나 하구요.

이제 제 문제만 남았습니다. 똑부러지지 못한 성격과 정에 상당히 약한 저와 앞으로 이친구와의 관계 말이죠.


IP : 61.98.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28 6:34 PM (219.252.xxx.76)

    그런 부류의 친구를 친구라...글쎄요...님의 관점만으로 그사람을 평가할수 있는건 아니지만....그정도면 관계를 끊는 편이 좋겠네요....친구가 좋은사람이면 나도 좋은사람이 되는거에요....고로~유유상종하는거죠......그러니....친구는 어쩜 나의 거울이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 2. ^^
    '06.9.28 8:55 PM (221.164.xxx.183)

    님도 언제 그들처럼 - 극한 처분 대상 - 이 될지 시간 문제 아닌가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함이 ...
    무참한 결과로 내버려지는 것보담 나를듯하네요.

  • 3. 친군가?
    '06.9.29 1:50 AM (220.86.xxx.245)

    같은 부류로 취급받기 싫으시면 빨리 정리하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490 방안에 곰팡이, 냄새 어떻게 하죠? 4 b.b 2006/09/28 672
83489 올림픽공원 근처 짓고 있는 아파트.. 4 궁금 2006/09/28 975
83488 6개월 아기 데리고 남편과 호텔 1박 하려는데요... 4 .. 2006/09/28 622
83487 할로윈같은 것까지 따라해야 하나? 6 럭키 2006/09/28 698
83486 아랫글 보구요 ~~저 지금 혼자 맥주마시며... 5 맥쭈조아 2006/09/28 1,152
83485 지금하네요 세상에이런일이 젖먹는시어머니 25 . 2006/09/28 2,669
83484 싱가폴 3 아이둘 2006/09/28 426
83483 메가패스 몇년째 쓰시는분 계세요?!하나로 통신 어때요~~ 4 메가페스 2006/09/28 557
83482 간혹 보이는 바퀴...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7 바퀴싫어 2006/09/28 598
83481 남편이 전립선염증약 먹으면 피임해야하나요? 3 문의 2006/09/28 523
83480 추석때 돈않드리고 선물셋트 하면 욕먹을까여? 3 궁금이 2006/09/28 745
83479 음식을 씹고 삼키기가 어려워요 5 턱이 아파요.. 2006/09/28 375
83478 ㅁ넘 무식한 질문같지만 유방암검사 어느과를 가야하나요 ? 4 질문 2006/09/28 802
83477 오빠 결혼식에 새색시 한복입는것 어떤가요? 12 모르쇠 2006/09/28 1,243
83476 스톡옵션에 대해서 여쭤볼께요... 2 스톡옵션 2006/09/28 233
83475 욕심의 끝이 어디인지... @@ 2006/09/28 1,060
83474 기독교 신자님들 봐주세요 15 휴휴 2006/09/28 923
83473 신정리가 신행정도시 건설이~ 2 연기군~ 2006/09/28 234
83472 코스트코 호박파이 맛후기입니다^^ 6 호박파이 2006/09/28 1,734
83471 소고기 불고기감 색깔 좀 봐주세요. ㅠ.ㅠ (사진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 pass) 3 도이치 2006/09/28 914
83470 고현정이 연기하는거 21 아줌마 2006/09/28 3,397
83469 간호사 4 쉰간호사 2006/09/28 877
83468 단어 질문 좀 할게요. (의학용어) 4 영어 2006/09/28 720
83467 강북사시다 강남으로 이사가신분 생활이많이 차이나나요? 13 기우일까요?.. 2006/09/28 2,291
83466 커뮤니티 좀 알려주세요 교육관련 2006/09/28 99
83465 친구의 인성 3 희나리 2006/09/28 876
83464 아기 키우는 분들 언어(?)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어서요.. 5 달님 2006/09/28 582
83463 색종이 어떻게 보관하시나요? 4 보관함 2006/09/28 592
83462 김포외고 학부모 2006/09/28 2,276
83461 쪽지 무시 당하는 기분 19 쪽지 2006/09/28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