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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고2인데요, 학교를 그만두겠다는데

대입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6-07-10 18:26:03
조카가 어릴적부터 학원 별로 다니지 않았어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봐서 수능에 올인하겠다고 선언을 했대요.
주변 어른들 너무 놀랬죠.
저만해도 예전에 검정고시는 학교다닐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이 치루던 시험이라고 알고
있는데.. 요즘은 내신때문에 학교그만두고 다니는 얘들이 간혹 있는모양이지만...
연대를 가고 싶다는데 고2올라오면서 내신이 좀 떨어졌나봐요.
지금 내신으로는 가고 싶은 대학 갈수 없다고 학교그만두고 수능위주로 공부하겠답니다.
제가 아이가 아직어려서 대입에대해 아는게 별로 없어서요.
언니가 조카좀 설득해달라는데 뭘 알아야 말이죠.
요즘애들 설득당하지도 않는 아이들이기도 하고요.
한숨만 나옵니다.
조카말이 맞는지도 모르겠구요.

지금 고2면 학년별로 내신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아마 고3때 내신비율이 젤 높겠지요?
아니면 학교를 좀 낮춰서 가고 나중에 자기가고 싶은 학교로 편입하는것은 어떨까요?
그것도 쉬운일이 아닐텐데요...
대입에 관한 정보를 얻기 쉬운 사이트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너무 당혹스러워서 제가 뭘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 말이라도 해주세요.
IP : 222.238.xxx.1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아들도
    '06.7.10 6:56 PM (211.169.xxx.138)

    그만 뒀어요.
    같은 이유로.
    제가 알기로는 1 학년 내신 반영율이 젤 높은 것으로 압니다ㅏ.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내신 반영 때문에
    철이 늦게 드는 남자 아이들이
    원천적으로 기회를 박탈 당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습능력이 있는 아이면
    한 번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2. 같은 경험
    '06.7.10 7:44 PM (210.115.xxx.46)

    우리 딸이 같은 이유로 고2때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하여 애를 먹었는데 그 나이에는 성적뿐 아니라 교우관계등 복합적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이야기하다가 설득이 안되어 청소년 전문 정신과 상담을 몇차례 받고 본인이 스스로 그만 두겠다는 마음을 접었습니다. 무사히 졸업하고 지금은 다행히 좋은 대학에 들어갔고 그 때 자퇴하지 않은 것을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부모보다 주변분과 전문가의 진심어린 충고가 더 약이 될 수 있습니다.

  • 3. jk
    '06.7.10 8:06 PM (125.190.xxx.26)

    음 저도 고등학교때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가긴 했지만
    솔직히 전혀 추천안합니다. 제 주변이었으면 뜯어말립니다.

    물론 내신따기는 무쟈게 쉽습니다. 수능으로 내신을 만들기 때문에 전국석차 3%만들면 1등급 주어졌구요 지금도 별 차이는 없을겁니다(요새 수능점수는 어떻게 내는지 저는 잘 몰라서)
    저랑 비슷하게 연세대 입학한 사람들 중에서는 5등급인 사람도 봤습니다. 내신이 그정도였는데 수능은 훨씬 더 잘봤겠죠.. 대략 수능점수 비슷한 사람들 중에서는 내신 3등급도 있었구요..
    그렇게 따지면 저야 내신의 혜택을 많이 보긴 했죠.

    이전부터 내신때문에 학교자퇴하고 검정고시 보는 애들은 가끔 있었습니다. 특히 제때는 외고에서 그런 일이 좀 있었죠. 전 그런 경우는 아니구요..

    솔직히 연대가도 별거없습니다. 애들도 넘 평범하고(내가 별났던건지.. ㅎㅎ) 좋은 대학에 뭔가 대단한게 열릴거라고 생각하는것은 착각일 뿐입니다. 그냥 자기가 공부하기 힘드니까 대학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는 것이지요.. 좋은 대학에 가면 뭔가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라고 착각하는데 착각일 뿐입니다.

    고등학교나 고등학교시절은 단지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그 시절에 다른 배워야 하는것들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나 같이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나 아니면 싫겠지만 친구들에게 느끼는 경쟁의식 이런것도 다 고등학교때 배워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만 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12년이나 되는 세월을 대학을 가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하는 애들을 보면 "너 인생 헛살았구나.. 학교 헛다녔구나"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 경우는 수능보고 그 다음날 모든 책을 다 갖다버렸을 정도로 검정고시보고 대학입시 준비하는게 싫었고 짜증났구요 그때 전 "내가 죽었으면 죽었지 재수는 안한다" 라는게 제 마음이었습니다. 다행이 수능성적은 잘 나온 편이라서 재수할 필요도 없었고 제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긴 했죠.

    그래도 제 결정에 후회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후회해서도 바뀌지 않으니 그냥 접어둘 뿐이지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도 해야겠지만 그것 말고도 함께 해야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것들을 함께 하면서 커가는겁니다.

    대학이라는것을 목표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과정일 뿐입니다. 대학에 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도 많아지고 대학들어가서 방황도 많아집니다.

  • 4.
    '06.7.10 10:52 PM (59.9.xxx.147)

    jk님 말에 100% 수긍이 가네요.
    지금 울아들이 초5인데 멋도 모르는것이 '검정고시~ 검정고시~ '합니다.
    이글을 보여줘야징

  • 5. 말리세요..
    '06.7.10 11:41 PM (221.159.xxx.114)

    jk님 말 맞습니다.
    저 고등학교때 검정고시 출신 샘이 두분이나 계셨는데
    두분다 참 독특하셔서 다른 샘들과 어울리지못했고
    학생들을 전혀 이해하지못하고 매만 들었어요.
    그 샘들은 가정형편때문에 학교를 못간 케이스라
    왜 학생들이 해주는밥 먹고 공부를 못하는지 전혀 이해못하겠데요.
    학교란 공부하는것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의 축소판이예요.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해도 배울껀 분명 있습니다.

  • 6. 저는
    '06.7.10 11:53 PM (222.235.xxx.18)

    외고 나왔는데요.
    저희때는 내신을 전공어문과내에서 산정하겠다고 해서 40명, 80명 중에서 내신이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퇴한 친구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퇴한 친구들 중에 잘 된 친구도 거의 없습니다.

    고등학교라는 간판, 대학 간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대학, 직장, 결혼 등 사회 어느 곳에 가도 고등학교 어디 나왔느냐는 질문은 빠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자퇴했다는 말이 어떻게 들릴 지 짐작이 가시지요.
    요즘 같은 취업대란에 이력서상의 '자퇴'라는 글자 어떻게 보일지 상상이 가시지요.
    대학만 잘 간다고 만사해결이 아닙니다.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도 자퇴는 좋지 못합니다.
    힘든 고2, 고3 시절 부모님보다 의지가 되는 게 고등학교 동기 친구들입니다.
    같이 공부한다는 안정감도 그렇고 서로간에 터 놓고 성적이나 학습방법을 상담할 수 있는 것도 그렇고 친구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재수, 삼수한 친구들 말에 의하면 학원에서는 이렇게 터놓고 지낼 친구를 여럿 만들기는 어렵다고 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터놓고 경쟁할 친구도 없이 혼자 자신과의 싸움을 2년씩이나 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학습 능률 면에서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설령 학교에 학원보다 못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많다고 해도 아이러니하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자퇴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아무리 학원을 다닌다고 해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직 조카분이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결과면에서도 추천하지 못하겠습니다.
    자퇴하고 공부해서 대학 잘 가는 경우 많이 못 봤습니다.
    대학 잘 갈 아이들은 자퇴 안 해도 잘 갑니다.
    자퇴해서 가장 잘 된 경우가 자퇴 안 하고 공부했어도 자기가 충분히 갈 만한 대학 간 경우더군요.
    그것도 가장 미친듯이 공부한 경우에요.
    오히려 스스로 힘겨워 하다가 무너지는 경우 더 많이 봤습니다.
    아무리 검정고시를 패스해도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데 무너지면 끝입니다.

    인맥면을 볼까요?

    대학에서 가장 사심없이 대학생활의 팁을 들을 수 있는 곳이 그 대학 내의 그 고교 동문회입니다.
    대학만 되어도 서로 입조심하느라 아무 후배에게나 나쁜 교수, 피해야할 선배 이야기 해주지 않습니다.
    특히나 잘 모르는 후배에게는요.
    학업에서, 생활에서 3~4년 정도를 내다 본 팁은 선배외에는 주기 힘든 것입니다.

    거기다가 대학에 와서는 흉금을 터놓는 친구를 아주 많이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고등학교는 워낙 하루에서도 오랜 시간을 같이 해서
    많은 수의 친구들과 친하고, 그들 대부분과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처럼 반가운 친구입니다.
    이런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잃는 것, 정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기회를 봐도 그렇습니다.
    1년이나마 같이 다녔더라도 대개는 외고처럼 자퇴하는 수가 많은 경우가 아니면 동기회에 못 나옵니다.
    나오게 되는 경우에도 몇 번 나오다가 안 나옵니다.
    남은 2년간의 추억을 공유할 수 없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죠.
    상을 당하거나 결혼을 하는 경우에도 동기들의 인터넷 게시판에 공고가 나붙고
    다같이 몰려가 돕고, 위로하고, 축하하게 되는데
    자퇴한 친구들은 서서히 소식이 끊겨서 이런 경우에도 연락을 받지 못하고 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주 마당발이 아닌 이상 자퇴해서 결혼식에 고등학교 친구가 개인적으로 친한 몇 명 뿐인 것은 좀 그렇지요.

    사회에서 성공할 수록 동창회가 중요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쉬운 길로 좋은 대학에 가려고 자퇴하는 것은
    지금 당장은 비장하게 멋져 보이고 머리를 잘 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헛똑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더 어려운 길로 돌아가는 것임을 모르는 거죠.
    수능 공부하는 와중이든, 대학에서든, 사회에서든,
    고등학교의 이름, 추억, 그 시절이 주는 힘의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자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터라 조카분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저는 제가 그 때 그러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절대적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 7. 원글
    '06.7.11 9:24 AM (222.238.xxx.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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