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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담 후기

성상담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06-06-19 11:27:10
얼마전에 성상담 글올렸었죠?

이런 것 낯뜨겁고 이 싸이트에서 공유할 만한 정보는 아닌 것 같아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궁금하다는 댓글이 올랐었고 자게에 '나무토막'이란 글이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고 있어
이런 정보의 공유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겠다 싶어 감히 용기를 내어 후기를 달기로 했습니다.

전문직이나 스트레스 많이 받는 남자분들은(특히 의사 직업) 거의 100%
나무토막님님 부군과 같은 증상을 가지고 계신다네요.
성상담은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곳도 있고 산부인과적으로 접근하는 곳도 있더군요.
저는 마침 시간이 나서 예약을 잡으려니 산부인과적으로 접근하는 곳 밖에 예약을 잡을 수 없어
그 곳에서 상담받았습니다.
성에 관한 부분은 학교에서도 부모도 친구도 가르쳐 줄 수 없는 부분이고,
대부분 경험을 가지지 않은채 결혼으로 들어가니 언제나 스스로 잘 모르는 부분이 많지요.
저는 원래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거라면 뭐든지 열심히 즐겁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  
챙피하지만 이 부분도 학교 공부하듯이 책까지 사다놓고 공부했었고, 원래 비교해부학 이런걸
강의도 했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의 구조적 유사성 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
남편을 즐겁게 해주는 일은 제겐 너무도 쉬운 일인데 문제는 제가 즐겁지 않다는 것이었죠.
사는데 하등 불편하지는 않지만, 궁금해지더라구요. 오르가즘이 무엇인지. 그래서 병원에 갔지요.

선릉역 근처 ㅅㅆㅈㅇ 산부인과란 병원인데, 먼저 진단부터 시작.
크기와 압력 테스트.
저는 나름대로 내게 문제가 없다고 자부했었는데,
출산(제왕절개)만으로도 내부는 커져 있다고,
압력이 39 점. 40점만점이 아니라 100 점만점이라네요.
수술을 권하시더군요. 수술 외의 방법도 있을테지만,
검사결과가 제 자신감을 좀 앗아가버려 수술을 고려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도 망설이며 수술 받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
수술 후 대부분 느낌 뿐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 좋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배에 힘을 주는 게 다르다, 소변 나오는게 다르다,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 등등.

출산 후 여성의 자궁은 뒤로 쳐지고 나이 먹으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져서
나중엔 직장 부분이 눌리거나 배뇨에 까지 영향을 준다는데
이건 주변의 시어머님이나 친정어머님을 보아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 수술이 자궁위치를 바로 잡아주고 더 처지지 않도록 해 줄 뿐 아니라
수술 후 질내에도 근육이 있는데 이 병원에서는 수술 후 이 근육을 운동시켜 주어
단련된 근육은 느낌 뿐 아니라 자궁 처짐을 방지해준다는군요.

동양 여성의 질의 길이은 서양여성에 비해 월등히 짧고 (평균 8cm)
질내부에 점막과 근육이 같이 발달해 있어야 하는데
서양인은 근육이 발달해 있어(거의 발바닥 수준) 감각이 별로 없어 출산 후에도
통증을 거의 못느끼는데 비해 동양인은 근육 발달이 약해 민감하고 출산 후 통증을
많이 느낀다는군요.
근육 발달이 너무 미미한 경우 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군요.
이런 동양여성의 신체적 특성 때문에 성관계만으로도 (여자 길이 8 cm, 남자 길이 15 cm)
자궁이 쉽게 손상 받을 수 있다고. 그래서 서양인에 비해 유독 동양인에게
질염이나 자궁경부암이 많을 수 있다고.
짧은 질길이도 수술을 통해 0.5-1cm 정도 길어진다고...(저는 유독 짧다네요)

자궁이 처진 상태에서는 지스팟자극이 어려워 느끼는게 당연히 어렵다고.
크리토**라는 부분도 대부분 숨어 있어서 (제 경우 심각) 당연히 못느끼는거라고.
수술이 이런걸 교정해 줄 수 있다고...

그래서 그냥 눈 딱감고 수술 감행했습니다.
수술은 국소 마취 + 스프레이 마취라 제 의식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통증없이 진행되었고,
바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아랫배가 좀 묵직했고 2 일 까지는 불편감과
약간의 통증 비슷한 느낌도 있었지만 심하진 않았고 저는 밥하고 청소 다 햇고 2 째 날 출근해서
일했습니다. 8 주 후부터 남편과 관계 가능하다니 아직 후기라 하기에는 빈약한 내용입니다.
지금 2 주 째거든요. 차차 글 올릴께요. 먼저 제가 느끼고 알게 된 부분,
그리고 진행된 부분만이라도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IP : 221.151.xxx.1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19 11:40 AM (220.90.xxx.19)

    수술 할 때 많이 힘이 들진 않던가요?
    수술 후 통증은요?
    대부분 여성들이 출산 후 골반이 쳐지고 직장부분이 눌려 직장류가 된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근육운동을 해주라 하던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 2. 저..
    '06.6.19 11:57 AM (220.73.xxx.99)

    수술이란게 그 통칭 '이쁜이 수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듣기론 넘넘 아프다고 하던데...
    님 경우엔 그렇게 아프진 않으신가보네요?
    저도 하고 싶은데....아플까봐 망설여져요..

  • 3. 전혀
    '06.6.19 12:10 PM (61.102.xxx.160)

    외설스럽지않게 차분히 글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꼭 의대 수업 듣는것처럼 진지하게 잘 보았습니다
    꼭 진짜 후기 써주세요

  • 4. 감사합니다.
    '06.6.19 12:12 PM (221.158.xxx.188)

    평소 궁금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을 ,
    의사가 아닌 환자 입장에서 설명들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너무 어렵지도 않고 흥미스럽지만도 않게 글을 잘 써주셨어요.
    다시 후기 올려 주시기를 꼭 부탁드려요.

  • 5. 원글이
    '06.6.19 12:13 PM (221.151.xxx.16)

    수술 용기 내는게 어렵지 수술은 전혀 아프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간호사들이 매우 친절하게 대해 주어 더욱 수술이 편했습니다.
    저 수술 받을 때 수술실 TV로 잉글랜드와 파라과이 경기 보면서 받았어요.
    국소 마취 하실 때 '레드썬' 하고 스스로 장난치면서...
    내 수술 받을 때 베컴이 옆에 있어 든든하다 이런 농담하면서...
    수술 후 통증도 별로구요.
    근육 운동 저는 원래 꾸준히 했었고 (일상생활 가운데서)
    남편이 넌 타고났다 했었는데(그것도 진실인지 지금은 의심, 39 점이라...)
    출산전에는 가끔 근육을 너무 쓰면 남편이 통증을 호소할 때도 있었는데,
    출산 후에는 그 근육이 아무리 운동을 해도 예전 같지는 않더군요.
    근육운동 많이들 이야기 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 6. 감사
    '06.6.19 3:29 PM (218.232.xxx.25)

    일전에 자궁암 검사받으러 갔을때 의사샘이,, 자궁이뒤로 많이 처져서 방광을 누른다고 하더군요,,
    어째야하냐고 했더니 임신과 출산에 따른거라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시던데,,
    아~~이런 이유였군요,,암튼 저도 후기 기다립니다!!

    근육운동을 많이하라고 하던데 이건 뭘 말하는건가요??(무식한 질문인가요,,그래도 알려주세요!)

  • 7. 혹시..
    '06.6.19 3:34 PM (211.116.xxx.209)

    근육운동이라면.. 케겔운동을 말씀하시는것은 아닌지..

  • 8. 원글이
    '06.6.19 5:35 PM (221.151.xxx.16)

    감사, 혹시님,
    제가 혼자 하던 운동은 항문과 질이 연결된 PC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이고 기구없이
    그냥 의식적으로 그렇게 해왔습니다. 방법은 자게에들 이미 많이 올려 놓으셔서 찾아보시면 되구요.
    아랫배에 힘 넣지 마시고 그 부분에만 집중하시면 느낌이 옵니다.
    PC 근육에 힘넣는 것은 발레리나 동작을 연상하면 됩니다(제가 어려서 발레를 했었답니다).
    발레 동작은 기본적으로 항문을 최대한 조인 상태에서 이루어지지요. 그래야 몸을 움직여도 우아하게
    미동조차 없이 스르르 움직여지는 동작이 나온답니다. 이 동작을 응용해서 전 런닝머쉰 위에서 걸을 때도 2 분 간격으로 PC 근육에 힘을 주었다 풀었다하는 식으로 운동 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더군요 (이 동작 해보시면 아는데 안하던 분이 하시려면 무척 힘듭니다).
    요가는 10 년 이상 해 왔구요.
    이 병원에서 하는 운동은 케겔운동을 더 정교하게 자기자극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가 봐요. 수술 8주 후 부터 이 운동을 시행하고 4-5 주 부터 여성호르몬 유사체 투여도 시작한다고 하니 차차 제 몸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저님
    질문하신 이 수술이름은 말씀하신 것과 같은 것이예요. 전 여기에 몇 가지 더 했습니다.
    아프지는 않지만, 효과는 아직 모르죠. 제가 돈만 버린 것인지 아닌지.
    제가 마루타 되어드릴께요. 기다리세요.

    '''님
    불편합이나 고통은 없답니다.

    후기 기다리십시오, 다들...

  • 9. 감사
    '06.6.21 2:07 AM (218.153.xxx.62)

    감사합니다.
    크기와 압력 테스트라는 게 있군요.
    저도 둘째 출산후 꼭 받아보고 싶습니다.
    테스트만 받는 비용이 비싼가요?

    이후의 후기도 열심히 기다릴께요.

  • 10. 원글이
    '06.6.22 10:00 AM (221.151.xxx.16)

    감사님,
    네, 그런 테스트가 있더군요.
    그런데 검사 후 수치가 정대치니 다른 사람의 수치나 평균치를 모르니 별로
    감이 안 오더군요. 제 경우 병원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하셨지만,
    사실 부부관계가 불편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테스트받는 비용은 상담료+진료비 정도니 아마 얼마 안될거예요.
    그러나 테스트 받으시면 거의 수술 결정하게끔 되더군요.
    이 수술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제가 몰랐던) 잘 못하는 곳에서 하면
    상당한 부작용이 있다더군요. 병원에서 재수술받으러 온 환자들도 만났거든요.
    그 분들께 부작용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질내에 액이 고여 있다거나, 바람소리가 난다거나, 아프다거나 등등.
    재수술하러 오시는 분들이 전국에서 오시는 걸 보니
    이 병원이 수술 자체는 상당히 잘하는구나, 자신들만의 노하우
    (전신마취 없이 한다거나, 아프지 않다거나 등등)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진짜는 내가 체험해야 아는 거니까 감사님도 제 후기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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