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할일을 못하는 '혀'

잘하고 싶은데...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6-06-15 09:37:31
저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신혼 1년 6개월 따로 살고 시댁과 합가해서 살고 있죠.
직장다니고 있어서 제대로 된 살림을 해 본 적은 없지만, 둘이 따로 살 땐
의욕이 넘쳐 퇴근하고 집에가서 이것저것 뽀대나는 음식 만들어 차리기도 했죠.
지금은.. 거의 안하죠. 시어른들... 남들이 다 맛나다고 하는 음식도 그닥 좋아하지 않으시고, 그저 된장찌개나 김치 돼지고기... 늘 드시던 것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으시죠.
몇번 애써 차려줬지만 다 쓰레기통 신세 ㅠ.ㅜ(제가 한 게 못먹을 정도로 맛없진 않은데...)

사실, 요리하는 거 좋아하고 예쁘게 상차림 하는 거 좋아하지 않는 사람 드물겠죠?
저도 이런거 무지 좋아라 하는데, 이젠 그런 거 다 접었습죠.
울 시댁, 후라이팬에 고기 볶으면 후라이팬째 상에 올리는 그런 분위기라 이쁜그릇, 세팅... 무색합니다.

하고싶은 얘기는...

제 혀는 정말 멋으로 달렸나봐요.
음식의 간을 도무지 맞히지 못해요.
오늘아침에 계란찜 했는데, 찌기 전에 맛봤을 땐 분명 짭짤한 거 같았는데, 하고 나서 먹어보니 무쟈게 싱겁더군요. ㅠ.ㅜ
아침에 아가들 줄라고 탕슉도 아주 조금 했죠. 근데 이거이... 식초가 넘 많이 들어갔는지 시기만 하고...

이런식으로 매번 제대로 된 맛을 못내는 거 같아요.

저는 정말 요리도 잘하고 싶고, 예쁜 식탁도 차리고 싶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도 해보고 싶고.. 이런거에 관심이 너무 많은데...
왜 못하는 건지...살림에 의욕이 없어져요 ㅠ.ㅜ
IP : 59.5.xxx.2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ifeis...
    '06.6.15 9:43 AM (218.37.xxx.44)

    오려-> 올려.

  • 2. ^^
    '06.6.15 9:49 AM (221.164.xxx.187)

    지금 밥묵으러 오라는 초대 받고 달려가다보니..ㅎㅎㅎ
    님 실망마시고 자꾸 해보면 늘어요.
    누구든 첨부터 잘한거 절대 아니거든요.
    힘내세요....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3. 제혀도 ..
    '06.6.15 11:29 AM (59.3.xxx.125)

    분명히 요리할때는 간이 맞았는데,...
    나중에 밥먹을때 보면 너무 짜거나,너무 싱겁거나 합니다.
    저도 제 혀를 절대 못믿어요.ㅠㅠ

  • 4. **
    '06.6.15 12:47 PM (218.149.xxx.8)

    엽산이 부족하면 맛을 못본다고 하던데..
    저랑 같이 엽산이나 먹어요.
    저두 맨날 그래요.

  • 5. 특히
    '06.6.15 2:59 PM (58.143.xxx.29)

    어르신들은 평생 드셔왔던 음식들 말고 새로운 음식은 그 맛이 적응이 안되서 거부하는 경우가 있죠
    요즘 흔한 마요네즈 케찹도 못드시는 분들 있어요
    간을 못맞춘다고 하셨지만 , 그래도 음식은 자꾸 하다보면 늘던데요

  • 6. ^^
    '06.6.15 11:40 PM (59.5.xxx.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랑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454 하루 세끼를 집에서 먹는 남편..에고 힘들어요. 4 불량조리사 2006/06/15 1,179
67453 아파트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 사실일까요? 7 ? 2006/06/15 1,661
67452 무박2일 여행코스 1 답답함에 2006/06/15 319
67451 컴관련..로그인하고 조금뒤에 다시풀려요 3 ㅠㅠ 2006/06/15 97
67450 부산역에서 해운대신시가지까지 4 지름길 2006/06/15 325
67449 제주변엔 b형친구들이 많습니다.전 0형이구요. 14 혈액형 2006/06/15 1,133
67448 인테리어 업체 소개해 주세요 (인천) 3 인테리어 2006/06/15 144
67447 초등학생 국내영어캠프에 대한 문의드립니다 3 아령맘 2006/06/15 475
67446 냉동보관한 한약을 먹어도 될까요? 뭉게구름 2006/06/15 101
67445 (펌) 한미 FTA의 진실- 제발 관심 좀 가지세요. 국가 위기입니다!!!! 8 .. 2006/06/15 648
67444 에이스 퀸이나 싱글침대는 두개 어디서 사야 저렴한가요 3 샬로미 2006/06/15 383
67443 코코샤넬님 아기 낳으셨대요? 3 궁금 2006/06/15 903
67442 둘째 임신중인데요 2 유산걱정 2006/06/15 323
67441 혹시 암웨이 하시는분,,, 4 아침햇살 2006/06/15 711
67440 예언글.. 프랑스전. 7 닭먹어요 2006/06/15 1,053
67439 겨드랑이 땀내... 10 암내 2006/06/15 808
67438 내가 잘못한걸가요? 14 갸우뚱~ 2006/06/15 1,284
67437 <퀸쿡홈미팅>에 가도 될까요? 6 궁금해요 2006/06/15 444
67436 선배님들... 홈스쿨... 꼭 해야하는걸까요? 2 음... 2006/06/15 665
67435 한경희 스팀 다리미 어떤가요. 3 스팀 2006/06/15 609
67434 예약관련 영작 부탁드립니다. ㅠㅠ 3 에구 2006/06/15 211
67433 시어머니의 부엌에서 며느리는? 26 부엌데기 2006/06/15 2,508
67432 아파트베란다확장여부 8 김연우 2006/06/15 733
67431 위내시경 잘하는곳좀 추천해주시겟어요?(일산) 2 추천 2006/06/15 203
67430 제 할일을 못하는 '혀' 6 잘하고 싶은.. 2006/06/15 894
67429 제빵기 소음요(오성) 2 제빵기 2006/06/15 318
67428 친정 아버지 땜에 미칠것 같네요 4 속병 2006/06/15 1,042
67427 제주공항 국내 면세점에서 뭘 사야 할까요? 6 여행 2006/06/15 866
67426 무기력증이 너무 심해서....그냥다 관두고 가고 싶어요 7 심각 2006/06/15 1,276
67425 마크제이콥스 향수 공항면세점에서 파나요 3 면세점 2006/06/15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