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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맘 상하는게 맞나요?

감기.. 조회수 : 1,356
작성일 : 2006-05-10 14:34:13
신랑이 저랑 키가 비슷해요
172정도..

결혼하고 나서 신랑이 살이 무지 쪘어요..원래는 57,8키로정도 였는데
한 1년 밤참까지 먹였더니... 70키로까지 간당간당 할 정도가 되고
이제 살 좀 빼야되는거 아닐까... 건강에 안 좋겠다 하는데도

하루종일 애비 뭐 먹였냐
애가 왜 살이 저리 빠지냐
볼이 쏙 들어갔다... 이러시는거에요
같이 살거덩요
그러면서 저한테는 뭐 먹을때마다 니가 그러니까 살이찐다
아주 지겹게 하시네요

신랑이 기침 좀 하면 배랑 도라지랑 달여논거 있다고
무슨 큰일 난것처럼 벌벌 하시는데

제가 아가낳고 머리가 많이 빠지잖아요?
시장가면 무슨 나무 뿌리가 좋다나... 그 얘기하시면서..
야 한봉다리 2만원이나 달래서 안샀다...
그러면서 안 사주셔요.. 나는 꼬박꼬박 30만원씩 용돈 드리는구만..

감기 걸려서 지금 콧물 줄줄 나오고 몸에 열도 있는거 같은데
너는 어째 맨날 감기만 걸리냐
이게 끝~~!!

머리자르는거 묶는거 파마하는거.. 옷입는거 신발신는거.. 다 참견하고
너는 왜 그러고 다니냐
구질구질하다면서 당신이 아끼시는 옷 입으라고 주셔요
할머니 옷을... 알록달록 꽃무늬에 야시시한 할머니옷..
그거 꺼내들고 이걸 얼마나 비싸게 산지 아냐..
얼마나 아끼는건줄 아냐
너 입어라..
얼만데요?
5만원이나 준거다... 10년전에..
10년동안 아껴둔거다....

하다못해 가끔 친정간다고 하면
짐을 왜 그렇게 싸냐고... 옷가방 다 꺼내서 다시 당신 맘에 맞게 싸요
저는 제 속옷까지 들어있는 가방.. 그렇게 뒤지는거 정말 맘에 안드는데도..
왜 저리 참견이 심하실까...

혼자되신지 2년이고... 그래서 함께 살게 된건데요
연세는 75이시고..
아까는
당신은 남자 생각이 안난다고 그러네요
전혀 안난다 남자생각이..
옆집 할망구는 젊은 놈 하고 한번만 해보고 죽고 싶대드만
나는 생각이 없다...

그래서 어쩌라구요..
IP : 211.230.xxx.8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5.10 2:36 PM (222.237.xxx.41)

    별소리 다하는 시모네요.
    참~ 별꼴이네요

  • 2. 검심
    '06.5.10 2:52 PM (222.236.xxx.158)

    시부모 안 계신게 다행이다. (오빠 미안)

  • 3. 어이구
    '06.5.10 2:56 PM (125.241.xxx.2)

    읽는 제가 다 속터집니다.
    나중 일 장담하는 거 아니라지만 저는 나이들수록 말은 적게 하고 살려 합니다.

  • 4. 이상해
    '06.5.10 3:02 PM (58.143.xxx.21)

    며느리한테 잘해줘야 당신이 대접 받는다는거 왜 모르실까 ....
    친정 갈때 가방 다시 싸는거 ....그거 혹시 친정에 뭐 바리바리 싸다주나 싶어 그러시는듯 .....
    이래 저래 정내미 떨어지겠네요

  • 5. 아우 정말!
    '06.5.10 3:07 PM (210.94.xxx.51)

    읽는 제가 다 미치겠네요 특히 마지막 구절.. 왜 그러실까요 정말..

  • 6. 봉다리..
    '06.5.10 3:14 PM (222.106.xxx.252)

    별의별 시모가 다 있네요.. ㅡㅡ;;;
    근데 울 시모도 그닥 다를바 없다는..
    그래서 살짝 우울하다는... ㅡ.ㅜ

  • 7. 그러게
    '06.5.10 4:33 PM (211.229.xxx.120)

    여기 자게서 시어미니에 얽힌 정말 다야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마지막 말씀은 정말 대박이십니다 ㅋㅋㅋ
    그런데 75세시면 그이야기 맘속으로 생각하며 들으시면 병납니다.
    그냥 흘려듣는거 외엔 방법이 없지요.
    그려려니 하시구 그냥 원글님 생각대로 하세요.

  • 8. aa
    '06.5.10 8:08 PM (61.76.xxx.175)

    그래도 님은 어머님 나이가 75세이시니 ..저희 어머니는 62살인데 저보다
    더 건강하십니다..
    가끔 이런 어머니가 80까지 사시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하면서
    미칠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생각 하는 제가 무섭기도해요..
    김혜경 샘 보면 어찌 저리어머니를 생각하실까..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전 진심으로 어머니 좋아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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