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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고 경우없는 시어머니..

속상한 며느리.. 조회수 : 2,640
작성일 : 2006-05-10 00:24:22
휴...한숨부터 나오네요...
좀전에도 속상해서 궁상맞게 혼자 울었어요...

며칠전에 손윗시누가 결혼했습니다..저는 결혼한지 일년 못되었구요...
저 결혼할때 시어머니 갑자기 수술하시는 바람에, 당신 하자는 대로 생략하자는거 생략하고,
검소하게 했습니다..촛불도 못켜시겠다 그러시더군요...
다이해하고 결혼했고 잘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정말 경우없고, 사악하시더군요..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의사가 방법이 없다고, 먼데로 이사가라더군요...
효자남편과 결혼초에 많이 다투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또 자기가 봐도 시어머니가
심하시니까, 제편이 되어주더군요...

제가 지금껏 봐온 결과, 시아버지는 '안주고 안받는다'주의이시고, 시어머니는 '안주고 받을건 다 받는다'
라는 주의시더군요...
제가 위에 시어머니 사악하다고 했지요...시어머니 남들눈 있는데서는 저 챙겨주시는 척 합니다...
남들안보는데서는 저한테 막말하고, 제가 안보는줄 알고 아주 못마땅하고 짜증난다는 식으로
눈흘기고 계십니다...

반면에 저희 친정부모님은 아주 반대의 경우입니다..아버지는 될수있으면 남들에게 베풀며 사시려고
하시고, 어머니도 경우없는 행동 절대 안하십니다...저 구박받고 대접못받는거 아시면서도,
시누이 결혼식에 오셨습니다..
제 결혼식에 시어머니 제대로 한번 웃지도 않으시고, 초상집분위기 만들었었습니다...
우리집 잘산다고 샘나서 어처구니없는 말씀 막 하시더니, 당신 딸이 부잣집에 시집가는게 좋은지
싱글벙글...촛불다 켜시고, 예식중에 손으로 V자 그리시면서 사진찍으시더군요...

친정엄마한테 축의금은 십만원만하라 그랬습니다..외갓집 친척들도 다 십만원하는데, 사돈도 그정도면 된다면서요...그런데, 경우가 아니라며 더 많이 하셨습니다...그금액이 최고금액이었고, 다른 친가쪽 어른
한분만 그렇게 넣으셨더군요...

그런데, 너무 너무 속상했던건...비오는 날 40분정도 차타고 오신 울부모님께 시어머니 '오셨어요'
한마디 하고는 카메라들고 있는 시집안간 큰딸 앞에 포즈잡고 계시더군요...
두어걸음 떨어져있던 큰시누이 울부모님보고 인사도 안하더군요...

다른집 아들부럽지않게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않고 키워 시집보낸 딸인데,
그런대접 받는거...저희 부모님도 가슴이 아프셨을테죠...
예식보다가 친정엄마...'너무 속상해하지말아..'하시고 가시더이다...
결혼전에도 효도 못했는데, 제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예전부터 싸가지 없다고 소문이 자자한 작은 시누이.....본색을 드러내는 큰시누이...
남편이 그러더군요...더러운피물려받아서 그따위라고...인간도 아니라고...

그나마 남편이 제편이고, 제마음 이해해주고, 제 방패막이 되어주려고 노력하니까..
마음 추스리고 기운내려고하는데, 잘안되요...
내 복이 여기까지인가보다..하면서 포기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나 결혼 두번하는거 아니고, 나도 하나밖에 없는 시부모한테 예쁨받고 싶은데, 아니 적어도
사람대접이라도 받고 싶은데...내가 모자란것도 없고, 결혼하면서 서운하게 한것도 없는데...

때로는 우리부모님도 울시어머니처럼 뻔뻔하고 경우없기를 바라지만...
남편말대로 인간이 아니거니..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하겠지요...

아...정말...우울한 밤이네요....
IP : 219.255.xxx.17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6.5.10 12:30 AM (125.141.xxx.116)

    남편이 제편인데 뭐가 근심이십니까.. 더이상 걱정하지마시고 남편과 재미나게 사세요
    정말 시댁식구들은 왜 그렇게 못마땅한게 많은건지 모르겠네요

  • 2. ...
    '06.5.10 12:32 AM (221.139.xxx.84)

    윗분 말씀따나.. 남편분이 님 편이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것 같아요..
    저는 결혼전에는 효자 노릇 절대 안 하다가 결혼 하는 순간 효자로 변한 신랑이랑 사는데요..
    이것도 정말 죽겠네요..
    언제 지가 그렇게 챙겼다고 결혼 하자 마자 챙기라고 하는데..
    솔직히 정말 딱 한대 때려 줬음 좋겠습니다..정말로.

  • 3. 결혼식날
    '06.5.10 12:33 AM (61.96.xxx.149)

    웃지 않은 시어머니 여기도 있네요. 결혼식날 뚱하게 부어터진 얼굴을 하고 계시던(거기다가 화장은 신부
    인 저보다 더 요란하게 하셔서 제가 못 알아봤다지요.)어머니땜에 식장을 뛰어나가고 싶었답니다.
    우리 신랑 처음에 제 말 안 믿더니 너무나 적나라하게 나온 사진과 비디오땜에 깨갱했지요.
    도대체 자기 아들이 죽자사자 따라다니며 가까스로 한 결혼식날 왜 그러셔야 했을까 지금도 이해가 안 갑니다.
    그렇게 불만이면 결혼 전에 트시던가, 신혼 여행 갔다오면서부터 궁합이 안 맞는다니, 애교가 없다느니 트집잡는 시어머니 정말 싫습니다.

  • 4. 울시어머니도
    '06.5.10 12:40 AM (211.183.xxx.78)

    정말 받을줄 밖에 모르고 자기식대로 경우를 차리죠...

    너무너무 싫고 미워요. 여기 다 쓸 수 없을만큼..

  • 5. 시어머니..
    '06.5.10 12:56 AM (222.235.xxx.147)

    에고.. 남편을 비롯 시댁식구들 다 꼴도 보기싫어 죽을지경입니다..
    정말 언제부터 그렇게 효자였다고 갑자기 두드러기처럼 온몸에 우둘투둘 뭐가 잔뜩나서 애가 아픈데
    병원은 다음에 가고 시골인 시댁 어버이날이라고 꼭 가보라고 하지않나..
    신랑 타지역에 있어 못가본다고.. 그래서 근로자 날에 같이 애데리고갔으면됐지...
    결국은 애아파서 못같더니 ...남편이라는 작자 삐져가지고...
    생각이 있는건지.. 자기 새끼아프다는데...
    또 시누이 하는말이 제가 너무 깔끔떨어서 애기가 면역력이 없어서 그런다는둥..
    참 기가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언젠가 애기 기저귀갈고 물티슈로 닦았더니
    고모는 얼마나 깨끗이 키우는지 고모시어머니가 애기닳아지겠다고 그런소리 들어가며 키우는데
    넌 왜그러냐그러고..
    그 깨끗하게 키웠다는 딸래미(고모네집 별로 깔끔하게 살지도 애들 깨끗하게 키우지도 않는데..)가
    눈에 보기에도 더러운 손으로 9개월되는 아기 밥알떼어 먹여주려고 하길래 아직은 아기가 어려서 손으로 준거먹으면 배아프다고 못먹이게 했더니만..
    그걸 맘속에 담고있었던지 피곤하게 넘 깔끔떨지 말라고....
    정말 왜 시자가 붙은 족속들은 하나같이 이러는지....
    그래도 원글님은 남편이라도 든든하게 내편이 있으니 부럽습니다..

  • 6. 아내
    '06.5.10 1:03 AM (211.104.xxx.238)

    원글님..
    남편이 님 편이라면 더이상 욕심 부리지 마세요..
    (감히 욕심이라 말씀드리는건, 시댁은 원래 내맘대로 할수도 없고 컨트롤도 할수 없는 거랍니다..)

    남편이 님 편이라면, 게다가 자기 집 식구를 더러운 피 라는 심한 말로 운운 하셨다면,
    남편도 질릴만큼 질리신 모양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님께는 큰 힘이 되지요?
    지금 현 상황에서 만족 하시고,
    남편분께 더 잘하시고 완벽한 아내가 되세요..

    시댁에서 예쁨 받고 살고 싶으시다니.. 너무 꿈이 뚱뚱하신 거 아닙니까? ㅎㅎ
    예쁨 안 받고 사셔도 됩니다.. 그정도 남편 있으시다면.
    내가 사랑하는 우리남편하고 살지, 시댁식구들하고 산답니까. 1년에 몇번이나 본다고요.

  • 7. 속상한 며느리..
    '06.5.10 1:22 AM (219.255.xxx.173)

    그렇죠? 남편이 제편이니 그것만도 감사해야겠죠?
    시댁에서 저보다 더 심한 대접받고, 남편도 남처럼 구는 분들도 계실텐데...
    시댁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숙제인가봅니다..
    깊은 밤..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

  • 8. 이사가세요~
    '06.5.10 1:48 AM (220.75.xxx.17)

    아직 1년차시라니 좀 걱정됩니다. 좀 더 겪으시면 또 상처 받으실까봐요.
    정말로 딱 할 도리만 하시고 대접같은건 기대를 마세요.
    위에 '아내'분 리플에 동의합니다.
    이쁨 받는다거나 시어머니와 잘지내야지란 생각 버리시는게 현명할거 같아요.

  • 9. --
    '06.5.10 3:43 AM (219.251.xxx.92)

    윗분 말에 동감.

    그런 사람들에게 이쁨 받으려는 건, '나도 같이 미쳐보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가정을 그런 구렁텅이로 밀어넣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잘하는 사람은 밥이고 종입니다.
    부려먹으려고,잡아먹으려고 달겨들테니 멀리하시고 최대한 가까이하지 마세요.
    모든 것은 남편에게 미루고 '나는 아무것도 몰라용~'하는데 최고의 지혜입니다.
    무조건 남편 뒤로 숨으세요.

  • 10. 시댁은시댁
    '06.5.10 10:26 AM (219.252.xxx.24)

    뿐입니다.
    바라지도 그냥그러려니하세요
    더욱이 남편께서 님쪽에 서계신데 두분이서 잘사시면 되는거 아닙니까
    남편까정 아직도 중간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닐텐데
    남편분께 더욱 잘해드려서 더욱더 님쪽에 같이 설수있게하세요
    살다보니 별의별 사람들 많습니다.

  • 11. ...
    '06.5.10 12:35 PM (211.247.xxx.159)

    맞아요.
    시댁과 시짜 붙은 사람들에게는
    걍 모든 기대를 버리고,
    인간이기만을 바라며 살아야 할거 같아요
    가끔 인간 아닌 사람도 너무 많이 봤기에..-_-;

  • 12. 저희두
    '06.5.11 12:12 AM (218.50.xxx.195)

    결혼식날 시어머니 얼굴이 팅팅 부어있고 입이 댓발은 나와계신던데요...
    주위분들, 어디 아프냐고 물어볼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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