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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신랑 어떻게 생각하세요?

궁금이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05-12-20 13:05:01
결혼한지 4년 미국 온지 1년 된 사람입니다.
남편은 학생, 돈 관리는 남편이 하고 있고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도 다 남편 이름으로 되어 있어요. 저는 한달 100불 작은 용돈 받고 살고 쇼핑하거나 장 볼 때에는 거의 남편과 같이 다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출에 대해 남편이 잘 알고 있어요.
뭐 그렇다고 왕소금 남편은 아니랍니다. 오해 하지 마세요...^^

제가 엑셀로 가계부를 잘 정리합니다.
모든 내역을 상세히 정리하는데 어제 남편이 그 동안 지출 내역을 보자네요.
그래서 보여 줬는데 미국 올 때 가져온 돈과 마쳐 보더니 200불 차이가 난다면서
(1년에 200불 기록 차이면 괜찮은 정도 같은데...)
그 상세 내역을 오라클 시스템에 올리고 제가 기록한 것과 자기의 신용 카드 사용 내역서의
항목을 하나 하나 대조하고 있네요.
저를 못 믿어 그러는 것 같지는 않고 가지고 온 돈과 남은 돈의 내역을 정확히 맞춰 보려는 거라는데 그리고 지출 내역은 제가 관리하고 통장 관리는 남편이 하기 때문에 제대로 정리가 되고 있는지 보기 위함이라나요.

전 솔직히 머리도 아프고 그 많은 지출 내역을 맞추는 것도 힘들 뿐더러 그렇게 해서 200불 구멍 난 것 찾아서 무슨 이익이 있을지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은데 지금 몇시간째 하고 있네요.뭐 남편에게 떳떳하지 않을 이유도 없고 당당하니 해 보라고는 했습니다만...

예전에 그냥 기분상 내가 돈 관리를 하면 열심히 할 것 같고 더 알뜰하게 절약하는 의지가 생길 것 같아 내가 하고 싶다 해 본 적도 있고 매번 장 볼 때마다 같이 가니 내가 돈 쓰는 게 좀 눈치가 보인다 정 당신이 관리하고 싶으면 관리를 하고 그냥 식료품비와 생활비 약간을 주면 내가 거기서 살아보겠다 했었는데 여전히 남편이 돈 줄을 꼭 쥐고 있네요.^^

첨엔 서운도 하고 그랬는데 워낙 우리 시부모님이 또 우리집 일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냥 남편이 관리 하는 게 제 책임 소재도 적을 것 같고 그래봤자 뭐 얼마 되는 돈이냐 싶어서 그냥 관 두었는데 이렇게 계속 사는 게 맞는 건지, 내 남편의 정체성은 어떤 건지 그냥 호기심에 궁금하네요.

기본적으로 저희 부부는 애정과 신뢰가 있어요. 그래서 돈 관리 문제에 대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점이 있어요. 그치만 잠깐씩 서운할 때 있고 립스틱 하나라도 살 때 좀 눈치 보이고...^^ 지금이야 학생이니 그렇지만 나중에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둘이 직장 다닐 때도 계좌를 합치지는 않았거든요. 각자 관리. 저희 부부는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70.162.xxx.19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05.12.20 1:09 PM (210.115.xxx.169)

    성격상 문제죠. 알고 계신 것 처럼 못 믿어서가 아니고
    계산이 틀린 것이 싫은 거예요. 그냥 틀린 것을 찾아내려는 것이죠.
    마치 밥알 주워먹는 것이 밥이 궁해서가 아니고 음식 귀하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이요.

    돈관리는 신뢰가 있다면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래도 나의 돈이 좀 있어야 맘 편한 면이 있겠지요.

  • 2. 전..
    '05.12.20 1:38 PM (218.48.xxx.217)

    돈관리는 여자가 해야한다는 주의자라..^^;;
    가계부를 정리하는 사람이 통장도 관리하는게 맞지 않나요?
    전 인터넷뱅킹을 하루에도 몇번씩하고 엑셀 가계부로 정리하는데 솔직히 통장이
    없다면 가계부 쓰기가 굉장히 어려울거 같네요. 그런 상황에서 200불밖에 차이난다는건 정말 대단하신거에요.

    저희 남편은 전부 저한테 맡기고 용돈만 받고 있거든요.
    제가 적금 넣고 가계부 쓰고 공과금 내고 예산 편성(^^)하고 한달 지난후에 남편한테 엑셀로 작업한거
    보여줘요.
    남편은 어련히 잘하겠냐고 안봐도 된다고 하는데 제가 막 보여줘요. 자랑삼아..ㅋㅋ
    한두푼이 모여 몇십만원 몇백만원이 되기 때문에 가정경제를 같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남자는 좀더 큰일에 신경써야 하지 않나요.
    수입창출을 위해 더 큰걸 생각해야 하고. 물론 가정의 재정을 관리하는 것도 크지만 제 생각에는 남편은 어떻게 수입을 늘릴까를 생각하고, 저는 어떻게 지출을 잘 관리할까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성격이 완벽주의자여서 그러신거 같아요.
    서로 신뢰감이 있으면 다 오케이이죠.. ^^

  • 3. 꼼꼼맨?
    '05.12.20 1:39 PM (67.100.xxx.93)

    이공계열 남편 아니신지요?
    그 동네는 대개들 남편들이 돈관리를 하더만요.
    여자분들도 대개 그러려니 하고요..

  • 4. 에구구..
    '05.12.20 1:49 PM (211.208.xxx.39)

    그럼 밥도 하시라지? 고렇게 똑똑한데 뭘 못할까요? 자고로 남편이란 돈 뚝딱 벌어다주고, 없다면,'그래?' 하면서 또 내놓고...하는게 이상이련만...시대가 시대인지라, 그리는 못하더라도 여자가 살림하며 주무르는 돈은 내버려둬야지..하는게 제 생각입니다..제 남편은 이공계라도, 여자가 관리하는면은 절대
    터치도 안하거니와 관대합니다. 저도 쥐여잡혀서는 결혼생활 안할거구요.에고..고렇게 해서 무슨 큰 영화 나중에 본다고...스트레스로 마누라 병걸리면 돈 더 쓰고 불행할 겁니다요.

  • 5. 아마도 성격인듯.
    '05.12.20 1:59 PM (211.169.xxx.157)

    저희 사무실에도 그런 사람 한명 있습니다. ^^ 엄청 꼼꼼하죠. 아마 집안의 돈 관리도 직접 다 하시는듯.
    엑셀로 가계부 정리는 기본이고, 보험내역, 예금내역 등등 모든 것을 엑셀시트에 관리하면서 향후 노후의 계획까지 모두 하신다죠.(헉~)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060년까지의 입출 예상금액이 관리되고 있다는... (그때까지 사실건가봐요. )
    암튼, 꼼꼼하게 관리하는건 성격인것 같구요. 개인적으론 남자는 좀 큰 그림을 봐야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ㅋㅋ

  • 6. 경험...
    '05.12.20 2:06 PM (24.83.xxx.10)

    유학생 남편이 수입이 따로 없는 상황이면 지출에 신경이 쓰일겁니다

    돈을 벌어야하는 시기에 공부한다고 생활비를 누구에게든 의존받다보면
    스트레스 받아요...

    유학생시절에는 100불 200불이 크게 느껴지지요
    두 분 사이 좋다시고 왕소금아니시라니 좋은 시절 오겠거니하고
    넘기세요...남편분도 200불 그냥 넘기시면 좋으련만.....

  • 7. 원글
    '05.12.20 2:11 PM (70.162.xxx.192)

    유학 생활 하기 전에 맞벌이 할 때도 그랬거든요.

    생각보다 남편에 대해 좋게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니 제가 나중에 돈을 꼭 벌어서 제 통장, 제 돈을 만들어야 겠단 생각이 굴뚝 같아요. 히히...
    그리고 여동생이나 조카에게 작은 선물 폴로티 하나라도 사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제 심정이거든요.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제가 꽉 잡혀 살고 숨도 못 쉬고 살게 되는 터전을 주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다들 초반에 룰 셋팅이 중요하다고...^^

  • 8. 강두선
    '05.12.20 2:37 PM (211.221.xxx.156)

    남편분께서 심심하신 모양입니다. ^^

  • 9. ^^
    '05.12.20 2:38 PM (218.237.xxx.87)

    제가 보기엔 남편분이 괜찮은 사람 같은데요...
    저희 남편도 비슷한 과인데,(저희 남편은 항상 로스분(?)을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그런 사람들이 예를 들어 집에 큰 돈 쓸일이 생기면 자기가 다 책임지고 예산을 만들어 놓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저희 남편의 그런점이 굉장히 든든해요.
    지금은 남편분께서 유학생활중이니까 더욱 돈 새는곳을 단속하자는 차원이 아닐까...싶은데요...

    앞으로 남편분이 직장을 잡아서 수입이 생기게 되면 마누라에게도 필요한 돈이 있다는 점을 알게 길들이는게
    원글님이 하실일인듯 싶습니다. 저는 남편을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지금도 액수가 작은건 제가 알아서 사고, 액수가 큰건 무조건 남편에게 사달라고 합니다.
    부부간의 신뢰만 있다면 이것도 나름대로 편한 시스템이예요...
    앞으로 생활의 여유가 되시면 비자금을 만드시는게 여러모로 편하시긴 할거예요...^^

  • 10. 원글
    '05.12.21 1:46 AM (70.162.xxx.192)

    미국님 남편이 이 글 볼 것 같아 답글에 단 제글만 지웁니다.
    오해 하지 마세요...^^

  • 11. 흠..
    '05.12.21 3:05 AM (66.167.xxx.108)

    저도 미국에 사는데요.

    저는 남편이 혼자 돈 벌고, 제가 전업인데.... 남편이 돈을 다 관리하거든요.
    그건 제가 돈계산하기 성가셔서 남편에게 일임한 경우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전에 직장생활을 했었기때문에 크레딧카드를 제 앞으로 연것이 꽤 된다는 겁니다.
    물론 매달 갚아대서 빚을 지지 않은 경우인데.. 제 맘대로 쓰고, 남편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가끔씩 남편이 이번달은 전액결제가 힘들거 같은데.. 담달에 지출을 좀 줄이자.. 라는 식으로만 잔소리 하지 제가 쓴 돈에 대해서 일절 간섭 없습니다.
    친정식구들 원하는 물건 사다 날라도 나중에 친정에서 돈 보내주면 고맙고, 아니면 말고.. 의 사고방식입니다.

    가계부정리하는 남자들이 다 쫀쫀맨은 아니라는거죠.
    그냥 미국에서 가계부정리가 쉬운일만도 아니니까 마누라 힘들까봐 다 해주는 남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님,, 위의 미국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들중에 부인들이 나가서 불법으로 돈 벌어오는거 바라는 사람들 있는데.. 그런 유학생남자들 치고 괜찮은 놈(^^)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마누라 힘들게 일하는 날 혼자 심심하다고 골프나 치러 다니고..
    남편분이 은근히 님이 희생해서 좀 편하자고 하는 분위기로 나오면 ..
    가만 두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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