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누가 버렸길래..

[횡재녀]

일욜인데 출근인지라 서둘러 출근을 하면서 집에 있는 쓰레기들을 몽땅 가지고 내려왔죠
참고로 저희집 19층이라 큰 맘 먹어야 쓰레기 버릴동 말동입니다.
울집이 5층만 되도 쓰레기 맨날 버리고 산다 이러면서..ㅋㅋ
아..언젠가-는 음식물쓰레기를 일주일 동안 끌어안고 산 적도 있지요(아..더러버라)
여튼,
각종 쓰레기를 다 분리수거한 다음..돌아서는 찰라..
신발수거함위에  핑크빛 신데렐라 공주가 신었을 법한 이쁜 구두 한쌍이 나를 보고 생긋~
바닥전체는 연핑크, 끈은 진한핑크, 밑바닥은 깜장굽이 아직도 새굽인데다가
굽높이 9센티의 굽천제가 투명한 핑크색...
암만 생각해도 이거..이거..
어젯밤 누구네 집 부부싸움하다가 남편되는 이가, 마눌 미워서 마눌이 아끼는 새신발 내다버린 것이 분명한 거 같애요
밑바닥을 보이...마데인꼬리아가 아니네요
이 신발은 앞으로도 동네선 못 신고 다닐 것 같습니다..
주인한테 들키면, "19층 아지메, 그 신발이 아지메캉 어울린다고 생각하능교 퍼뜩 벗으소"
이러겠죠?
삼실에서만 신고 댕기기엔 이 신발 넘 럭셔리한데...주워도 고민이네요 ㅋㅋ
근데요
부부쌈 끝에 신랑이 저지른 일이 아니고 그냥 버린 거라면 주인은 무슨 맘으로 이걸 버렸을까요?

[아마도...]

전 혼자 조용히 다녀올거라 후기는 없을듯 ^_^

[ㅎㅎ]

전 암만 예뻐도 발이 퉁퉁 불어서 안 들어갈것 같은데....그래도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을것 같아요. 횡재하셨네요.^^

[....]

영화생각이...무서워..

[원글녀]

어머나..마자 이것도 분홍신인데..우짜까요?

[염색]

해서 신으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긴바지를 사서 안보이게
아니면 집에서 1KM 나와서 갈아 신는다!
하여간 횡재인것 같은데....
장터에 팔면 안될까나?
ㅎㅎ

[;;]

장터에 판다는 것은 좀 심한 농담같으네요.
만약 주운 신발을 산다면 기분이 좋겠어요?

[주인이랑 안맞아서]

발이 아팠던거 아닐까요??
저도 새신발신고 하루 외출했는데..까지고 걷지도 못하게 아파서 그냥 쓰레기통에 팍!! 버렸습니다

[크하핫]

아하하핫. 너무 우끼당. ㅋㅋ 그 아지매.. ㅋㅋ 한번 신어보세욤.. 발이 정말 아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