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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apeiron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05-04-04 10:15:44
어제 재가입 해놓고서는 몇번이고 글을 썼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 오늘에야
글 하나 올립니다.

오늘 어쩜 이리 아침 햇살이 청명한가요.
어제 오전에 내린 비가 그저 온 것은 아닌가봅니다.

운영자님께서 희첩에 반가운 글을 올리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며칠동안 너무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 많이 주지 말라...
오프라인에선 이보다 더한 일도 많지 않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쩌면 우리는 오히려 온라인이기에 가능한 그런 따뜻함을 기대했나봅니다.
운영자님께서는 그 기대가 무겁고 힘들고 그러셨던 것도 있었겠지요.

저는 탈퇴하면서 '과정'이란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오늘 저는 과정은 그게 다가 아니었구나 하는 새로운 깨달음 하나를 얻었습니다.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서로에게서
힘을 얻고 새로운 희망의 씨앗도 전해받을 수 있나봅니다.  

운영자님께서 정중히 한 가지 더 부탁 드립니다.
구석에 쳐박혀 있는 자유게시판에게 본래 자리를 되찾아주시면 어떨까요.
자게에 대한 운영자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몇개의 리플들을 기억합니다.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힘들면 여기 와서 털어놓으세요...
82쿡이 단순한 요리 사이트가 아닐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땅에서 여자라서 겪어야 하는 고민과 아픔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였지
않을까요.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하루 모두들 행복하세요.
IP : 219.253.xxx.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4.4 10:21 AM (221.138.xxx.51)

    자유게시판에도 봄이 오는것같네요.
    단순간 제 생각인가요?^^....;

    apeiron님도 행복한 하루되셔요.
    참..저도 자유게시판이 본래 자리로 돌아왔음하네요.

  • 2. 김혜경
    '05.4.4 10:59 AM (211.215.xxx.215)

    관리자에게 이야기 할게요. 아마 상단의 바가 좁아서 회원장터와 포개놓은 것 같은데...
    카테고리 아이콘의 간격을 좁혀서라도,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보라고 할게요...
    그런데 바로는 작업이 안될거에요...다시 그려야 하고...좀 기다려주세요.

  • 3. 행복한토끼
    '05.4.4 11:10 AM (210.102.xxx.9)

    잘 오셨어요.
    apeiron님처럼 다른분들도 하루빨리 돌아오시길....

  • 4. apeiron
    '05.4.4 10:19 PM (219.253.xxx.73)

    오늘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한 날이었어요.
    모교에서 모처럼 지도교수님도 만나뵙고 저녁땐 신촌에서 학부 동창생도 만나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침에 읽었던 희첩 때문에 더욱 행복한 거 같아요. ^ ^
    온라인 사이트인 82쿡이 어느새 제 삶에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김혜경선생님 댓글을 보니... 고맙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무럭무럭 샘솟네요.
    꿀님, 자게에 봄이 온게 확실한 거 같아요. ^ ^
    행복한 토끼님,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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