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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우울하네요..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05-02-28 16:23:20
요새 참 우울하네요.
결혼앞두고 안싸우는 커플 없다지만
문제는 싸우고 난 후 입니다.
제 남친은 화가나면 연락두절입니다.
그러다 풀리면 먼저 전화하기도 하지만 보통 이틀은 기본이네요.
이번에도 토요일에 싸우고 아직까지 묵묵....
보통은 그러한 성격을 아니까 제가 먼저 전화해서 풀기는 하죠.
그러면서도 한마디는 꼭 하죠. 담부터 이러면 주거~~하고..
제가 잘못 길들였는지도 모르죠.
근데 전 길들이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필요없다고 느낍니다.
그냥 내가 좀 지는 것 처럼 느껴져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라면 져줘도 무방하다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남친도 저에게 져주는 것도 많다고 느끼구요.
그런데 남친은 아닌가 봅니다.
가끔 헷갈립니다.
먼저 전화하는 게 진다고 생각해서 싫은건지 아님 아예 내 생각조차 안하는 건지..

남친이 사업(?)에 실패해서 부모님 돈을 좀 날렸어요.
덕분에(?) 지금 땡전한푼 못주신답니다.
아주 넉넉하진 않지만 여유가 없지도 않으신데... 좀 섭섭하더이다.
그래도 이해하기로 했어요.
원래 결혼할때 주시기로 한 돈보다 많이 날려서.. 후훗~
첨엔 조금이라도 주시기로 했는데 말이 틀려졌어도 그 얘기 꺼내면 기분상하고 자존심 상할까봐 그냥 넘어갑니다...  
그래도 걱정안하는 것은 제가 모은 돈이 좀 있고 저희 월급도 그리 작지 않기 때문에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요새는 그런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자꾸만 실망하는 제자신 때문에요.
벌써 이러면 결혼해서는 어떻게 변할까... 싶고....
주위에서는 제 이런 사정을 모릅니다.
그저 너무 좋아해주고 잘 해주는 줄 알죠...
경제적인 것도 시댁에서 이리 나오는 지 모르죠.
말해봤자 뭣하러 결혼하냐...는 말밖에 나올게 없다는 걸 알기때문이구요.
그러다 보니 아무한테도 터놓고 말할 사람이 없네요.
하다못해 부모님한테까지도 거짓말을 해야하니....
저희가 싸운걸 제 부모님께서 아십니다.
남자가 그리 잘 삐져서 어쩌냐 하시면서도 그래도 제 남친 편을 들어주시더군요.
하지만 시댁에서 한푼도 안준다는 사실을 아시면 당장 엎자고 하실 겁니다.

결혼... 막상 하려하니 결혼은 돈이더이다.
그런데 더 큰건 자꾸만 서운해지는 마음이더라구요.
돈은 제가 먼저 남친이 저지른 일이 있으니 더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 말했고
서운한 마음과는 반대로 진심이거든요.

마음을 다치니 마음이 자꾸만 흔들리네요....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IP : 211.188.xxx.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2.28 4:36 PM (210.115.xxx.169)

    죄송할 것은 없고....

    생활비 대드려야하는 시댁도 많아요.

    그건 그렇고
    내살림 내가 일구면 나름대로 장점도 있습니다.

  • 2. 우울하네요..
    '05.2.28 4:46 PM (211.188.xxx.87)

    님...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남겨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허나 지금 우울한 것은 돈보다 남친의 태도 때문이였습니다.
    저에게 기죽으라는 얘긴 아니지만 화가 났을 때 푸는 방식을 달리 했음.. 하는..
    쓰다보니 그저 넋두리가 되어 버렸지만...
    남친의 저런 행동을 고칠 수 있을 만한 묘안이 없을까 하는 맘에서요.. 후후..

  • 3. 위로
    '05.2.28 4:54 PM (222.235.xxx.59)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해서요
    마자요 시댁쪽에서 어떻게 나오던 신랑만 잘 하면 아무 문제가 없더라구요^^;;; 제경우에는요

    저희는 연애도 짧게 해서 서로 좋은 점만 알고 결혼했어요
    근데 저희 남편이 영~~ 소시한 것이 삐지면 제가 먼저 말 걸기 전에는 말 잘 안해요
    첨에는 어찌나 많이 싸웠던지...
    근데 싸움은 싸움이고 안 살 것도 아니기에
    제가 방법을 바꿨죠
    전 약간 남성적이고 남편은 여성적이라 아예 바꾸고 살아요

    신나게 싸우고 제가 먼저 말 걸고 풉니다
    "나랑 안 살 거 아니면 이제 푸느거야.."
    첨에는 저보구 이상하다고 하더니 자신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던지..
    이제는 싸우고 먼저 화해를 청하더군요

    사랑해서 결혼하시는 거라면 서로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건 누가 먼저 화해를 했느냐 뭐 이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마추며 살아가세요
    저도 남편이랑 헤어질 생각이 없기 땜에 맞출 건 맞추고 또 남편이 맞춰주고 그러고 삽니다..

  • 4. 돼지용
    '05.2.28 4:59 PM (211.119.xxx.23)

    도움안 되는 리플인데요.
    대부분이 결혼하면 더 심해지지요.
    정말 남자들이 다큰 남자들이 더 애같아지지요.
    그리고 가정 상담하시는 분이 하신 얘기가 있어요.
    가난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달아난다.
    살면서 참 그러면 안되는데 싶으면서도 명언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순간 순간 부딪히는 일들에서
    경제적인 부분이 참 크지요. 그래서 힘들어하는 부부들 많이 보고요.
    님께서는 결혼을 환상이 아닌 현실로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결혼하고나면 결혼은 정말 차가운 현실이랍니다.
    남친의 싸운 뒤의 태도 뿐 아니라 경제적인 태도도 관리 잘 하세요.
    보아하니 집안에 어려움은 모른 듯한데요.
    이런 사람들이 돈이 돈을 그냥 벌어들인다고 착각하기 쉽지요.
    돈이 돈을 버는 세상이긴 해도 그냥 붙어들어오진 않거든요.
    내 돈이 남의 지갑으로 들어가기가 훨 쉬운 세상이랍니다.
    님께서 이러저러한 남친의 단점을 감 쌀 자신이 지금 없다면
    결혼을 한다고 해서 그런 맘이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몇번 다른 님 글에도 말했지만
    이 사람 아닌 다른 사람도 이런 저런 단점은 당연히 있을거구요.
    선택은 신중이 님께서 하시고 책임도 님이 지시는 거랍니다.
    시누이가 결혼 생활에 힘들어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답답할 때가
    많아 어쩌면 전혀 관계없을 지도 모르는 님께 주절주절 몇마디 합니다.
    님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그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좋은 것과는 같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그래도 잘 살아낼 수 있는 길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5. 답답
    '05.2.28 5:00 PM (211.212.xxx.113)

    ""담부터 이러면 주거~~""" 이 멘트가 여자분이 남자분한테 애교로 하는 게 아니고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경고성 발언이라고요?
    정말 답답하네요
    사랑받고 살고 싶지 않으세요?
    연애때 그런 말 할 정도면 결혼하고 나선 정말 죽일지 살릴지 알수 없는 일이군요 .
    왜 그런 대접 받으면서 사귀고 결혼까지 생각하는지 남의 인생 뭐라 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같은 여자로서 넘 안되보여 생판 남인 제가 열불이 다 나네요 .
    저도 결혼 전에 그런 남잘 잠깐 만난 적이 있어요 .
    처음엔 정말 그럴수 없이 신사처럼 굴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본색을 드러내는데 너무 이기적이고 내가 좀 따지고 토라지고 하면 지가 더 큰소리치고 토라지기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조금도 받아줄 줄 모르더라구요 .
    물론 좋은 점도 있는 사람이었지만 '난 더 사랑받고 더 좋은 사람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한순간 들면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물론 상대는 저와 결혼을 꿈꾸고 있었더랬죠 .

    여튼 헤어지고 정말 날 소중히 아껴주는 사람과 결혼해 잘 살고 있어요

    좋은 날 있길 바랄게요

  • 6. 김수진
    '05.2.28 5:07 PM (222.97.xxx.30)

    지금은 단면만 보이지요.
    그런데 살아봐야 사람을 알수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신혼때 보다도 점점 더 못해진다고 보면 됩니다.

  • 7. ..
    '05.2.28 5:16 PM (221.157.xxx.28)

    결혼전에 떠받들어 주던 사람도 결혼하면 바뀌고 애하나 낳으면 더 바뀌고 한답니다...
    결혼전에 그정도인 남자는...아마...결혼하면 와이프를 무슨 몸종쯤으로 생각할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그리고 경제적인거는...남친이 돈 떨어먹은거는 먹은거고..형편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받으시는게 좋을듯해요..님이 떨어먹은것도 아닌데 왜 몸만 딸랑오는 남자랑 결혼하려고 하는지..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데요..지금은 둘이벌면 되지 하시겠지만 애생겨보세요...
    돈벌어도 나가는구멍이 더 많습니다..맞벌이 해도 애맡기는데 돈 다 들어갑니다....--;;돈모으기 힘들다는거죠..
    거기다 님 남친같은경우는 자상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가사분담 이런것 과연 해줄지도 의문이고 결혼후에도 삐지면 집나가서 몇일씩 있다가 들어오고 그럼 어쩔겁니까?
    고칠수 잇는 방법을 문의하셨는데..아마도 고칠수 있는 방법은 님이랑 헤어져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일케 안살아야지..한다음 다른여자를 만나게 된다면 몰라도 님은 이미 이래저래 다 받아주고 지내셨으니 새삼 고치기는 힘들듯 싶네요.

  • 8. 제생각엔
    '05.2.28 5:35 PM (203.229.xxx.225)

    만약 남친분이 바빠서 혹은 까먹어서(차라리 이게 나아요) 연락을 안하는 거라면 님이 좀 맘 상하더라도 자존심 버리고 애기하면 아마 점점 나아질텐데 일부러 전화안하고 그런 사람이라면 앞으로 맞춰서 생활하실려면 힘드실것 같네요..에휴..
    살다보면 성격좋은 사람 맞춰주기도 힘든데 특히 자존심 강한 사람과 살다보면 상대방속은 다 썩씁니다(대화가 안되니..) 지금이라도 남친한테 확실히 하고 결혼하시기 바랍니다..
    싸우더라도 말안하기 없기, 밥같이 먹기, 같이 자기 등등..

  • 9. 삐짐
    '05.2.28 5:45 PM (211.253.xxx.52)

    저 연애없이 바로 결혼해서 남편 성격 잘 몰랐는데 정말 독하더군요.
    얼마전에 글올렸는데요 2주동안 말안한다고요. 정말 곤욕입니다. 차라리 안보면 괜찮겠지만
    한지붕에 있으면서 서로 소 닭보듯 한다는게 먼저 말거는것도 한두번이지 맨날 저가
    먼저 다가가는것도 이젠 싫더이다... 잘 생각해 보세요.

  • 10. 횡설수설
    '05.2.28 5:47 PM (210.95.xxx.241)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혼이란게 뚜껑을 열어봐야 진정 아는 것이기에...

    제 경우는....연애때 너매나 무뚝뚝하고..배려없는 남자였는데요

    예를 들면 시댁에 인사드리려 간 첫날...비바람이 무진장 불었죠
    근데 이남자..차 있으면서도 저 안 바래도 주고 버스 타는데서 잘가~ 배웅하는거예요
    버스 타고 철벅철벅 쏟아지는 비 밟고 오면서
    연애때도 이런 사람 결혼하면....
    얼마나 ....자기 위주로 ..마누라 위하지 않고 자기 편한데로만 할까 고민했죠

    주위 사람들에게 은근히 조언을 들어보니
    다들...때려쳣!!!! 그러데요...연애할때도 이러는데 결혼하면 오죽하겠냐구요
    결혼해서 후회하지 말라고 조언 많이들 해주셨죠...
    머리카락 엄청 뜯으면서 정말 엄청스럽게 고민하다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놓치기 싫어 결혼했습니다
    (면사포 쓰기 전날꺼정 고민했습니다)

    아 근데!! 글쎄...요상하게도..진짜 희안하게도
    결혼식 떠억 하고 나니깐 사람이 홱~~ 변하는거예요

    결혼하면 더 좋아진다는 말 ..별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예상 못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결혼한지 십년 됬는데....비바람 치는 날 아니라도..회사로 데릴러 오고..데려다 주고
    볼펜 한자루 안사주던 양반이 ...꽃다발 사들고 들어오고
    연애할땐 일주일에 한번 전화하던 양반이..마누라한테 조근조근 전화도 수시로 하고..

    그러니..참 ...결혼후엔 어쩔까..예상하고...지금 미리 판단하고 그러기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이럴줄 알았는데...아닌 경우가 분명 있으니까요..

    하여간 도움 절대 안되는 글을 길게 주저리 주저리 쓰는 이유는요
    너무 미리 앞서가고...너무 먼저 예상하고 판단하고 걱정하고 그러다가
    좋은 사람 놓치는 결과가 될 수 도 있어서 노파심에..이렇게 횡설수설합니다

  • 11. 글쓴이
    '05.3.2 12:05 PM (211.188.xxx.87)

    여러 답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쓰는게 서툴러서 오해하신 부분들도 있는 것 같구요.
    또 이럼 주거~~는 저의 멘트였습니다. ^^;;
    님들의 도움말씀을 모아모아 현명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님들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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