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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끼리 찜질방가는것..

원두커피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05-02-07 10:08:23
토요일에 동네 찜질방에 갔어요.
저 어릴 때 명절전에 꼭 엄마, 언니와 같이 동네 목욕탕에 갔던 기억이 이젠 저도 모르게
관습처럼 되어 버려서..
암튼 명절은 깨끗하게 맞이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남편 이렇게 넷이서 저녁무렵
갔었죠.. 목욕한 후 찜질방에서 만나 저녁겸 해서 먹고 있는데 큰아이가(6학년)
자기네반 여자애들이 왔다는거예요. 그 중 아는 아이가 있길래 엄마는 어디계시니,, 그랬더니
자기네끼리만 왔다구,,  그래,, (하긴 저희 아이도 친구들끼리만 가고 싶어 했는데,,
못하게 했던 적도 있었거든요)  요즘 애들 빠르기도 하네,, 영화도 지들끼리 보고싶어 하고,,
그럼 이따 갈 때 같이 가자, 데려다 줄께,, 그랬죠.  이미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지라..
그랬더니 자고 갈거예요.. 그러대요..   어, 그래,, 허락받았어?   그럼요..
할 말이 없기도 하고,,, 허락받았다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물론 그 나이 때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오고 싶기도 하고 그런건 알죠..
실제로 친한 아이들끼린 그렇게도 하는 것 같구요,, 근데 찜질방이란 곳이,, 그렇게 안전한 곳은
아닌데 싶은 것이,, 우리가 그렇게 꽉 막힌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혼란스럽더라구요.
친구들끼리 낮시간에 와서 같이 목욕하고 군것질하고 게임좀 하다 가는 것 까진 몰라도
자고 가는건,, 어쨌든 외박아닌가요. 그걸 허락하는 부모도 이해가 안가구,,
또 그 애들은 찜질방은 들어가지도 않고 거의 게임방에서 살다시피 하더라구요.
중고생 아이들이 마땅히 둘이 있을 곳이 없으니까 찜질방에 가는 일이 많다고도 하던데,,
구석에서 부둥켜안고 있는 애들도 봤구요.
에효,,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건지,,, 오히려 그런 애들 부모는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는거고 저같은 사람을 답답하다고 생각하기까지 하던데,,
아직까지 가치관에 혼란이 옵니다..
IP : 61.74.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mi
    '05.2.7 10:24 AM (144.59.xxx.174)

    님의 가치관이 맞습니다.
    요즈음 6학년은 우리때의 중.고등학생하고 거의 같은 수준의 사고인데(?)...
    걱정되고 우려되는 것은 님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네요.

    사적으로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도 반대입니다.
    실질적으로 찜질방은 어른을 위한 장소이죠. 아이들이 어른처럼 앉어서
    찜질을 하여야 할 만큼 몸이 무거운 것은 절대적으로 아니죠.
    일찍부터 찜질방에서 필요이상의 땀을 배출 시키는 것은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의 피부에 좋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찜질방 분위기가 (한번 가보고서는 기절했죠) 여성전용인
    한증막 분위기하고는 영 다르더군요. 전 한증막에도 아이들 데리고
    오는 엄마들 보면 이해가 안되요. 종종 한증막에서 판 벌리고
    화투치는 흐트러진 모습의 여자들, 볼때마다 아이들이 보고
    배우기에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되기에....그런데 찜질방은
    한가지 더 보태서 남.녀가 같이 어울려서 흐트러진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고 또한 보는 사람들도 아무말도 안하고 있으니,
    자라는 아이들 눈에는 그런 모습이 그저 자연스럽게 들어와서는
    그냥 머리와 가슴에 정립이 되겠죠. 특히 밤을 새는 보기싫은
    남.녀가 한.두 커플이 아니더군요. 그 모양새라고 하는 것이 또한
    전혀 이쁘지도 않습니다. 그당시 볼때 너무 흉해서 한소리 했다가
    되려 주인장한테 쫓겨났다는(?)것 아닙니까?
    그곳이 공공의 장소인 찜질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것인지?

    이런 모든것을 그아이 부모님은 찜질방의 생리를 아시고 보낸것인지?

  • 2. 미네르바
    '05.2.7 11:03 AM (222.96.xxx.250)

    ^0^

    당근 안됩니다에 한표!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시고
    간다 소리나오지 않게끔 원천봉쇄하심이 옳을듯합니다.

  • 3. 백설기
    '05.2.7 11:23 AM (211.214.xxx.186)

    제 친구가 찜질방매점을 하고있어서 금요일 저녁에 겸사겸사 놀러를 다녀왔습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얘기하며 장사도 해보구 재미있었지요.
    초등학교 4-5학년 된 여자아이둘이서 열심히 이것저것 사먹구 잘놀더군요.
    근데 새벽3시에 어떤아저씨와 같이왔어요. 그아저씨가 그아이들이 이뻐서 맛난거 사주고 잡다고
    어서 고르라고 하더군요. 그아저씨 약간 술도 취해 있었구요. 한아이는 핫도그를 주문하구 한아이는
    뭐사줄까 뭐사줄까 아저씨 나쁜사람아니야 너희들이 이뻐서그래 하더니 핫도그 먹으며
    아저씨 재는 돈을 더좋아해요. 하더군요. 그 아저씨 돈가지고 뭐 할래 PC방 갈까 하며 들어가더군요.
    절대로 아이들끼리 찜질방가는거 반대입니다.
    내아이는 안그럴꺼라는 생각버리시구요. 물론 모든아이들이 다그런건 아니지만 아이 단속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들었습니다.
    남자아이들끼리도 오던데 돈많은 아이가 큰소리치고 없는 아이들은 뭐더 얻어 먹을려구 하구.
    쫌그랬내요. 식구들고 가시면 자고 오지 마시고 그냥오셨으면 해요.
    집밖에서 잠자는 버릇 정말 좋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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