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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지우고 나서

어제에 이어서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05-01-21 10:56:54
오늘 새벽에 어제 쓴 글을 지웠습니다
지운 이유는 소심한 맘에 제가 내 의도와 다르게 이해되는 것 같아서
마치 잘못쓴 보고서를 게시판에 붙여논 느낌이라서 지웠습니다
다시 글을 쓴 이유는 어ㅉ쟀든 어제의 글을 읽고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때문입니다
사실 전 거의 죽순이로 살지만 리플도 잘 달지 않고 (게을러 자판치기 귀찮아서)사는데 아래 리플 다신 분들은 제 글에 성의를 보여주신 분이구 그래서

사실 어제의 글은 제가 안 좋은 쪽의 감정이 업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써서 좀 심한 면이 있다는 것 인정합니다
남동생에게 섭섭한 마음이 자칫 올케를 비난하는 걸로 옮겨 간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올케에 대한 제 마음은
아직 잘 몰라서 실수가 있구나 그래도 씩씩하고 할때는 잘 하니 예쁘다
이정도입니다
근데 남동생에 대한 마음은 정말 많이 섭섭합니다
정떼기 라고나 할까요

생일에 전화 없어서 섭섭하던차 남동생의 축하 전화 받고
혹 올캐는 모르고 있나 싶어 물어 보았더니
도리어 저만 이상한 사람 몰고

어제도 올케있는데서 전화하면서 누나네 아니어도 갈때 많다고 하니 제가 순간 확 달아오르더이다
올케가 옆에 있는데 말이라도 이쁘게 하지
창피하게

그런 내 마음의 섭섭함이 올케에 대한 투정으로 갔나 봅니다
너무 동생이 나서서 지 처 챙기면 그것도 여자의 마음에서 확 오르더군요
이성은 아닌데 감성이

사실 친정부모님이 저에게 올케한테 전화 좀 자주 해줘라  한가족인데 그러셔도
저 전화 안합니다
사실 제 신혼을 생각해도 받는 것도 혹 부담이지 않을까 싶어서
전화한거라고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제가 해 준게 전부입니다

집들이도 올케 불편하니 우리집에서 자자고 해서 자고 그다음날 점심만 간단히 한거고
이래저래 말 나와도 가운데서 제ㄱㅏ 다 중재해주거든요
이런 누나의 공을 너무 모른다싶어 --공치사 들을려면 하지 말라고 할지 모르지만
사람 맘으로 섭섭하더이다

앞으론 너무 가운데서 신경쓰지 말아야겠어요
저만 맘고생하고 좋은 소리도 못 듣는 일 그만 하렵니다
집으로의 초대도 사실 올케가 1월만 한가해서 겨우 날 잡아서 할려고 한건데 깨지고 (울 신랑 일직도 취소하고)

아버지 생일건도 생일상 차리기로 한날까지 전 아무것도 모르다가
올케한테 전화도 없고 동생한테도 연락이 없어서 걱정하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야 제가 알게 된 거고

그냥 그런 투정을 부린건데 시누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시누노릇하지말라 든지 피곤한 사람이라는둥
안 좋은 리플들 많더이다


말을 바꿔 제 시집살이 야그
시댁은 안동쪽 집안입니다
사실 아는 사람 안동시댁쪽으로 시집간다면 절대 말립니다
왜 아시죠 명절만 되면 내고향 이런 프로에 갓쓰고 도포입고 장보러다니고 제사준비하는 모습 나오는 곳이 경북 안동쪽이잖아요
이런 분위기에 7년 살다보니 저도 많이 물들었나봅니다
안 그래도 어제 남편한테 그랬네요
당신이 윗사람 부름에 혼쾌히 가고 너무 이런 쪽으로 날 길들여서 내가 동생과 이런 트러블이 있다고
남편이 그래 맞는 말인것 같다 하더군요
전 제 시누들이랑 사이가 좋답니다
지금껏 안 좋은 소리 일어난 적도 없고 서로 챙기는 분위기이지요  
당근 생일때 서로 전화해서 축하해주고 좋은 말들 나누고
서로서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지요
선물은 안해도 전화 한 통으로 분위기가 참 좋아진답니다
시누들도  제 아이들 이뻐해주고 보고 싶어하고
저도 그렇고
전 이런 시댁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제 올케에게도 전화를 바랬고
올케생일에는 선물은 못해도 매년 전화는 꼭 해줄 생각이랍니다
저도 울 시댁 시누와 저의 관게처럼 그런 관계가 되고 싶네요

기쁜 날 서로 챙겨주길 바라는 것 이것도 욕심일까요


시누와 올케 참으로 힘든 인간 관게인 것 같네요




IP : 211.209.xxx.2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eronica
    '05.1.21 11:25 AM (211.251.xxx.129)

    님! 저도 글 봤는데요.
    시누 올케 관계를 굳이 연결시키지 않아도 될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는데요.
    워낙 힘든 관계이신 분들이 많다보니 이런곳에서나마 솔직하게 마구 털어놓고 싶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더라구요.

    뭐든 진심이 통하면 순조로운 관계가 되실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시누이가 되실분같이 느껴져요.

  • 2. 이해해요
    '05.1.21 11:31 AM (218.51.xxx.65)

    어제 게시판에 올린 글도 다 보았고 리플도 보았죠...
    하소연하고 싶으셨을텐데, 안좋은 글도 올라와서 속상하셨을 거예요..
    이해합니다..
    근데 확실히 요즘 세대들은 받는것은 당연하고 챙겨주는 것에는 서투른 것은 사실이예요..
    거기다 매체의 발달로 듣는 것도 많아지니,자칫 오해를 부르기도 쉽죠...
    남자형제는 확실히 결혼후에 변합니다..
    섭섭하지만 내 남편이 결혼후에 자기 가족보다 나를 더챙긴다는 생각으로 누나가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시간을 두고 님이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세요...
    다른 사람이 내집으로 들어와서 한식구처럼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지 않겠어요...
    그리고 아버님 생신때 전화 없었던 것 같은 문제는 어머님이 미리 며느리에게 1년 대소사를
    가르켜 주시던지,아니면 님이 전화하셔서 아, 올케까먹었구나 ..하면서 은근히 실수를 덮어주시면서
    그날은 그날대로 챙기도록 하세요...
    저도 아버님이 일찍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계시는데, 지나고 나니 선의의 도움이었는데, 처음에는 시누가 어머님이 얘기안 하신 것 말하니까 괜히 좀 그렇더군요...
    어려서 그렇죠..^^
    올케 챙겨주세요..아주 좋은 일이죠..
    근데 사람에 따라 선악과는 관계없이 그런 것 챙기는거 무지 귀찮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만약에 올케가 그렇더라도 맘 상하지 마세요..
    못됐다기보다는 그 사람 개성일 수 있거든요...
    좋은 분이신데 맘 다치지마세요..토닥토닥..
    오늘은 그런 기분 풀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3. 헤스티아
    '05.1.21 11:34 AM (220.117.xxx.208)

    사람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니까, 내 경험에서,
    이상적인 어떤 [시누 - 올케 관계]를 설정해두고, 그대로 되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몰라요.. 바라는 만큼 실망도 하게 되구요..

    나와 '다르다'는 것이 '틀리다'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쩌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일수도 있겠네요..

    여기 들어와 보면 생일이 정말 특별한 날인 집안이 많은데요,, 제 친정과 시댁 모두,
    생일 자체가 별게 아니어서, 서로 생일에 챙기는 거, 좀 오버라는 생각마저 드는 분위기에요..

  • 4. 맨날익명
    '05.1.21 12:36 PM (221.151.xxx.108)

    윗님들 글 보면 마저마저 하는 생각 드네요.
    저도 되돌아보면 시댁어른들 생일은 누가 알려준게 아니었습니다.
    호적등본 찾아보고 음력으로 환산해서 그렇게 챙겨놨었죠.
    울집신랑은 자기동생들 생일도 이때쯤인가하고 넘어가는 사람이거든요.
    반면 저희집은 다 생일 챙기는 분위기구요.
    그런분위기에서 살다가 시집와보니 신랑생일이라고 식구들 누구하나 전화하는 사람 없더군요.
    신랑도 동생들 생일이라고 전화하지도 않구요.
    그래서 오히려 제 동생들이 생일 챙기면서 '선물 뭐해줄까' 그러면 이상하다고 하는 사람이었죠.
    어제도 적었었지만 제가 데리고 있던 동생은 막내입니다.
    막내들의 기질답게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하죠.
    장가가기전에 한 2년 같이 살아서 전 면역이 되어버려서 지금은 오히려 고마워해요.
    '이해해요님' 말씀처럼 내남편이 처음에는 시댁우선으로 생각해서 절 많이 당황시키더니 지금은 절 우선시해주고 아이가 생기니까 정말 독립된 가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나봅니다.
    그런거 보면 가끔 시댁어른들께 죄송할때가 있어요.
    남동생분과 저희신랑과는 나이차가 좀 있을것같은데 그래서 더 빠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동생에게 많이 서운하시겠지만 그래서 한편으로 동생댁에게 화가 나시기도 하겠지만 그냥 이렇게 게시판에 한줄 쓰고 풀어버리세요.
    리플 신경쓰지마시구요.

  • 5. 달려라하니
    '05.1.21 12:38 PM (218.152.xxx.244)

    제 경우
    분란의 여지가 있으면, 덮어주자 그렇게 지내왔는데요,
    요즘은, 이해하고 덮어주는것이 능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든 올케든 시누든 잘 몰라서 엇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좋은게 좋지 싶어 덮어두면, 곪는 수가 종종 있어요.

    화 내지말고, 진지하게 내 마음을 전하면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중개역활은 오해와 섭섭함을 종종 동반합니다.
    직접 말씀하시도록 권하세요.
    어른께서 가르쳐야 할게 있는거고, 그래야 분란이 없습니다.
    힘내시고,좋은관계 유지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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