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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며

아내노릇 조회수 : 876
작성일 : 2004-08-23 10:01:38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머리가 아프더군요.  갑자기 생각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어제 시댁모임이 있었는 데.. 사아버님이 남편만 불러 머라 하더이다. 막연히 안 조은 예감..
나중에 얘기하자는 남편의 말을 들으며...생각했죠.... 또 달 라 는구 나..
사실 지난 주 부터 남편은 직장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자기 문제는 입 밖에 꺼내지도 못하고..

쯥...
오늘 아침 출근하는 사람붙들고 시아버지 부탁 들어주지 말라고 잔소리부터 해댔지요...
사실 전한테 전화가 왔었는 데 제가 잘랐더니... 맘 약한 남편한테 말하는 것이겠지요.. 주머니 돈이 쌈지돈이니...
그런데 그 사람은 정작 자기 문제로 고민이 더 많았나봐요.. 전 그냥 기분은 나쁘겠지만 그 정도로 생각이 많은 줄은 몰랐거든요.. 입 다물고 있기에 아버님 문제로 저한 테 말 못해서 그런 줄만 알았어요..

문 나서는 사람한테. 다시 한번 다짐 받으려 하니
그러네요... 나 오늘 사표 낼거야..
그러고 보니, 평상시의 표정과 많이 다르더군요. 일찍 일어난 것 같은 데
아침도 않먹고.. 신문도 안보고... 굳은 얼굴에...
머... 그냥 할 말이 없어지면서 좀 당혹스러웠어요..
자는 아이들이 들을 까 싶기도 하고..
소파에 앉아서 멍하니 있다가.. 전화했어요... 운전조심하라고..
그 사람 생각이 많아지면 운전이 소홀해져서..
출근하면서 그냥 생각이 많아져버렸어요...
윗 사람의 뜻을 바꾸기 위한 방법인 줄은 알지만..
얘기를 못하겠어요.. 어제 저는 남편의 문제를 더 많이 생각했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
참 많이 외로웠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고
그러면서 공연히 주변사람을 원망하게 되는 제 자신이 조금 짜증스러운
그런 아침입니다..
후----

IP : 203.239.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비
    '04.8.23 10:48 AM (221.138.xxx.248)

    힘내세요
    남편에겐 님이 최고의 자기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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