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 버스헤는 밤

-.-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4-07-20 22:52:40
버스 헤는 밤


                                               이재원 작.


붉은 색으로 칠해진 도로에는

버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도로 속의 버스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버스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귀가가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버스 하나에 짜증과

버스 하나에 혼란과

버스 하나에 단말기 장애와

버스 하나에 원성과

버스 하나에 열받음과

버스 하나에 명박님, 명박님



명박님, 나는 버스 하나에 쥐(G).랄(R).염(Y).병(B)스런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일년전 청계천에서 쫓겨났던 상인들의 이름과 G, R, Y, B 이런 버스들의 이름과 벌써 추억이 된 히딩크님과 아드님의 사진과, 시청앞 잔디광장의 이름과, '서울시 봉헌', '대중교통 혼란 시민 탓', 이런 당신의 어록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아스라이 멀듯이.



명박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시청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버스가 서있는 도로 위에

"이게 뭡니까?"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운행하는 지하철은

부끄러운 버스를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시장 임기가 지나고 서울에도 시장 선거가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이게 뭡니까?"가 묻힌 도로 위에도

자랑처럼 버스들이 잘 달릴 거외다

IP : 211.218.xxx.15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여사
    '04.7.21 9:52 AM (211.229.xxx.74)

    서울 버스...그리 심각하다면서요?
    서울 사는 제친구는 남편이랑 직장 방향이 전혀 틀려서 아이 데리고 30분거리 출퇴근하는데,,몇일전에 무리해서 중고로 차 한대 더 장만했대요. ㅜ.ㅜ
    그래서 이제부터 찬밥에 물 말아서 밥 먹어야 된다고..
    도대체가 뭐가 우선일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966 어찌해야할지... 6 익명 2004/07/20 1,157
284965 찾았어요~~~여권! 7 아모로소 2004/07/20 881
284964 ## 버스헤는 밤 1 -.- 2004/07/20 891
284963 엠시스퀘어 써보신분이요... 10 신현지 2004/07/20 911
284962 영어회화 학원 어디가 좋을까여..제 고민좀 들어주세여.. 1 올리브 2004/07/20 1,045
284961 미.워.죽.겠.어!!!!!! 14 익명 2004/07/20 2,009
284960 동서생일 선물로 뭐를 하면 좋을까요? 8 밍이네 2004/07/20 955
284959 취해서 전화하는 사람 7 가드니아 2004/07/20 1,224
284958 출장요리사 분 소개좀 해주세요 3 뽈통맘 2004/07/20 895
284957 친정부모문제 많은 답 바랍니다 6 오늘만 2004/07/20 1,353
284956 남편의 파일북에서 (2) 6 청포도 2004/07/20 1,216
284955 깐귤을 아시나요? 8 민무늬 2004/07/20 1,138
284954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 24 똘이엄마 2004/07/20 1,723
284953 과일 변색 문의입니다. 2 서민진 2004/07/20 915
284952 남편이 내게 원하는 것.. 13 철없는 아내.. 2004/07/20 1,704
284951 [re] 직장다니시는분들,,월차(보건)휴가 쓰시나요?? 1 팥구이 2004/07/21 905
284950 직장다니시는분들,,월차(보건)휴가 쓰시나요?? 15 오이마사지 2004/07/20 1,044
284949 [re] 후리가케 똘배맘 2004/07/21 883
284948 [re] 후리가케 jasmin.. 2004/07/20 1,160
284947 후리가케 7 푸른하늘 2004/07/20 1,530
284946 키친토크 6290글을 보고.. 1 lamb 2004/07/20 1,137
284945 저 오늘 생일입니다.^^ 13 plumte.. 2004/07/20 898
284944 [re] 저 오늘 생일입니다.^^ plumte.. 2004/07/20 879
284943 남편의 파일북에서 (1) 5 청포도 2004/07/20 893
284942 혹시 싱거미싱 상판 만들수 있는 있을까요 2 에이프런 2004/07/20 908
284941 설악산 근처에 숙박할곳 아세요? 1 백옥 2004/07/20 894
284940 시댁 식구 미워...동서도.... 12 슝늉 2004/07/20 1,832
284939 어디에다 두었을까? 11 아모로소 2004/07/20 884
284938 미스테리 종족 한국 7 해바라기 2004/07/20 997
284937 파뤼의 연인..어록입니다.. 재미로보는.. 3 소금별 2004/07/20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