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선생님의 일밥 덕분에 처음 알게된 쯔비벨무스터,
하얀 바탕에 정갈한 파란 무늬가 첫눈에 쏘옥 들어왔습니다.
일밥 1판 때 샀으니 쯔비벨무스터를 별러오긴 꽤 오래되었으나
백화점에 가서도 제 처지보다 높은 가격대에 기죽어 번번히 그냥 돌아서기만 했답니다.
그러다가..
올초 신랑이 회사에서 받았다면서 신세계 상품권을 한장 주었어요.
지난 달엔 제가 10만원권 한장을 9만원에 구할 수 있었구요 ^^~
지갑 속에 고이 넣고 다니다가 쉬는 날 친구와 함께 집 근처 신세계 백화점에 친구 아가옷을 사러 갔더니..
8층 이벤트몰에 쯔비벨무스터가 행사 상품으로 나와있는 거예요.
특판 행사라 40% DC 가라는데..
흑... 40% DC를 한 가격이라 해도 이쁜만큼 참 비싸더군요.
그냥 돌아설까 어쩔까 하다가 다음 달엔 또 오른다는 말에
눈물 머금고 상품권과 카드를 합해 결제하고 3개월을 끊었죠.
이 물건 받자 마자 혜경 선생님께 보여드릴겸,
82cook 언니,동생들에게 신고할겸... (솔직히 고백하자면 자랑도 할겸 ^^v)
살림돋보기에 올렸고... 그날 구하지 못하고 온 몇장이 아른거려 백방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마침 제가 만난 쯔비벨 수입원에 계신 분은 혼자 구입하면 5% 할인을
인원이 많이 모이면 DC 폭을 더 넓혀 주시겠다고 했고..
전 대충 한번 알아보겠다는 말을 드렸어요.
(그때만 해도 이만한 호응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대단한 우리 82cook입니다.)
공동구매 건을 올리고도 처음에는 몇 건 없을 줄 알았지요...
곧 구매 예정인 아는 언니와 이미 너무 많이 사버린 저,
달랑 둘이 사는 것 보다 좀더 저렴히 해준다는 말에 그저 솔깃하여
일을 벌인 것이 쯔비벨무스터를 사랑해준 여러분 덕분에 생각보다 커졌습니다.
아직 메일 확인을 다한 것은 아니지만
주문 주신 분들이 대충해도 스무 분은 넘을 것 같아요.
이런 어려운 일을 덜컥 벌여버린 제가 너무 한심하지만
이 시점에선 한심하다는 말조차 어리석구요.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또 82cook을 이렇게 예쁘고 훌륭하게 일궈오신 혜경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그저 최선을 다해 이번 공동구매 건을 처리해야 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제 쯔비벨무스터를 좀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행복감보다는
생면부지 저를 믿어 주시고 일을 시켜주신 여러분을 만족시켜 드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더 크게 다가와요.
내일, 인터넷을 집보다 빠르게 쓸 수 있는 회사에 가서
오늘까지 주문 주신 모든 분 입금 확인하고 업체로 주문서 넣을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인원이 얼마 안되 과연 공구가로 진행이 가능할까 걱정했었는데
믿고 선주문 주신 여러분 덕분에 시원하게 주문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주말엔 여러분이 만든 사랑 가득한 요리가
쯔비벨무스터 접시에 소담히 담겨 오르는 사진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해봅니다.
주문주신 언니들, 그리고 동생들 모두 행복하세요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내일....
나래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05-01 19:51:30
IP : 211.118.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랑가득
'04.5.1 9:52 PM (221.155.xxx.22)전 조금만 더 고민하다가 낼 주문 넣으려고 하는데...
나래님 ..정말 고생 많으시네요...소심한 저로서는 엄두가 안나는 일이에요...
올해 하실 좋은 일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실거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셨으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많이 주실게 분명하답니다..기대해보세요!!!2. 사랑가득
'04.5.2 10:44 AM (221.155.xxx.22)나래님 지금 막 주문하고 입금했습니다...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이틀이나 고민한 결과인데...
결과는..좀 허접하네요...^^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예쁜 그릇을 만날 수 있으니....3. 나래
'04.5.2 1:24 PM (203.246.xxx.177)사랑가득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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