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2박3일로 일본을 다녀왔어요.
후쿠오카 시내 구경을 목표로 삼고 느지막히 밥 먹고, 구경하고, 또 먹고..
재미있게 쉬다 왔는데요.
시내에 아가짱이라는 백화점이 있는데 지하부터 6층까지 모두 아기들에 관련된 상품으로 채워졌더군요. 동생은 이것저것 유아용품 고르기에 정신이 없는데 저는 소닭 본듯 별로 관심이 없는 곳이었구요.
돌아오는 날 아침에 동생이 제 눈치를 좀 보며 거기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 달리 갈 곳도 없는데 그러자,,하고 갔지요. 돌아오는 날이니까 가진 돈은 전날까지 모두 써버렸구요.
구경삼아 여기저기 둘러보다 캐릭터 그림이 들어간 식기를 파는 곳을 뒤늦게 발견!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요. 그런데 그 백화점이 웃긴게 카드를 안받는다지 뭐예요. 부랴부랴 은행에 달려갔지만 제 크레딧 카드로는 현금 인출이 안된다고 그래서 비상금으로 가져갔던 달러 조금을 바꿔갔어요.
토토로 들어간 노리다께 접시도 예뻤지만 피터래빗이 앙증맞게 들어간 뷔페 접시세트하고 컵 세트를 골랐어요. 큰 접시에 양장피를 해서 담고 손님 초대를 해야겠다...꿈을 꾸고 있었는데..
끙끙대며 잘 들고 다니다 돌아오기 30분전에 유모차를 버스에서 내리다 그릇 담은 쇼핑백이 와장창 .. 무참히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 순간 정말 영혼이 휘~ 머리위로 빠져나가는 듯...ㅜ.ㅜ
뷔페세트 중에서 대접시 하나가 깨지고 5인조 컵 세트 중에서 두 개가 깨졌더군요. 일본에 있는 여행사 직원이 자기가 한 번 찾아가보겠다고 받아갔는데 그쪽에서 단품으로 채워 줄 수는 없다고 했다고 오늘 메일이 왔네요.
한 번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린 그릇들..물건이나 돈 잃어버리면 곧잘 잊곤 하는데 이번에는 충격이 좀 큽니다. 슬퍼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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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도 아까울수가...
야옹냠냠 조회수 : 1,252
작성일 : 2003-10-09 20:20:17
IP : 220.127.xxx.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10.9 8:25 PM (211.178.xxx.239)어떡해요, 아까워서...
제가 이리 속상한데...2. yuni
'03.10.9 9:12 PM (211.178.xxx.23)허... 정말 허탈하셨겠어요.
정말 님의 표현대로 영혼이 휘~~머리위로 빠져나가듯.... ㅠ.ㅠ3. 러브체인
'03.10.9 10:02 PM (210.127.xxx.27)헉...우째여...등골을 스치는 땀...흑
넘 아깝네여..
부디 채워주면 좋으련만 아까와서 우째..4. 고참 하얀이
'03.10.9 10:08 PM (211.215.xxx.100)에궁, 어쩌나...
저도 피터래빗 무지 좋아하는터라 제가 다 속상하네요.
우리나라 사이트 www.kitchennbath.co.kr에 피터래빗 도자기 그릇 있던데 분위기 비슷하면 끼워 넣으시면 안되나요?5. 허니짱
'03.10.9 10:17 PM (211.186.xxx.27)넘 아까우시겠어요... 저 같음 정신을 잃었을텐데...
이럴땐 우째야하나요?
해주면 좋을텐데... 일본 사람들은 넘 정확해서...6. 언젠가는
'03.10.9 10:45 PM (218.176.xxx.83)아카짱 혼포라고 임산부, 아기 용품 전문 체인에 가셨군요. 종업원한테 비행기타고 갈 그릇이라고 한마디만 하셨다면 30분은 걸려서 정말 잘 싸 줬을텐데...아깝다 그쵸? 그릇사면 박스 열어서 깨진 거 있나 세트가 맞나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싸 주던데...
일본 사람들 미리 나서서 뭘 해 주던지 하지는 않지만 하나 요구하면 하나, 둘 요구하면 둘, 되는 선에선 죽는 줄 모르고 열심히 해 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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