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작성일 : 2003-10-07 17:27:09
253145
내가 도와줄 수 없음이 무척 안타깝네요.
나의 안락함에서 나오는 위로가 그대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지도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나도 언젠가 그대로부터 위안과 위로를 받고 나를 추스릴 수 있었다는 것 만 아십시오.
그 내가 받은 위로와 위안으로 내가 감사해하며 있다는 걸 아시고
먼 훗날 어디쯤에서 마주칠때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이기를 ...
그리하여 내가 바로 그대를 알아볼 수 있도록 계십시오. 아님 조금만 바뀌세요.
제가 할 수 있는 위로는 이것 뿐이네요.
동해바다입니다. 나가앉아 우린 지도의 끝자락에 있다고 하는...집에서 멀지않은 곳의 바다입니다.
비록 와서 보지는 못하시더라도 바다내음과 몽돌구르는 소리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제가 할 수 있는 위로는 여기까지 뿐이네요.미안합니다.
그럼 친구가.
.......급히 바다에 갔다왔습니다.
IP : 211.169.xxx.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시안
'03.10.7 6:13 PM
(211.38.xxx.74)
너무 아름다운 정경이네요~ 감사해요~ 꼭 그곳에 있는 느낌이 들어요~
2. 나나
'03.10.7 7:10 PM
(211.110.xxx.233)
진짜 바다가 더 보고 싶어지네요.
자갈이 깔린 해변이라니...
울산 주전 앞바다가 자갈밭이던데...
여기는 어디예요????
3. 김혜경
'03.10.7 8:33 PM
(218.237.xxx.116)
치즈님...제게도 치즈님의 위로가 큰 위안이 되네요!!
4. 치즈
'03.10.7 8:41 PM
(211.169.xxx.14)
혜경선생님도 위안이 되셨다니...
선생님도 요즘 피곤하셨나봐요.
아주 미력하였겠지만 위로가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다른 도움되는 것도 잘 못하는데.....
5. 오로라
'03.10.7 9:41 PM
(221.160.xxx.121)
제게도 큰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6. 경빈마마
'03.10.8 12:22 AM
(211.36.xxx.247)
울음을 참고 있는데...입술을 꾹 깨물고 참고 있는데...
누가 톡 건드립니다.
7. 아뜰리에
'03.10.8 5:56 AM
(193.251.xxx.70)
'울음을 참고있는 모든이에게...'
라는 제목 같아요.
누가봐도 씩씩한 제가 요즘은 누가 건드릴까 두렵습니다.
툭! 하고 떨어질까봐.
그래도 그러할때 갈 바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그곳에서 툭툭 다 떨어뜨리고 왔음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엔 바다에 갔다와야겠습니다.
지난주에도 가고싶었지만, 갈까 하였지만 지금의 생활은 또 생활인지라 안가고 말았는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결국 치즈님이 절 툭! 하고 건드리시네요.
8. 치즈
'03.10.8 2:00 PM
(211.169.xxx.14)
나나님 이곳을 어찌 아시는지요? 울산 주전 앞바다입니다.
서울에서 결혼하며 내려와 살면서 서울생각 안 날 만큼 좋은 곳이지요.
제가 툭! 건드렸다면 미안합니다.
도와 줄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글 올려봤는데
그 친구도 본 모양이네요.
그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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