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음 생에는 꼭..

보리언니 조회수 : 4,705
작성일 : 2011-08-21 01:35:52
저희 아파트에는 저희 엄마를 포함해 몇몇 아주머니들이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십니다.
이 동네는 강아지 키우는 집도 많고 그동안 냥이 밥주는거에 별다른 태클이 없었기에 그럭저럭 냥이들과 사람이 잘 공존하는 듯 보였지만 올해 봄에 새끼 세마리를 데리고 나타난 냥이를 보자 저도 걱정이 슬슬 들었습니다.
분명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텐데 저렇게 개체수 늘어나는게 보이면 문제삼는 사람이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일 전에 고양이 밥주는 것을 막는 동네사람이 실력행사를 하기 시작한다고 말이 슬슬 들리더군요.

길 고양이 문제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 같아요.
이제 사회 문제로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합니다.
이 하찮은(?) 생명 때문에 이리 마음이 힘든게 저 하나뿐인가요?

그얘기 들리고 몇일 안 지난 오늘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통 앞에 고양이 새끼들이 모여서 너무나 시끄럽게 울어대더랍니다.
밥을 챙겨 주러 갔던 아주머니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쓰레기통을 열어보니 평소에 자기를 챙겨주던 아주머니를 너무나 따르고 애교를 떨던 냥이가 그곳에서 죽어 있었다고 하네요.
그 아이는 과연 혼자 쓰레기통에 들어갔다가 쓰레기통 문이 저절로 닫혀서 그런 변을 당한걸까요?
차라리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이 아이들과 정이 들까봐 저는 밥 줄 용기도 없습니다.

다음 생에는 꼭 인간과 마주칠 수 없는 곳에서 태어나길.. 꼭..
인간으로 태어나라고 저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IP : 175.118.xxx.8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1.8.21 1:40 AM (59.23.xxx.231)

    슬픈 얘기......

  • 2. 미안하다
    '11.8.21 1:44 AM (211.246.xxx.232)

    인간이라서 미안하다는 생각 자꾸 듭니다.

  • 3. 에구..ㅠㅠ
    '11.8.21 1:56 AM (89.26.xxx.218)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31 저도 익스플로러..덧글 안써져요 (냉무) 마찬가지녀 2011/08/21 2,033
682830 소아비만 걱정 3 .. 2011/08/21 3,754
682829 사파리(아이폰)로도 댓글 안 달립니다. 5 plum\'.. 2011/08/21 2,083
682828 댓글이 안써지고 있어요...크롬으로 들어왔는데도..이상해요.. 1 저도 아침부.. 2011/08/21 2,253
682827 댓글이 안써집니다2222 2 댓글 2011/08/21 2,480
682826 칫, 오세훈, 눈물연기 많이 연습했네요. 11 웃겨서 2011/08/21 8,772
682825 김희애 두 아들 공개..아들이 둘이나.?? 밍투 2011/08/21 16,270
682824 1학년 1학기 성적이 C,D로 도배를 했네요. 학교레벨로 그렇고 성적도 그렇고.. 1 대학 졸업장.. 2011/08/21 6,251
682823 오세훈시장...투표율 33.3%미달시 시장직 사퇴... 기자회견 했어요. 18 plum's.. 2011/08/21 10,046
682822 댓글이 안써지네요 의문점 2011/08/21 2,232
682821 급해요.;; 토플시험보는데.. 여권기간이 만료되었어요ㅠ.ㅠ. 2 급해요 2011/08/21 3,638
682820 지금 82 또 이상한거 맞죠? 이상해 2011/08/21 3,193
682819 김치냉장고 고장나서 교체해보신 분 안계시나요? 1 큰 고장 2011/08/21 4,157
682818 담배를 다시 피우는 남편 남편미워 2011/08/21 3,623
682817 신랑 코고는 소리에 눈물나네요 ㅠ 2 초보맘 2011/08/21 8,090
682816 전기장판이 찢어졌어요ㅠㅠ ... 2011/08/21 3,374
682815 [EBS] 키 작은 부모, 키 큰 아이! 이런 가족 계신가요? 60분 부모.. 2011/08/21 5,165
682814 남편이 점점 좋아지네요. 14 핑크레이디 2011/08/21 24,079
682813 아침밥 얻어 먹는게 로망" "일 때문에 외박? 그땐 죽음이죠" 4 기사 2011/08/21 5,642
682812 다음 생에는 꼭.. 3 보리언니 2011/08/21 4,705
682811 보신탕 집에서 5 오병이어 2011/08/21 3,964
682810 이번주 불후의 명곡 허각씨 공연 보셨어요??^^ 8 ^^ 2011/08/21 8,819
682809 나는 딸이 좋은데.. 딸 셋 낳은 친정엄마의 한...ㅠㅠ 9 오드리 2011/08/21 12,284
682808 점점 변하는 엄마한테 제가 뭐라고 해야하나요 17 = 2011/08/21 16,275
682807 왜 Daum만 자꾸 오류가 날까요? 1 짱스맘 2011/08/21 2,566
682806 주민정 우승했네요 6 코갓텔 2011/08/21 5,280
682805 마이크로 소프트 2010 사려는데요....메일오더랑 다운로드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차이 없.. . 2011/08/21 2,151
682804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보러 갈껀데요 .. 5 영화 2011/08/21 5,323
682803 혹시, [유희열 스케치북]에 1 장기하와 얼.. 2011/08/21 3,078
682802 某 신문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는데 7 좀 웃길까요.. 2011/08/21 4,35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