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쇼윈도 부부, 이혼해야 할가요

고민녀 조회수 : 16,637
작성일 : 2011-08-16 22:59:05
결혼 5년된 부부입니다.

남편과는 연애결혼햇는데 둘다 성격이 급해 만나자마자 결혼해서 솔직히 서로 잘 몰랐어요.

지금 저는 심각하게 이혼할가 고민중입니다.

남편이 우선 외국 축구 리그에 빠져서 쉬는 날이면 거의 매일 5시간씩 티비만 봐요. 제가 하는 얘기는 건성건성 제대로 듣지도 않습니다. 축구보려고 결혼한 사람같아요.

평소에는 너무 바쁘지요. 그런데 직장 특성상 월급은 저보다 적습니다.

놀러가자하면 바쁘다, 야근한다, 피곤하다 이 핑계 저핑계 대고는 친구가 만나자고 하면 쌩하니 달려나가요.

시댁에서 다행히 집을 마련해 주셨고 부유하신 편이라 저희에게 손벌리지 않으셔서 우리 살림만 해결하면 되요.

그치만 그래도 장래 대비는 해야 할텐데 각자 벌어쓰자며 통장 트기를 남편이 거부해서 각자 생활비 내서 알아서 삽니다.

술도 많이 먹고 친구들은 왜그리 많이 만나는지...이 인간은 결혼을 도대체 왜 했을까요...

이 인간에게 저는 뭘까요....

너무 외롭습니다.

속깊은 얘기 같은거 해본적이 없어요.

말 잘통하고 사람 좋다는 이유 하나로 결혼했는데, 결혼해보니 저는 그냥 유령같아요.

가장 중요한거는, 말하기 그렇지만, 섹스리스 생활한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원래 성욕이 강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섹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끝에 남편이랑 몇번 싸웠는데

그 담부터 관계가 아얘 딱 끊어졌어요. 삐졌는지 남편은 아예 뇌구조가 초딩 수준인 것 같아요. 허허...

결혼 5년되어 보는 사람마다 다 얘기 왜 안가지냐고 난리인데 아주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이 얘기를 어디가서 할까요...

남편은 집안일도 자기가 잘 못한다는 이유로 전혀 안해요.

제가 좋은 말로 대화를 왜 안해봤겠어요?

꼴에 성격도 불같아서 제가 도와달라, 같이 대화하자 잔소리 오래 하면 꼭 소리지르며 화를 내면서 끝나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 것도 지쳤스니다

제가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지요.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기가 너무 겁나요. 저부터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상한 남자들이 쉽게 보고 저한테 막 들이대면 그 꼴 어떻게 보며 살가 겁나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하면서 사는 것처럼 남들이 봐줄거잖아요.

그냥 남들처럼, 주말에 같이 공원도 가고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남자에 대한 환상이 이미 하나도 없어요.  

우리 남편 바깥에 나가면 양반 소리 듣고 여자들한테 인기도 좋습니다.

이런 남자도 집에 오면 이꼬라지 이기적 모습뿐인데, 이혼한다고 해서 다른 좋은 남자 만날 가능성도 없을 것만 같아요.

남자놈들이라면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그냥 쇼윈도부부로 살자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한달 두달 지날수록

우울하고 세상만사 재밌는 일이 없어졌어요. 역시 이혼해야 할까요.

이혼해도 다른 남자 따위 만나 새출발할 생각같은거는 전혀 없어요. 그냥 이 외로움과 무시당함에서 오는 억울한 마음 없이 행복하게 혼자 살고파요.  

그러니 역시 이혼한다 어쩐다 온갖 주변에 충격만 주고 이혼 후에 그냥 또다른 이혼녀 스트레스가 시작될 뿐일까요.  

도움 말씀 주세요.

IP : 221.147.xxx.171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6 11:06 PM (61.98.xxx.43)

    남편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을지요?
    남편과 사이가 멀어진 특별한 사건이 있지는 않았는지요?

    만일 그것도 아니면...원래 저런 인간이었다고 한다면....
    이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니면..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롭다면....쇼윈도 부부로 살면서
    한쪽으로는, 언젠가 깨질 날을 대비해서..저축도 하고, 글쓴님의 개인 캐리어도 잘 쌓으시고
    밖에서 애인(?)을 만드시는건 어떠실지...

    음....또 한가지는..
    말씀하시는 언어로 봐서는, 원글님도..좀 심리적적로 문제가 있으실수도 있으실것 같은데
    남편이 원글님에게 실망하실만한 일이 있지는 않았는지도..생각해보셔야할듯해요

    여자만 남자에게 실망하는게 아니라..
    남자도, 자기가 생각했던 여자인줄 알았는데...살고보니 자기가 생각하는 성격의 여자가 아니면
    그 실망을 잘 극복하는 남자가 있고
    아니면 자포자기로, 이혼하기는 귀찮고 겁나니까, 그냥 내 마음대로 살겠다고 하는 부류도 있거든요.

    잘 생각해보시고....좋게 잘 결론지으시길 바랍니다.

  • 2. 너무하네요
    '11.8.16 11:09 PM (118.38.xxx.139)

    각자 벌어 각자 살꺼면 결혼을 왜했나요?? 남편요..
    한집에 산다는거 빼곤 결혼전이나 매한가지네요

    남편이 정말 이기적이네요
    한번더 진지하게 얘기해 보시고 설득안되시면
    이혼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요즘 이혼하는사람들 많아요
    이혼했다고 무턱대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없구요

    제여동생도 미친놈 만나서.. 죽을고생하다..
    다행히 아이가 없어서.. 이혼 어렵게 했어요
    지금도 얘기하는 정말 이혼잘한거 같다고

    아마 같이 살았음 제명에 못살고 죽었을거 같다고
    그래요

  • 3. 힘드시겠어요
    '11.8.16 11:10 PM (124.60.xxx.42)

    많이 답답하고 힘이 드시겠어요.
    이혼녀 꼬리표 달고 사는 것 쉽지 않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거처럼, 이혼한다고 해서 다른 좋은 남자 만날 것이라는 것이 보장된 것도 아니구요. 남자 따위 만나 새출발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

    지금 그대로.. 사시면서, 싱글이다 생각하시고, 자기 내면의 행복을 찾으시면 하나의 방법이겠어요. 싱글 라이프를 당당히 즐기시면 어떻겠습니까... 현재의 상태에서...

  • 4. 저라면
    '11.8.16 11:11 PM (124.50.xxx.21)

    이혼합니다. 섹스리스에 감정교류도도 없고 지겹다는 그 남자놈이랑 왜 사세요.
    더우기 경제적으로 기대는 것도 아닌데 차라리 혼자 살면서 취미생활 하고 여행다니며
    즐겁게 사시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거 같네요.

  • 5. 이혼해도
    '11.8.16 11:20 PM (119.67.xxx.167)

    결혼에 많은 의미를 못찾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네요...남편분과 좀 더 정서적 교류가 이루어지면 원글님도 덜 외로우시고 정서적으로 많이 위로가 될텐데요.....
    그런데 이혼이 결코 절대적 답은 아니라는 것도 꼭 아셨으면 해요. 이혼해도 별 의미를 못찾을 때도 많아요. 오히려 감내해야하는 것도 많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현재의 결혼 상태 유지와 이혼했을 때의 상황을 치밀하게 잘 살펴보시고 이혼하셔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현재 상황보다 나아질 거라는 막연함으로 오히려 더 곤란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혹시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이혼절차를 거치면서 행복으로 빨리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잘 아시겠지만요....일단, 어떻게 하면 더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지 잘 살펴보세요..

  • 6. ㅡ.ㅡ
    '11.8.16 11:21 PM (119.192.xxx.203)

    저라면 정말 절망적이겠는데 부부상담치료는 받아보고 그게 안되면 이혼할 것 같아요. 제3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꼭 이혼해야만 하는 아주 큰 이유(폭력,도박,외도)는 아니거든요. 서로 이해, 양보, 배려하지 않는 부부일뿐이에요.

    두분 모두에게 뭔가 큰 상처가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서로가 무슨 상처를 갖고 있는지 몰라요. 본인들도 내내 쌓아두며 기억하는 건 아닐 수도 있어요.. 다만 상처가 하나 둘 쌓이면서 대화를 시도해도 끝엔 언제나 괜히 말했다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답답함만 느끼고..

    EBS 다큐프라임 남편이 달라졌어요 1편을 보시면 사연이 굉장히 유사해요. 그분들은 결국 외도까지 극복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요.

  • 7. 시댁에
    '11.8.16 11:23 PM (112.169.xxx.27)

    돈이 많다면 남편이 부모는 무서워 하겠네요,
    일단 저는 원글님이 말하신 이혼녀에 대한 편견이 뭔지 알것 같습니다,
    시어머니나 시누이 중에서 사이좋은 사람 있으신지요,
    한번 도움을 요청해보세요,아이문제도 원글님쪽 책임이 아닌걸 밝히시구요
    제대로 된 부모라면 일단 아들 소환하지 않을까요,정말 웃기는 얘기지만 몰라서 저러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꾸 누군가가 말해줘야 알아먹는 남자들이 분명 있어요,아주 본성 자체가 글러먹은 인간이 아니라면 개선을 좀 시도해보세요.
    제 보기엔 아직 철이없고,책임감도 없는것 같은데 뭔가 계기는 필요할것 같아요

  • 8. 아마
    '11.8.17 12:08 AM (59.22.xxx.164)

    30대 초반이신가봐요.
    그 상태로 10년 넘게 한 번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도 이혼하는 거 엄청 겁냈는데,
    나이 사십 중반이 되니 남이 뭐라 할지 별로 두렵지 않아져서
    결국 이혼했어요.
    이 남자랑 헤어지고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없어졌거든요.
    더 이상 남편 때문에 허전해 하지 않고 그냥 제 감정에 충실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고 싶더라구요.

    저라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결단을 내리시길 권합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두려움에 자기 인생을 저당잡히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우시다구요?
    이혼녀라고 쉽게 보는 사람이 있다면 생까고 무시해주면 그만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두려워 님의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대신 살아주는 거 아니거든요.

    이혼하고 더 못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지요.
    최악의 상황은 아무도 못만나 혼자 늙어 죽는건데
    잘 되어 마음 맞는 괜찮은 사람 만나면 자녀도 낳고 행복해 질 수도 있어요.

    최악의 상황도 지금 생활보다 그리 힘들 것 없습니다.
    이 세상에 독신으로 늙어 죽는 여자들 꽤 많이 있어요.
    저도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항상 불행한 거 아니거든요.

  • 9. ..
    '11.8.17 12:18 AM (124.56.xxx.147)

    저라면 아이없다면 이혼 할것 같아요. 앞으로 살날이 창창하고 또 원글님의 인생이 너무 불쌍하지 않나요?... 저라면 아이없을때 결단내릴것같아요. 고쳐지지 않을꺼라면 포기하고 살기엔 인생이 ....

  • 10.
    '11.8.17 1:01 AM (175.196.xxx.107)

    저같으면 이혼합니다.

    도박 외도 폭력 이런 류의 문제가 아니기에, 만약 아이라도 있으면 심사숙고 하시라고 했겠지만,
    아이도 없는데 뭘 망설이시나요.

    대다수 남자들이 저러는 거 아니네요.

    저런 남자들 물론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전 더 많다고 봐요.

    통장도 안 트고 친구들하곤 잘 놀고 술자리도 잘 다니고 근데 섹스리스다?

    밖에서 다 풀고 놀고 오나 보죠...

    아이도 없는데 이런 관계를 굳이 이어갈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 11. 애도 없는데
    '11.8.17 1:05 AM (119.67.xxx.35)

    왜 이혼안하시는지,...
    남의 말이라 쉽게 하는거 아니고요.
    저라면 당장 합니다.
    저요?
    님보다 더한남편 애들땜에 살아요.ㅠㅠ
    아이 없는게 진짜 다행이네여~

  • 12. 이런
    '11.8.17 1:08 AM (218.52.xxx.233)

    게시판에 이혼을 해야 할까요? 라고 묻는 것은
    이혼에 대한 확신이 안들어서잖아요.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남들에게 의견을 구하지 않아도 이혼할때가 되면 확신이 들게 되어 있습니다.
    관계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고 그때가서 결정하세요. 아니면 나중에 백프로 후회합니다.

  • 13. 키키
    '11.8.17 1:28 AM (76.97.xxx.156)

    원글님 얼마나 맘 아픈날들이
    도움이 못 되어 드리지만 한마디 거든다면
    좀더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이다
    홀로서기를 준비중이다 솔직 이야기하고
    행복하길
    용감하길

  • 14. ㅡ.ㅡ
    '11.8.17 1:57 AM (119.192.xxx.203)

    꼭 이혼해야만 하는 아주 큰 이유(폭력,도박,외도)는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약간의 노력으로도 개선이 한결 쉽다는 얘기에요. 그런데 서로를 너무 모르니까 이해도 안 되고, 이해가 안 되니까 대화도 통할 리 없고 그래서 섭섭한 마음에 상처의 말이 오가고 계속 앙금만 축적되고 있어요.

    상대가 왜 그러는지 알려는 노력은 없어요. 행동의 결과가 서운하고 미워요. 이해가 안될 것 같은 행동에도 다 이유가 있을 거에요. 자라온 환경, 각자 부모님의 성향, 교육 방식, 표현 방식, 대화 방식, 그로 인해 형성된 성격, 가치관,,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상대의 행동에 대한 서운함,,

    그런데 본인이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알고 제대로 심각성을 깨달아야 변화가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전문가의 말씀이 필요해요.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거든요. 주변인은 객관적이 될 수 없어요.

    꼭 상담치료 같이 받으시고 변화의 행복을 느껴보세요. 누구 한 사람이라도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면 이혼하는 게 백번 나아요. 젊잖아요.

  • 15. 순이
    '11.8.17 2:38 AM (175.203.xxx.127)

    이혼했다고 생각하고 좀 살아보세요..행동도 생각도 정말 이혼한것처럼...
    그후에 자신감이 생기면 도장 찍으세요.
    섹스리스 낫는병 아니예요.
    그래도 남편이 있는게 없는 것 보다 나으면 ...그냥 취미생활하면서 멋대로 사는거예요.
    남자친구도 만나고 ...싱글처럼...
    그러다 좋은 사람 만나면 그때 이혼하세요.
    참 나쁜 사람이네요. 남편이라는 사람.

  • 16.
    '11.8.17 4:40 AM (98.206.xxx.86)

    애도 없으니...이혼하려면 차라리 지금이 낫겠죠. 억지로 애 만들기 싫어하는 남편 설득해서 애 낳고 이혼하느니...지금이 보릿고개 넘는 시절도 아니고 폭력, 도박, 바람만 아니면 이렇게 부인을 무시하고 인격적으로 대우 안 해도 참고 살아야 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보니까 님의 남편은 술 좋아하고 모임 잦고 부부관계 없는 걸로 봐서 이미 유흥이나 바람은 상당히 즐기고 있을 것 같은데...괜히 남편이 그런다고 님도 싱글처럼 살면서 애인 만들고 그러는 것은 저는 반대에요. 원인 제공은 남편이 했는데 님만 불륜 저지른 여자 되어서 다 뒤집어 쓰고 욕 먹고 이혼당할 수도 있잖아요. 저런 남자일수록 더 자기 잘못은 모르고 그런 상황 되면 길길이 날뛸 거 같은데요? 차라리 정말 굳은 마음을 먹고 적극적인 화해 제스춰를 취하고 얘기할 때까지 다 해 보고 그래도 안 바뀌면 깨끗이 이혼하고 나서 새 사람 찾는 게 낫지 싶은데요.

  • 17. 저도 이혼에 한표
    '11.8.17 6:20 AM (211.63.xxx.199)

    저도 이혼에 한표 드립니다.
    아이도 없고 아직 젊으시고, 남자들 다 이렇지 않아요.
    제 남편은 밖에서는 그닥 인기 있는 남자 아닙니다. 외모는 평범에서 살짝 미달이고 성격도 좀 까칠하고 가끔 진상고객도 되는 사람인데 마누라한테만은 끔찍합니다.
    제가 삐지면 그야말로 꼬랑지 쏙 내리고 제 눈치 살살 보고 회사에서 일도 제대로 못합니다.
    저 결혼 12년차예요. 아이들도 얼마나 끔찍하게 사랑하는데요.
    얼마전 아이들 데리고 몇달동안 기러기 생활하다, 지난 연휴부터 울 가족 다시 합쳤는데,
    제가 없는 동안 온 집안 뒤집어서 싹 청소해놓고, 연휴기간 내내 남편이 밖으로 나가 맛난 음식 사와 식탁에 차려서 저와 아이들 먹으라하고, 커피전문점 들러서 제 커피까지 사왔답니다. 제가 커피 매니아거든요. 그야말로 공주대접 받았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은 너무 이기적이예요. 한 집안의 가장이 되기엔 자격 미달입니다. 그냥 싱글로 살아야 할 수준의 남자예요.
    이혼녀라는 꼬리표 두렵겠지만 그렇게 대접도 못받고 무의미하게 평생 사시는것보다는 이혼하고 좋은 남자 다시 만나시길 바래요.

  • 18. 한표
    '11.8.17 6:53 AM (121.73.xxx.35)

    아직 안늦었습니다.
    새출발에 한표.
    요즘 저런 남자가 있다는것에 화가나네요.
    아들 잘 키워야겠어요.

  • 19. 일단
    '11.8.17 10:30 AM (175.117.xxx.239)

    이혼은 보류하고 취미를 만들어봐요. 이 상태에서 남편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혼 힘들어요. 섹스리스 원인이 남편에게 있다는 것과 같이 노력하자고 권유하는 님의 청을 거부했다는 증거를 만들어두세요. 그래야 나중에 할 말도 생기고, 이혼도 원하면 할 수 있는 거예요.

  • 20. 흠,...
    '11.8.17 11:28 AM (211.210.xxx.62)

    다른건 다 뒤로하고 평생 같이 살다가 상대가 병이 났을때는 어찌해야하나 생각해보세요.
    그는 나를 보살펴 주는 의리가 있는지
    또는 나에게도 그런 의리가 있는지요.
    차라리 건강하고 서로가 애 없고 직장 잘 다닐때 헤어지는게 속편하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거구요.
    그런데 의리가 서로에게 있다면 지금은 그냥 권태기라고 생각하세요.
    권태기는 누구에게나 한번은 오더라구요.

  • 21. 10년을버티다...
    '11.8.17 11:56 AM (118.221.xxx.153)

    저흰 아이낳고 10년을 섹스리스부부로 살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어쨋든 남편이 제발로 다시 돌아왔어요.
    근본이 나쁜 사람 아니라면 철드는 시기가 있나봐요.
    전 그냥 지켜볼뿐이었구요, 정말 의리로 버텼어요.
    그냥 수절하고 살았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으니 다각도로 생각해보세요.

  • 22. ..
    '11.8.17 11:58 AM (175.114.xxx.111)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혼 백만표주고싶네요
    딱 저희가 그랬어요..
    근데 저는 아이가 너무 낳고싶엇어요
    엄마가 되고싶었구요...남편은 돈만 벌어다 주는 생활비대는 인간으로 생각하기로 맘먹고
    혼자서 불임병원다니며...아이 낳았어요
    줄줄이 낳았더니...이제 이혼도 하고싶어도 못해요
    아이들때문에...

    만약아이없던 시절로 돌아가라면 전 이혼할겁니다..
    아이만 있으면 아이만 보며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있으니 더 싸우고 힘들어졌어요..

    섹스리스에 대화도 안되고...
    원글님 글보니...저희 애낳기 전상황이랑 너무 똑같네요..

  • 23. 조심스럽지만
    '11.8.17 12:11 PM (116.41.xxx.232)

    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혼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책임져야 할 아이가 있는게 아니기에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이혼이 필요치 않을까요?
    모든 남편들이 다 님의 남편같진 않거든요.
    저도 겨우 결혼 5년차지만 저희 남편을 봐도..님남편이랑은 아주 다르거든요.
    저희 남편도 축구,골프..이런 스포츠보는거 참 좋아하지만 가족이랑 시간보내야 할때정도는 구분하거든요..
    섹스리스까지..월급까지 각장관리...부부사이로 지내기엔 벽이 넘 높은듯 해요..

  • 24. 수현이
    '11.8.17 12:15 PM (211.182.xxx.2)

    울집 남편 이랑 똑같네요...그냥 아이 때문에 참고사는데... 화병만 생길듯~

  • 25. 참으며
    '11.8.17 12:23 PM (183.109.xxx.232)

    산다는거 말리고 싶습니다.. 아이도 없으니 지금이 때라고 생각합니다 ^^ 좀더 좀더 참다가 덜컥 아이 생기고 나이 먹어가고.그때는 매일이 후회 하며 아이 하나 바라보며 살게 되겟지요.. 한살 이라도 어렷을때 홀가분 할때 결정 하시고 새삶을 사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 26.
    '11.8.17 12:52 PM (14.45.xxx.165)

    음...지금 하시는 고민 5년뒤 아니 10년뒤 20년뒤 똑같이 하고 계실듯 해요.
    그리고 나이들수록 더 이혼에 자신없을 것 같구..현실은 싫지만 피할수도 받아들이기도 힘든..
    그치만 님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든다는것 명심하세요. 쇼인도 부부로 살면 남들 눈에는 그럴듯해보이지만 내가 외롭고 한없이 우울해지는 기회 비용을 지불하셔야 하고 이혼을 한다면 지금 남편과는 안보고 살아서 스트레스는 없겠지만 이혼녀라는 님이 생각하시는 편견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는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되지요. 선택에 기로에 있다면 잘생각하셔서 모든 선택에는 그 선택을 함으로써 따르는 희생도 있다는거 잊지마시고 각각에 따르는 기회 비용중 내자신이 감당할수 있는 수준에 기회 비용을 택해야 겠지요. 이기적인 남편과 끝까지 가느냐 이혼후 혼자 가느냐는 님이 선택하셔야 해요. 아무도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 27. 남자
    '11.8.17 1:09 PM (163.152.xxx.38)

    밖에 여자있다에 한표..
    그게 아니라면 저도 위에 님말씀처럼 기회비용을 생각하시길..
    그리고 남자에 대한 환상을 깰것까지는 없구요.
    이혼해서 더 좋은사람 만날 수도 있겠죠.
    님 같은 경우는 애가 없어서 더 이혼생각하시겠지만
    애때문에 님같은 경우에도 그냥 사는분 많을 겁니다(이 게시판에만해도 드글드글)
    애가 없는게 이혼에 더 유리하다는거..

  • 28. 행복은
    '11.8.17 1:12 PM (221.138.xxx.83)

    그냥 주어지는게 아니고
    찾아야 합니다.
    주저하다가 저만치 달아나니까
    내가 어떻게 사는게 행복할까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오잖아요.
    남자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럴려면 싱글이 낫겠네요.
    안 그런 사람 쌔고 쌨습니다.

  • 29. 부부
    '11.8.17 2:01 PM (163.152.xxx.7)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한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시고
    이혼하세요.
    남편은 님이 이렇게 불행하다는거 모를지도..
    남편은 그냥 평범한 부부구나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정작 남편은 지금 생활에 불만이 없는거 아니에요??
    님이 부부생활에 대한 불만이 이만큼 쌓여서 너무 괴롭고
    개선이 필요하다는걸 일단 남편한테 알리세요.

  • 30. 쇼윈도 부부
    '11.8.17 2:01 PM (121.165.xxx.113)

    쇼윈도부부가 이혼보다 낫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생각인가요?

    관념의 노예시군요.

    결혼도 이혼도 쇼윈도 부부도 다 자기 선택인데
    그렇게 사는게 좋으니까 그런 선택을 하는 거겠지요.

    님은 이혼보다는 쇼윈도부부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그리 평생을 살거구요.
    다 자기 가치관대로 사는거죠.

  • 31. 원글입니다
    '11.8.17 2:38 PM (221.147.xxx.171)

    원글 쓴 사람입니다. 이렇게 많이 댓글 달아주셔서 보는 순간 할 말을 잊을 정도로 감사했어요.

    정말 많은 도움 받고, 곰곰히 하나하나씩 곱씹어 읽어볼께요. 너무 감사해요.

    저도 사실 밖에 여자가 있는건 아닌가 해서 휴대폰도 뒤져보고, 의심도 해 보았지만 여자는 없는 것 같았어요. 그냥 애처럼 혼자 놀고, 친구랑 놀고 그런게 마냥 좋은 이기적인 사람이죠.

    여러분들 말씀처럼 한 가정의 가장이 되기에는 너무 남편이 이기적이에요. 지금도 어디 둘이 밥 먹으러 가서 제가 계산하면 좋아라 어쩔줄을 모릅니다. 기가 막혀서 그냥 웃지요....

    결혼하고 자주 한 얘기가 자기 엄마는 안그랬는데, 우리 엄마같았으면 다 해줬을 텐데, 나 엄마 보고싶다 뭐 그런 거에요. 남편은 결혼하면서 제게 엄마를 원했던 건가보더라구요. 집에 못도 하나 안 박습니다. 어디를 같이 가도 무거운 짐 저 혼자 들고 끙끙 거려도 잘 몰라요. 극장에서도 음료수 들고 먹다가 자기 마시기 싫으면 자연스럽게 제게 넘깁니다. 들고 있으라는거죠. 귀찮으니까. ..

    저도 귀하게 자랐고 .... 전문직이고....이성적으로 우리 부부생활을개선해보려 얘기를 해보려고 시도를 여러번 했어요. 섹스리스같은 부분은 부끄럽지만 제가 먼저 시도도 해 보았고요. 거절하더군요. 수치심에 저도 이제는 싫습니다.

    남편과 잘 지내보려 얘기도 해보고, 같이 술도 먹어보고,

    했어요. 그치만 조금만 심각한 얘기 나오면 다른 얘기로 말 돌리고 속 얘기를 안합니다. 아주 미쳐요. 위에 댓글 써주신 분 말처럼 제가 남편에게 뭔가 알수 없는 상처를 준 걸까요?

    부부상담 권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한번 알아볼께요.

    저는 이혼을 원합니다. 다만 용기가 아직 다 굳어지질 않았어요. 아직은 너무 무섭네요. 조금 더 이 쇼윈도 부부 생활을 계속하면서 이혼하고도 잘 지낼 자신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 32. 오..
    '11.8.17 2:59 PM (180.67.xxx.11)

    원글님이 하실 수 있는 건 다 해보셨네요. 그런데도 더 노력해서 부부상담까지 알아보겠다고
    하시니 언니된 마음으로 기특하면서도 안쓰럽네요.
    이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못 참겠다 싶으면 하시고 홀가분해지세요.
    이혼녀.. 요즘 아무렇지도 않아요.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없잖아요. 아이가 있으면
    이혼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문제까지 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겠지만
    원글님은 아이가 없으니 얼마나 잘된 건지요.
    제 동생이라면 망설이지 말라고 하겠어요. 원글님 능력도 있으신 것 같은데 아쉬울 게 뭐
    있어요.
    힘들면 참지만 말고 떨쳐버리고 나오세요.

  • 33. 글쎄요.
    '11.8.17 3:52 PM (121.161.xxx.85)

    요즘세상에 이혼이 그렇게 주홍글씨가 되는건 아닙니다. 정히 못살겠으면- 아까운 시간 하루라도 정리하고 각자 갈길 가는것이 현명할 수도 있지요. 다만, 이혼하면 모든 삶의 문제가 풀리지는 않을거에요. 지금 현재의 부부관계가 왜그렇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원인을 알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숙제는 풀리지 않을겁니다. 원글님께 죄송한 얘기지만 모두 남편만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지요. 또, 남자들 알고보면 다 초딩이에요. 그런 남자들을 잘 컨트롤하는것이 또 여자의 의무(?)일 수도 있죠. 이혼해서 혹여 다른 남자 만난다해도, 그남자는 틀림없이 지금 남편보다 좋을까요? 글쎄, 전 그럴거라는 생각 안드네요.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럴수록.. 서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시구요.

  • 34. ㅡ.ㅡ;;
    '11.8.17 4:53 PM (125.178.xxx.153)

    아이가 없으시다면 이혼하시라고 하고싶네요
    이혼한 사람들이 가장하는말은 이혼하지마라 라고 한대요....
    제생각으론 애있을때 얘기인거 같아요 남편분께서는 함께라기보다 혼자,나만....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시는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남편분에게 기댈것도 없고 아이도 없으시다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의논하세요 그리고 결정하세요
    저는 님께서 행복하게 사시는게 제일중요하다고 말해주고싶어요

  • 35. 원글입니다.
    '11.8.17 5:50 PM (221.147.xxx.171)

    원글 쓴 사람이에요.

    글쎄요 님 말씀처럼 또 다른 분들 지적처럼 우리 관계에 문제가 뭔지 밝혀내지 않는다면

    헤어져도 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겠네요...정말 상담을 받아야 할까봐요.

    제게도 문제가 있겠지요...

    그런데 남편이 상담을 원하지 않을 것이 뻔한데....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어머니께 큰 맘먹고 우리 문제 중 일부를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시어머니께서는 부부가 안맞을 수도 있지만 맞춰가면서 살면 어느 순간 좋은 날이 온다고 그런 상투적인 말씀만.... 예전분이시니 저희 문제는 그냥 투정일 뿐이겠죠.

    친정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이혼같은 흉한 생각 하는거 아니다 애 낳으면 달라진다 하시고요.

    제 남편 결혼 초기에 싸울때면 저 때리려고 여러번 자기 화를 못 이겨 달려들었었습니다.

    사실 제가 남편과 싸울때 자주 듣는 말이 " 그래 너 잘났다"에요.

    무슨 분위긴 줄 아시겠지요....저는 전혀 남편에게 져 주지 않고, 남편 행동 다 지적하고, 그런 타입입니다. 말도 잘하고요.

    원래도 남편이 연애할 때 제게 처음에는 말도 잘 못붙이고 엄청 조심스러워하고 그랬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이 순진해보이고 안심되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결혼하고나니 저는 집안의 가장을 원하는데, 저도 기대고 싶은데요.

    남편이 술먹으면 가끔 "너는 내가 하는 일 우습지. 무시하지 " 그럽니다. 이상하게 결혼후에 저는

    직장일이 더 잘 풀렸고 남편은 잘 안되었어요. 그게 제 탓은 아니잖아요.

    남편의 폭력성향은 사실 연애할때도 물건 던진 적이 두어번 있어서

    결혼하고 저 때리려고 달려들때 처음에는 한밤중에 놀라서 제가 도망나간 적도 있었지만

    여러번 물건 던지는거, 저 때리려고 달려드는거 겪다보니

    지금은 폭력 쓰기시작한다싶을 때 절대 기싸움에서 지면 안되고,

    눈떼지말고 노려보면서 또 폭력쓰면 가만 안둔다고 기싸움 벌이면 가라앉는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살려고, 저도 강해졌어요.

    그러고 나면 일이주일 온 집안에 냉기가 돌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냥 어쩌다보면 말 걸게 되고

    그러다 같이 티비보며 웃게도 되고

    그러면서 또 그냥 넘어갑니다.

    싸우면서 제가 맽은 독한 말들, 남편이 때리려고 달려들었던 것들, 다 앙금으로 서로의 마음속에 남아있어요.

    예전에 자는 남편 얼굴을 보다가 미운 마음에 발로 차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일도 없이 평온하게 자는데도요.

    댓글 보고 다시 보고.......

    저는 제 결혼생활이 이렇게까지 이혼 하라는 의견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다들 어느 정도는 이렇게 참으면서 살지 않으시는가 봐요. 그럼 다른 사람 만나면 다른 결혼 생활이라는 것도 있을까요.....마음이 심란합니다.

  • 36. 원글이
    '11.8.17 5:58 PM (221.147.xxx.171)

    자꾸 눈물이 나네요. 저는 누가 저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그랬으면 좋겠다...내가 기쁠때 같이 얘기 듣고 기뻐해주고

    내가 슬플때 안좋은 일 있을때 투정 들어주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건데

    단순한 그런 행복을 누리지못하는게 다 남편 탓인것만 같아요.

  • 37. ...
    '11.8.17 6:27 PM (72.213.xxx.138)

    남편이 자격지심이 아주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원글님, 아직 마흔 전이라면 어서 이혼하시고 벗어나세요.
    늘 가슴에 돌을 앉고 있으면 하늘로 비상할 수 없어요. 같이 하는 시간도 모임도 없는
    룸메이트와 언제까지 서먹하게 사시고 싶으세요?
    나이 들수록 재혼도 어렵고 애매해져요. 현 남편이 내 아이의 아빠가 된다면 암담하지 않으세요?

  • 38. ..
    '11.8.17 6:27 PM (123.254.xxx.125)

    살 날이 깁니다. 최선의 노력해보시고 그래도 안되신다면 이혼이 요즘 흉이 되나요?
    이기적인 남푠 참 많네요..
    지금 오년이지 울언니 형부도 10년째 그러고 살고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힘내시고,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좋은 선택이 필요한 시기인거 같습니다.
    깊은 대화 나눠보시고 그래도 일방적인 노력만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 동생이라면 잠시라도 별거해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진짜 서로가 필요한 존재인지? 사랑하는지?

  • 39. ㅡ.ㅡ
    '11.8.17 6:45 PM (119.192.xxx.203)

    원글님 마음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됩니다... 그런데 원글님 댓글을 보니 당장 이혼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요. 나 정말 힘들고 당신을 이해하고 싶고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고 싶다고 당신에게 잘하고 싶다고... 고치고 싶다고 근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우는 연기라도 하면서 최대한 속에서 치미는 화와 냉기를 꾹꾹 참아내면서 부부상담 받고 싶다고 부탁해보세요. 서로 신뢰하지 않는 상태에서 대화는 될 리가 없어요. 대신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최대한 둥근 표현으로 부탁하세요. 그런데도 부탁을 거절한다면 이혼해도 마땅한 사람이에요.남보다도 못한 사람이니까요.

    결혼해서 기대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 남자도 마찬가지일 거에요. 살아온 환경이 각자 다르니까 성격도 성향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른 면이 있을 수 밖에요. 전 원글님 부부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로를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님은 자기 방어를 위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남편의 말을 존중해주지 않아요..
    남편은 자기 방어를 위해 자기가 센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더는 상처받지 않으려고 속 깊은 대화를 피해요...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제 눈엔 얼핏 보이는데... 당사자는 역시 힘든 건가요..

    상담부탁 거절당하더라도, 이혼하시기 전에 다큐프라임 남편이 달라졌어요 시리즈 꼭 보세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겪는 비슷한 소통의 문제에요.

  • 40. 변하지 않아요.
    '11.8.17 7:26 PM (112.154.xxx.233)

    절대로 그런 성향의 사람.. 저도 주변에 그런 사람 있어서 아는데요 나이들수록 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성향이 서로 공감하고 감정을 공유하는데서 행복을 찾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절대 외롭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주변사람만 아주 미치게 만들어요.
    전 경제력 있고 아이 없다면 이혼 권해요. 남자들 다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설사 그런성향이라도 그렇게 말이 안 먹히는 사람도 드물고요. 부인이 짖으면 시늉이라도 하면서 삽니다. 어찌되었든..

  • 41. ..
    '11.8.17 10:32 PM (114.205.xxx.24)

    아이가생기기전에. 결정을..
    남편의 장점은 무언가요?

  • 42.
    '11.8.17 10:43 PM (121.172.xxx.131)

    안타깝네요. 저도 이혼하고 홀가분하게 살라고 하고 싶군요.
    그런성향의 남자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평생 한숨쉬며 받아줄수 있으면 감당하고 사시든지..(속병생깁니다.)

  • 43. 원글님
    '11.8.17 11:25 PM (112.150.xxx.134)

    님이 여기다 쓰신대로 남편에게 말하세요
    누가 나를 토닥여주고 안아주면 좋겠다 라고 ,,,내가 슬프고 안 좋은일 있을때 투정도 받아줄
    사람이 당신이면 좋겠다고 투정부려 보세요 남자들도 연약해 보이는 여자을 보호해 주고싶은
    보호 본능이 있습니다,,,그동안 맘에 쌓인 앙금땜에 자존심 내려 놓고 한순간만이라고 힘든
    맘을 그대로 보여주면 어떨까요?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거 나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풀수 없던 문제가 한순간 눈 녹듯이 풀릴수 있습니다
    물론 남편이 이기적인 사람 맞습니다
    원글님 먼저 상담 받는것도 생각해 보시구요

  • 44. 저는요
    '11.8.20 2:19 PM (58.141.xxx.30)

    님 심정 백번 이해가구요 그 상태에서 아이 낳으면 님은 미칩니다
    안 변해요..그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저는 님처럼 고민만 하고 지내다가
    과감히 이혼하고 정말 좋은 남편만나서 이게 진정 사는 거구나..
    물론 재혼한 남편은 시댁도 형편 안 좋구요 물질적인 면에선
    떨어지지만 직업이 확실하고 성실하고 집 밖에 모르는 가정적인 사람이여서
    하나를 포기하니..아홉이 옵디다..
    전 이제야 사는 맛을 알고 살아요..님 잘 생각하세요..더 나이 드시기 전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0461 아이라인...문신(반영구) 자연스럽게 해주는곳 아시면...... 4 서울 강북 2011/08/16 523
680460 v3백신 다운받을려고 하는데요, 종류가..?? 2 ,. 2011/08/16 251
680459 나무로된 칼집에서 바퀴벌레가 3 으메나..... 2011/08/16 921
680458 수원매탄 힐스테이트에서 강남역까지?? 1 통통볼 2011/08/16 255
680457 탈모샴푸 추천....pls~~~~~ 10 머털도사? 2011/08/16 1,292
680456 키친토크 사진이 액박으로 보여요 1 . 2011/08/16 225
680455 내일 주식 오르겠어요 15 속보 2011/08/16 2,740
680454 "노무현 키워드는 한마디로 '가난'이다" 4 참맛 2011/08/16 564
680453 유기농 본생리대 쓰시는분 많이 새지 않는지요? 10 다른걸로 바.. 2011/08/16 2,808
680452 급식투표는 그냥 신경끄면 됩니다. 4 2011/08/16 398
680451 애기 데리고 대중교통 이용 참 어렵네요^^ 13 애기엄마 2011/08/16 1,524
680450 복숭아 상온 보관 되나요? 11 ᆢ.. 2011/08/16 1,599
680449 트롬 선전에서 고소영이 쓰던 집게 아시는 분~? 1 뭐더라? 2011/08/16 450
680448 사주보러 갈건데요 주로 뭘 물어보시나요? 21 완전처음 2011/08/16 3,758
680447 후라이팬 추천부탁드려요... 1 궁금해요 2011/08/16 312
680446 미국 gnc에서 할인받으려면 골드카드가 있어야하나요? 4 궁금이 2011/08/16 310
680445 전세 사는데 가스 보일러가 새는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2 몰라서.. 2011/08/16 718
680444 지마켓 슈퍼쿠폰 12%는 어디에 사용하나요? 2 할인쿠폰 2011/08/16 321
680443 섬유유연제 중에 옐로 미모사 향과 블루 비양카 향 1 피죤 2011/08/16 711
680442 하상 에듀1004아시는 분? 아시는 분 2011/08/16 798
680441 쇼윈도 부부, 이혼해야 할가요 44 고민녀 2011/08/16 16,637
680440 전 성격이 못돼처먹었나봐요 4 . 2011/08/16 1,102
680439 계란 껍질 안쪽에 검은 반점이 뭉글뭉글한데, 먹어도 될까요? 1 kooks 2011/08/16 1,217
680438 속초시장 유명하다는 닭강정~ 17 입이고급 2011/08/16 2,600
680437 스태프 28명, 한예슬 해명요구 공동성명 발표 3 2011/08/16 1,635
680436 피죤 회장, 싸구려향 쓰라면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 5 샬랄라 2011/08/16 1,551
680435 한예슬한테 하는 말 같아요ㅋㅋㅋ 5 스파이명월... 2011/08/16 2,686
680434 지금 스파이명월보는데 2 한예슬싸가지.. 2011/08/16 1,230
680433 지금 스파이 명월 보고있는데.. 5 스파이명월 2011/08/16 1,870
680432 내일부터 휴가인데, 경주 2박 3일 괜찮을까요?비땜에요. 8 늦은 휴가 2011/08/16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