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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생활이 힘든건지..결혼생활이 힘든건지..

국제결혼 조회수 : 1,321
작성일 : 2011-07-14 13:40:03
안녕하세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전에도 비슷한글을 한번올렸었는데,, 계속 답답해서.. 넋두리라도 하고싶어 또 써요..
전 3년전쯤 호주에 혼자 왔구요.. 어찌어찌하다보니 현지인과 만나게 되어 올해초 결혼하고 눌러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직장다니고.. 저는 여기서 석사과정 공부하고 있어요..
근데.. 서울에서 살다가,, 호주의 소도시에서 사려니.. 머랄까요..
너무 지겹다고나할까요.. 요즘같이 방학이라 학교도 가지않을때는 그냥 하루종일 집에서 자고,,인터넷하고..저녁준비하고.. 이게 다네요..
제가 운전을 못해서 밖에 나가는것도 힘들고.. 작년에 운전을 배웠는데,, 이곳 면허도 땃어요.. 근데 남편이 아직 혼자하면 안되겠다며 못하게 해서.. 이러고 집에만 박혀있고..
한국에선 친구들이랑 연극,뮤지컬같은거 보러다니고 맛집가고 예쁜카페가고 .. 혼자 대형서점가서 책읽고 이런거 좋아라 했었는데, 여기서는 하나도 할수가 없네요..

일단 친구도 없고.. 문화생활을 할수있는곳도 없고..
제가 성격이 정적이라기보단 동적이라 이생활이 더 힘든것같아요.. 요샌 남편 일가고 집에 혼자 있으면 괜히 눈물만나고 우울하고.. 기분이 이러니 남편한테도 쌀쌀맞게 대하게 되고,,

열흘정도 후면 다음학기가 시작되니.. 공부하느라 정신없어서
이런기분은 덜할것같긴한데,, 이곳에서 평생살 생각을 하니
정말 갑갑하네요.. 이지역에 남편가족이 다 살고있고,, 남편이 태어나서 자란곳이 이곳이고.. 남편은 성격이 저보단 훨씬 정적인 편이라 그런지.. 이지역을 떠나서 살 생각이 없느것 같아요...정말 답이 안나오네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왠지 이런말은 엄마에게도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도 쉽게 하기가 힘드네요..
IP : 115.64.xxx.2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긍
    '11.7.14 1:47 PM (121.157.xxx.30)

    뭔가 혼자 취미 붙일만한 일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집 꾸미기나 요리, 미드보기, 블로그하기.....뭐, 이런 거요?
    그리고 처음이 어렵지, 동네친구도 한둘쯤 만드시면 좋을 듯 해요.

  • 2. ...
    '11.7.14 2:05 PM (221.139.xxx.248)

    호주서 취직해서..혼자 살는 친구도 얼마전 나와서..
    원글님하고 똑같은..말 하데요..
    진짜 좋은 환경도 하루이틀이라고..
    맨날 맨날 보니 좋은지도 모르겠고...
    친구도... 너무 즐길꺼리가 없고 너무 조용하니...
    그냥 친구는 또 혼자다 보니..거의 쇼핑이나 여행 같은걸로..푸는것 같더라구요..
    그것도 구매대행 같은거..막 하면서...^^;;

    저도... 지금 이 상황에서....
    헤어지실것도 아니고..
    어떻게든...원글님이 적응을 해서..사셔야 하잖아요.....
    그러니.. 그냥.. 이런 저런 생각 접고...
    이런 환경에서...어떻게 나의 이런 욕구를 다른쪽으로 분산 시킬수 있을까..
    하고 계속 찾으세요..

    운전도...
    아예 이번 방학때..연습 충분히 하셔서 혼자서 운전 가능하게 만드시구요..(이건..충분히 연습하고 하면 되는 부분이잖아요...그냥 아직 못하고..이런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만드세요...^^)

    그냥... 아직은..이것 저것....
    적응하는 단계고..그래서...
    이런생각 저런 생각 많으실건데..

    우선은..그냥 이런 저런 생각 가운데..
    스스로 어떤 액션을 취하는것도..필요하다고..보거든요...^^;;
    언제까지 푸념만 할수는 없구요....

    우선은..운전부터 마스터 해 보세요..

  • 3. 국제결혼
    '11.7.14 2:15 PM (115.64.xxx.230)

    네..맞아요.. 그래서 작년에 그 비싼 강습을 20여회나 받고 면허까지 땃는데,, 제 남편이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혼자운전을 절대 못하게 하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연습을 시켜주지도 않고..ㅜㅜ ..저도 저만의 취미생활을 찾아야 할텐데,, 제남편도 하는소리에요.. 취미생활을 찾아보라고.. 제남편은 거짐 5년전부터 새로 만들고 있는 차가 있어서.. 것때문에 항상 바쁘답니다..올해말정도면 끝난다고 하긴하는데,, 그차에 지금 엄청난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있죠,,저 만나기전부터 하던거라,, 하던걸 중간에 멈추라고 할수도 없고.. ㅡㅡ;; 전 남는시간에 미드도 보고..인터넷요리사이트보고 요리도 이것저것해보고.. 제빵기도 사서 빵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그

  • 4. 아이 가지면
    '11.7.14 2:21 PM (121.175.xxx.190)

    바빠질 테고 훨씬 괜찮아질 거에요.

    그리고 한국에 일년에 한 번씩 다녀가세요. 와서 보름이라도 있다가 가면 훨씬 낫더라구요.
    돈은 좀 들어도 일년에 한번은 고국에 가야 힘든게 풀리더라구요.

    힘들면 82쿡 하시고 하소연도 하시면 되죠.

    외국이라면 한 5년 정도는 살아야 좀 더 편안하게 느껴져요.
    저도 3년까지는 힘들더라구요. 3년을 넘어가니까 한국 가서 살 생각하면 겁이....
    지금 한국 와서 살아보니 그곳의 조용한 생활이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겠기에
    님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얼른 끝내시고 아이도 가지시고 직장생활 하시면 괜찮을 거에요.

  • 5. ...
    '11.7.14 2:26 PM (221.139.xxx.248)

    저기..위에 운전 글 쓴... 아짐인데요...
    남편분한테..혹시... 지금 원글님 마음 상태를... 어느 정도..이야기 해 보신적..있으세요...
    막 강짜 부리고 짜증내고.. 투정내고 울고 불고 하는..상황이 아니라...
    차분히...
    원래 나의 성향이 참 이런데..
    지금 상황에서 내 성향대로 살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내 나름 이런 상황을 극복해 볼려고 이것 저것 해 봤는데..
    근데도 조금 힘들다....
    이런저런....
    그냥.. 부부사이라는것이....
    계속 대화하고... 또 대화하면서 풀어 가는것이..정말 중요해요..(근데 이 대화의 키포인트는... 조근 조근.... 입니다.. 절대 이 대화를.. 내 감정을 남편에게 쏟아내는 배설구로는..쓰면안되구요... )

    운전도..
    남편분한테...
    이야길 하셔서..조금더 적극적으로..내가 운전하는걸 도와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성향은...
    제가 봐도.. 집안에서 혼자서 뭔가를 만들어서 이 욕구 충족 시키시기엔...한계가 있구요..(저는 원글님하고..정반대 되는 성격입니다.. 그냥 밖에 나가서 뭔가를 하는것이 너무힘들고... 그냥 집에서 뭔가 조물 거려서 만드는것이 제일 좋은 성향이고..이러면..저는 제 나름의 욕구가 충족이 되더라구요... )
    근데 원글님은....성향 자체가.. 활동적이다 보니..
    아무리 활동적인 에너지를 쏟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것 같아요..위에 적어 주신 활동은요..

    우선은..
    내가 왜이러나..이런 생각 버리시고..
    남편분 하고..충분히 대화를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도 조금씩..자기 자신을 다독이면서..우울감 자꾸 떨쳐 내시구요..

  • 6. 국제결혼
    '11.7.14 2:41 PM (115.64.xxx.230)

    여기다 하소연이라도 하니 기분이 좀 낫네요.. 156님 말씀대로 남편하고 좀 더 얘기를 해봐야할것같아요.. 지금까지는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항상 머랄까..남편을 탓하는식으로 말이 되서.. 싸움같이 되버리더라구요.. 어젯밤에도 남편이 말하는것마다 괜히 짜증이나서 계속 틱틱대다가,, 남편도 못참고 저한테 한마디하는거에 또 토라져서 혼자 방에들어와서 자버렸어요..ㅜ 우울해서그런지 집안일도 귀찮도 다 귀찮아서 집도 엉망이고.. 심지어 지난주말엔 우울하다고 밥을 한끼도 안해줬어요ㅜ 월욜되니까..미안해서.. 다시 도시락도 싸주고 빵도 만들어주고 하긴했는데,,
    휴,, 일단 맘좀 추스리고,, 시간내서 나랑 운전연습좀 하자고 진지하게 말해봐야겠여요.. 관심갖고 답급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156 님 2번이나 장문의 댓글,,정말 감사드려요.. 위안도 되고 도움도 되네요.^^

  • 7. ..
    '11.7.14 3:11 PM (119.71.xxx.30)

    저는 시드니에서 삼년 정도 살다가 한국온지 3년 정도 됐어요..
    외국 생활이 한국에 비해 좀 심심한 면이 있긴한데
    저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곳 생활을 재미게 하다가 왔어요..
    오히려 한국에 오니 외롭고 심심하더라구요...

    사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시드니에 좀 큰 동네에는 쇼핑몰이 제법 커서 구경하고 쇼핑하기 괜찮던데 운전이 제일 문제네요...
    면허증을 따셨다고 하시니 연수를 좀 더 받으시던지 얼른 운전 연습하셔서 활동범위를 넓혀 보세요..그게 제일 좋을 것 같네요...

    시드니에 있는 한국인들 까페에서 활동하는 것도 재미있어요...모임도 갖구요...

  • 8. 쫄면
    '11.7.14 5:53 PM (203.226.xxx.136)

    저도 시드니에서 잠시 있다가왔는데요.엄청 동적이고 가만히있지를 못해요. 쿠킹클래스니 콘썰트니 가지리않고 혼자 찾아가고 ㅡ.ㅡ 외국친구 중 취미식성 비슷한 친구와 구경다니고 맛집다니고 쇼핑몰가서 구경하고 연휴나 주말에 혼자라도 뮤지엄 관광지가서 하루동일 사람 구경하고 마켓가서 싸게 야채 과일 사와서 냉당고 채우고 음식해먹는 재미로 버텼던것 같아요 ㅠㅠ 심심하긴 한데 여유있던 그 때가 좀 그립네요 흑흑 고국방문이 필요한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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