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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주인 아줌마의 의심

여자의질투 조회수 : 2,380
작성일 : 2011-07-07 17:52:22
저희가 2년후 지방 내려갈 계획이라서 이번에 빌라에 전세로 이사왔어요.

계약할때 주인집 가보니 70대 초반의 주인아줌마와 아저씨였는데

사이가 아주 좋은 부부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도40대 주부이다보니 나이먹어서도 저렇게 다정한 잉꼬부부로 보이는 주인 내외분이 부러웠어요.

이사 뒤 계약서 문제로 주인집 초인종을 눌렀더니 아저씨가 나오시더군요.

저ㅡ아줌마는 안계세요?

아저씨ㅡ우리 집사람은 교회갔어요.

저ㅡ계약서 때문에 왔는데요..(머뭇거리다)들어가도 되나요?

아저씨ㅡ 일단 들어 오세요.내가 계약서를 어디뒀더라..?

아저씨는 현관문을 열어 놓은채 믹스커피를 한잔 타 주시더니 계약서를 찿아오셨고

저는 썩 내키지도 않는 믹스커피를 어쩔수없이 원샷!!

그리고 15분쯤되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창밖에서 큰 소리가 나더군요

교회가신 주인 아줌마가 돌아오셨나 봅니다.

저희집이 1층이라 아줌마의 화난소리, 성질나서 욕하며 뛰쳐 나가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흠..저런 잉꼬부부로 보이는 사람들도 싸우는구나..하면서요.

그런데 오늘 집 문제로 상의할게 있어서 주인집 초인종을 누르니

주인아줌마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들어오란 얘기도 없이 뭐 땜에 왔냐!!!....고.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어쩔수없이 들어오라고 (좀 스토리가 길었어요) 하더군요.

일단 본론을 마친후 아줌마께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그런 사연이 있었군..하시며 바로 하시는 말이

저번에 왔다갔다길래 내가 아저씨한테 한소리 했다고 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는데 여자를 들였다고 소리를 질렀다고요.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더군요.


헐~!!!정말이지 저는 아저씨가 남자로 뵈지도 않고 제 나이가 딸이라해도 될 나이였기 때문에

아줌마가 없어도 들어갔던건데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실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아저씨가 얼굴도 까맣고 모공도 엄청 크시고 다리도 절으시는지라

힘드시겠구나..라고 생각만 할 정도.

그리고 내게는 더 멋진 남편도 있는데 왠 의심이신지 은근 기분 나쁘더군요.

30살 가까이 차이나는 여자랑 있어도 불안하신건지

여자는 70이 넘어서도 본능적으로 질투를 하게 돼 있는건지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저는 세입자고 사적인 일도 아니고 계약건 땜에 어쩔수 없이 가게 된건데

이사온지 한달도 안돼 이런 얘길 들으니 남은 2년이 조심스럽습니다.

앞으로 아버지 같은 주인 아저씨와 눈 조차 마주칠일 없을 것이고

행동 조심해야겠다고 반성해 봅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아줌마에겐 너무 예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올때 아줌마가 저에게 전화번호를 주시면서 앞으로 무슨일 있으면

내 전화로 미리 전화하고 오라고 전화번호 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드리면 저희집으로 내려오세요..라고 했어요ㅠㅠ





IP : 58.127.xxx.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7 5:54 PM (220.80.xxx.28)

    토닥토닥 잘하셨어요.
    담번엔 아주머니랑만 얘기하세요.. 굳이 긁어부스럼 만들필요 없죠~

  • 2. ㅎㅎ
    '11.7.7 6:00 PM (120.28.xxx.116)

    몇살이어도 여자는 여자여요..
    원글님 잘 아시네요 아무리 어때도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이지요..
    조심조심~ 꼭 전화로~

  • 3. ...
    '11.7.7 6:02 PM (118.176.xxx.169)

    그런 남편이라도 무슨 전력이 있겠지요. 마음쓰지 마세요....

  • 4. .
    '11.7.7 6:23 PM (14.55.xxx.168)

    저같으면 따라들어가지 않았을겁니다
    밖에서 간단히 이야기 하고 아주머니 전번 알아가지고 왔을거예요
    자기 남편에게 심하게 경계하는 부인들이 있어요
    괜한 구설에 오르게 될까봐 조심하게 됩니다

  • 5. 음..
    '11.7.7 6:32 PM (93.104.xxx.191)

    아저씨가 요주의 인물 일지도.. 전력 떄문에 아줌마가 미리 조심 시키는것 일수도 있지요

  • 6. ,,
    '11.7.7 6:34 PM (211.199.xxx.38)

    원글님이야 그 아저씨를 남자로 전혀 안보시겠지만 그 아줌마 눈에는 원글님이 넘 알흠다우셨나봅니다...아저씨가 그동안 전적이 많았을 수도 있구요..아마 남편을 못믿는거겠지요..ㅎㅎ

  • 7. 맞아요
    '11.7.7 6:36 PM (118.46.xxx.133)

    너무 이쁜 당신이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딴짓한 전력이 있어서 흥분했는지도

  • 8. ,
    '11.7.7 7:00 PM (112.72.xxx.106)

    저도 그런일당해봤기에 정말 그런여자보면 미친년같이 보여요
    과부도 아니고 남편하나하고만 살기도 힘든데 미리 방어벽치고 설레발치는것들 제발 그러지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나 멋있는남편일지몰라도 이쪽에선 꿈도 안꾸고 어떤행동도 하지않았는데도
    기분 더럽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여자들요
    계약서 쓰러들어간것이 잘못인가요 세입자만 아니면 닦아세워서 싸움날만한 사람이에요
    나이 70에 제정신이 아니라고 봐요 황당하게 --

  • 9. 그 여자분이
    '11.7.7 7:17 PM (14.52.xxx.162)

    제 정신아닐수도 있겠지만,,
    무슨 섬에서 난 살인사건이며,,해적한테 억류된 선장이며,,나이많아도 남자는 남자에요,
    그리고 늙고 병든 남자일수록 괴상망칙한 짓을 잘 합니다,
    원글님도 살면서 계속 조심하셔야 하구요
    저 남자도 책 잡힐 전력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네요,
    저 아줌마도 보통은 아니구요

  • 10. 의부증이거나
    '11.7.8 12:47 AM (222.238.xxx.247)

    전력이있으니 그랬겠지요.

    앞으로는 가까이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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