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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를.. 딸 처럼 여기는 우리 신랑같은 남편분 계신가요?

이글루 조회수 : 17,359
작성일 : 2011-06-20 13:44:16
우리 신랑을 이따금씩 보면..

정말.. 결혼을 한 게 아니라 딸을 하나 입양 한 것 같아요 ㅎㅎ

나이 차이도 그렇게까지 많이 나는 편 아닌데도.. (4살)



스스로 " 아빠가 ~~~ 해줄께~ " 이런 말 즐겨 하고...

제가 모르는 걸 물어보면 가르쳐주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뿌듯해 합니다.

밥 먹고 나면 스스로 과일 가져 와서 칼 위험하다고 본인이 깍아주고.. ㅡㅡ;

생선 요리 가시는 본인이 다 발라주고 살점만 제 밥그릇에 얹어줍니다.

이것저것 잔소리도 끝내줘요~~  




보통 길 걸을 때.. 아이를 중간에 두고 부부가 양쪽 손 잡고 걷지 않나요?

우리 신랑은 자기가 가운데 서고 한쪽엔 아이 손.. 한쪽엔 제 손.. -_-;

그릇 같은 거 깨지면 손도 못 대게 하고...

아이스크림 같은 거 먹고 있을 때 귀엽다고 계속 볼 꼬집고 쳐다보고..

전엔 제가 고기쌈 -_- 입안 가득 넣고 우물우물 추하게 먹고 있는데

같이 밥 먹던 아주버님한테 저거 보라고 -_- 난 우리 마누라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고 큰 소리로 말해서

정말 민망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ㅠㅠ 하지 말라고 해도 안 되고....

회사에서 츄파츕스나 사탕, 비타500 같은 거 받으면

안 먹고 꼭꼭 집에 가져와서 먹으라고 주고...

전엔 회사에서 점심 먹다가 고구마 튀김이 너무 맛나서 염치 버리고 주방이모한테 싸 달라 해서

가져 왔더군요;;

(물론 감동이긴 했지만...)

약간 보수적인 저희 큰집에서.. 인사 드리고 집에 갈 때

자연스럽게 제 신발을 가져와서 제 발 앞에 놔 주는 모습;;;;;

신겨 주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긴 했지만... 친척분들 순간적으로 얼어붙으신..



그냥 마눌 끔찍히 위하는 공처가 남편이다.. 라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잘못할 때 혼내는 모습을 봐도 그렇고..

와이프를 대한다기 보다 딸을 키우는 아버지의 모습 같아요.

가끔 헉.. 소리날 때도 있고...

결혼 5년차.. 저도 점점 신랑한테 의존적이 되어 가고...







82님들 남편분 중 우리 신랑같은 분 있으신가요?;;




IP : 175.200.xxx.80
6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6.20 1:45 PM (211.110.xxx.100)

    다정하고 좋은 남편분이신것 같은데
    아빠가~ 라고 하시는 부분에서는 좀, 헉.... ^^;;

  • 2.
    '11.6.20 1:46 PM (59.6.xxx.65)

    남편 좀 이상해요 ㅎㅎㅎ
    연애할때 공주대접해주는거야 흔하지만, 결혼하면 보통 달라지죠
    근데 이런 남자들 특성이 있다고 하던데,,
    안에서 가장으로 굉장히 존중받길 원하는 역심리가 작용하는거라고
    부인이 뭐하나도 못하는 애완동물처럼 여기면서 자기가 소유(?)하고 있단 특권의식같은것도
    무의식에 있다고 이거 정신병리학적 심리분석으로도 나와있더라구요

  • 3. 좋긴한데요
    '11.6.20 1:49 PM (61.76.xxx.97)

    가족들 다 모였을때 그러면 좀 그래요.
    우리 아주버님이 그러셔요,
    생선 발라 숟가락 위에 얹어주고 맛 있는것 끌어다 땡겨주고...
    제 남편 저한테 무지 혼납니다,^^
    아주버님땜시 -_-

  • 4. ..
    '11.6.20 1:51 PM (118.33.xxx.70)

    원글님이 그냥 부러우면 난 정신병리학적 심리분석으로 볼때 우울증인가?
    딸취급이든 애완동물취급이든 그런 취급 함 받아보고 싶다...
    넘 씩씩해서 내 자신이 처량스럽다..

  • 5. 허걱
    '11.6.20 1:52 PM (112.144.xxx.43)

    자랑질 ㅎㅎㅎ 부럽습니다.

  • 6. d
    '11.6.20 1:54 PM (199.43.xxx.124)

    저희 남편이 그래요...
    제가 다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해서 자기는 설거지 못하니까 자기는 화장대 정리 못하니까 자기는 어설프니까 하고 다 해줘요.
    근데 반전은 잔소리도 심해서 자기 오늘은 추우니까 그거 말고 노란 잠옷 갈아입고 자, 오늘 양치한거 맞아?? 지금 다시 하고 와, 왜 또 거친 휴지로 코풀고 그래?? 하지 말랬지!!!! 하면서 폭풍잔소리해요.

  • 7. 00
    '11.6.20 1:54 PM (211.35.xxx.215)

    부부싸움이 일어날수 없는 분위기 같아요.
    묘한데요.
    치고막고 싸우고 풀고 하는 저희집에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갑니다.

  • 8. .
    '11.6.20 1:56 PM (121.165.xxx.37)

    약간 남이 보면 아닐수도 있는 행동은 집에서만 하면 안되는지....
    성생활 같이하는 딸도 있나요...아빠가~~~이건 좀 아니잖아요....
    그래도 남편이 이뻐해주니 좋으시겠어요..

  • 9.
    '11.6.20 1:58 PM (175.196.xxx.22)

    세상에는 다양한 자랑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남편분 눈에는 원글님이 한없이 예뻐 보인다는게 부럽네요.
    세상에서 애정의 극강 끝은 유치해 지는 거라죠.
    저런 유치한 행동을 어디 가서 또 하겠어요.
    대학 동창? 회사 부장님? 아니면 어머니?
    다 사랑하는 와이프니까 하는 거죠.

  • 10.
    '11.6.20 1:59 PM (59.6.xxx.65)

    근데 이런집 특징이 부인이 진짜 점점 남편 의존증상이 심해지더란거죠
    뭐 모임같은데 나와서도 이거는 우리남편한테 물어봐야한다 사소한거하나부터 열가지 모두
    남편한테 허락맡아야하는 아이처럼 구는 여자들 있는데 그것도 보면 좀 역겹죠
    혼자 할수 있는게 하나 없어보이는 아짐도 많아요

  • 11. 우리남편
    '11.6.20 1:59 PM (63.216.xxx.34)

    하고 비슷하네요...약간 과잉보호하듯이 이건 위험하니까 이건 자기가 잘못하니까 자기가 다하고...밥먹는 모습만봐도 튀어나온 똥배만 봐도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대요..근데 아빠가~~ 라고는 안해요..ㅎㅎ 근데 그러다보니 자꾸 아무것도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아서 별로 안좋기도 해요...남편이 너무 잘해주면 나중에 혹 남편 죽고나서 너무너무 힘들것 같아서요...

  • 12. 좋은데요..
    '11.6.20 2:01 PM (14.47.xxx.160)

    다정한 남편분이신걸요...
    의외로 요즘들 그렇게 가정적이신분들 많아요...
    저희 남편도 한몫하구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시집식구들하고 밥먹을때나 집안일 할때 눈치안보고 제일
    도와주고 밥 안먹고 기다려주면 같이와서 먹으라고 큰소리로 말하니까 좋아요.
    덕분에 다른 식구들도 안먹고 기다렸다 먹어줘요.

    원글님 남편분처럼 신발 챙겨 제앞에 놔주는것도 감사하구요...

  • 13. ...
    '11.6.20 2:01 PM (175.115.xxx.237)

    시댁가서 남편이 생선 살을 발라 시어머님 밥위에 놓아드립니다.
    흐뭇하신 시어머님 "나는 됐다. 너나 먹어라"
    남편왈 "아냐 울 와이프 먹여야 하는데 엄마 서운할까봐"
    모두 얼음.........................
    결혼 9년차입니다 ㅠㅠ

  • 14. 원글
    '11.6.20 2:02 PM (175.200.xxx.80)

    d님.. 제말이요.. 사소한 잔소리.. 끝내줍니다;;;;
    싱크대에 비닐 버렸다고 잔소리.. (바로바로 쓰레기통에 넣으라고)
    두부 유통기한 지났다고 잔소리..
    그리고 음님이랑 우리남편님..
    저도 가끔 불안해 지는 이유가 그런 거 같아요.
    신랑 없인 못 살게 해 놓고..
    혹여.. 외도를 한다거나... 다른 이유로 내 곁에 같이 있을 수 없어진다거나.. 하면..
    정말 못 살 것 같거든요.

  • 15. 좋긴 한데요
    '11.6.20 2:03 PM (61.76.xxx.97)

    우리형님은 아주버님이 그러다보니 진짜로 호칭도 아빠 아빠 해요.

  • 16. **
    '11.6.20 2:05 PM (115.136.xxx.29)

    제 남편이 대학1학년때 만나서 연애8년 결혼20년됐는데요.
    처음하고 지금까지 똑 같아요.
    과일같은것 있으면 깎아서 나먹이고 자기먹고,
    무거운것 절대 들면 안되고,
    맛있는것 먹으면 꼭 데려가거나 사오고,
    자기아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하고 저없으면
    못산다고 해요.
    제가 첫사랑이고 마지막 사랑이래요.
    지금도 어디가면 손잡고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고, 가만히 쳐다보고 있어서
    왜그러냐고 하면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하고
    잘때 꼭 껴안고 자고 자다가도 끌어안고 뽀뽀해요.
    어디가면 제자랑 너무 많이 해서 좀 무안하기도 한데요.
    싫지는 않아요.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밖에서도 능력있고
    외모도 30대중반으로 보여요. 제가 요즘 아파서 급 늙어서
    누나같은데요. 지금이나 예전이나 똑같이 예쁘데요.
    자기가 살면서 가장 큰 기쁨과 행운이 저라고 생각해요.
    내가 무슨복에 저런 남편을 만났나 싶을때가 있어요.
    그래서 남편 생각하면 참 많이 감사하답니다.

  • 17. ..
    '11.6.20 2:07 PM (121.157.xxx.133)

    다정한 남편이신데요, 전 천성이 그렇치 모한 사람이라서 부럽~

  • 18. 그런사람
    '11.6.20 2:09 PM (59.6.xxx.65)

    저위에 115님 딱 내친구 **를 보는것 같네요
    그 친구가 남편 대학1학년때 만나 그리 연애하고 결혼해서 살면서 남편 어찌나 한결같이
    잘해주는지 완전 동네방네 소문나있거든요
    남편복이 아주 많은거죠 그 친구도 남편사랑 너무 많이 받고 살아서(정말 평범하고 미모가 있다거나 그런편도 아닌앤데) 항상 좋아보이더라구요
    이런분들 친구말고 82에서도 목격하네요 ㅎㅎ

  • 19.
    '11.6.20 2:09 PM (211.110.xxx.100)

    아이도 있으신데
    "아빠가~"라고 하시는건 좀 안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 20. 갑자기
    '11.6.20 2:10 PM (168.131.xxx.200)

    궁금해지네요. 이런 가정은 위기가 닥칠때 어떻게 될까요? 가령 남편분이 실직했다던가하는 경제적인 문제에서요. 제 남편 다정하긴 한데 든든한감이 없어요. 남편이 아빠같으신 분은 심적으로 든든하고 걱정이 없을거 같아요.

  • 21. **
    '11.6.20 2:13 PM (115.136.xxx.29)

    59님!!! 혹시 제친구 아니신가요... 헉..
    내 저희집 주변에서는 좀 소문났어요.
    아이 어릴때는 일찍퇴근해서 아이데리고 놀이터가서 놀아주고
    지금도 아이 공부가르치고 집안일도 하고
    집에 일찍들어와서... 함께 있어요. 밤에 손잡고 산책나가고..
    제 외모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아서 주변 엄마들이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어... 그렇게 놀리는데요..
    이럴수가... ㅎㅎㅎ 제 친구아님 정말 비슷한 사람 많네요.

  • 22. 위에
    '11.6.20 2:16 PM (59.6.xxx.65)

    115님 ㅎㅎ 혹시 거주지역이 어디세요? 그것만 나옴 대충 진짜 친구일수도? ㅎㅎ

  • 23. **
    '11.6.20 2:18 PM (115.136.xxx.29)

    59님!! ㅎㅎㅎ 참.. ㅎㅎㅎ
    저 서초구에 살아요 .

  • 24. 이론
    '11.6.20 2:19 PM (59.6.xxx.65)

    ㅎㅎ 115님 하마터면 친구 만나는줄 알았는데 ㅋㅋ 스쳐갔네요
    그친구는 일산 삽니다 ㅎㅎ

  • 25. ㅋㅋ
    '11.6.20 2:20 PM (58.227.xxx.121)

    우리 남편이랑 거의 비슷하네요.
    근데 우리 남편은 심지어 저보다 4살 연하예요. ㅋㅋㅋ

  • 26. **
    '11.6.20 2:22 PM (115.136.xxx.29)

    다행입니다^^
    제가 친구분이었다면 평범한미모 여기서 살짝 기분상할수있었겠네요 ㅎㅎㅎㅎ
    저희집과 비슷한 집도 많은가봐요.
    설겆이하다가도 잠깐 무엇을 하다가도 문득 문득
    남편생각하면 참 많이 감사해요. 고맙고..
    님도 행복하신것 같은데요. 늘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세요^^
    반가웠습니다.

  • 27. 아유
    '11.6.20 2:27 PM (124.3.xxx.64)

    부럽당

  • 28. 음..
    '11.6.20 2:31 PM (123.98.xxx.87)

    제 남편도 조금 그런편이예요.
    그릇깨지면 안다쳤어??하면서 얼른 다 치우고
    생선 발라서 숟가락에 올려주고 고기 구워서 밥그릇에 올려주고(시댁에서 이러니까 좀 눈치가 보여요..)
    제가 외출하면 전화와요..
    친구랑 맛있는거 먹어....재미있게 놀다와...저녁걱정말고 와
    집에 있으면 아침 먹었어~~점심먹었어~~전화하고
    애들 다루듯이 하니까 점점 제가 의존적으로 될까봐 저 스스로 걱정이 되더라구요.

  • 29. 우리 시엄니...
    '11.6.20 2:40 PM (113.252.xxx.131)

    애기 짓이 애교인줄 알고, 맨날 본인은 뭐..못한다..!하시며 시아버님이 전부 하게 하심..그게 마치 사랑 받는 것처럼 생각하시구, 아버님은 잘 하시다가 한번 씩 힘들어하시지만 이제 아주 습관이 되셔서 ,누군가 옆에 있으면 다른사람들이 다 자기를 위해야하구 뭐든 받는 것은 당연히 여기셔서, 아들 며느리 달 무척 피곤해함...정말 독립적이지 못한 의존적이며 공주대접만 받으려는 어른이 안된 사람들..넘 피곤해요! 사랑다운 사랑으로 결혼생활 했으면 좋겠어요...!

  • 30. 우엉
    '11.6.20 3:12 PM (121.139.xxx.171)

    원글님이 그냥 부러우면 난 정신병리학적 심리분석으로 볼때 우울증인가? 2222
    세상에는 다양한 자랑의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222
    부러워요

  • 31. 우엉
    '11.6.20 3:14 PM (121.139.xxx.171)

    저도 첨에는 저리 자상했는데
    제가 너무 씩씩하니까 하나씩 손을 놓아가대요
    아 몸에서 척추를 제거하고 흐믈거리는 모두로 되돌아가야하나

  • 32. ㅇㅇ
    '11.6.20 3:18 PM (121.169.xxx.133)

    아놔... 저 정도 (아빠~)까진 아니지만 저희도 좀 그런편인데요..

    조개구이나 생선이나 꽃게나 이런거... 진짜 너무 까서 앞에 놔서

    신경질 내곤 했어요 "나도 좀 해보자! 나도 까먹는 맛좀 느껴보자!" 이럼서.....

  • 33. 원글님
    '11.6.20 3:51 PM (59.10.xxx.172)

    남편분 같은 분은 틀림없이 애처가이신 아버지 보고 자란 거 맞지요?
    최수종도 아버지가 둘도 없는 애처가 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맞는가봐요

  • 34. 공주
    '11.6.20 3:56 PM (61.79.xxx.52)

    원래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그렇게 길들였어요.
    아버지 사랑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컸기에 직접적으로 받고 싶었어요.
    또 저는 철없는 과고 남편은 노티나는 스타일이라..딱 컨셉이 잡히더군요.
    편하고 좋죠? 님처럼 아빠가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살기는 편해요.

  • 35. 아우..
    '11.6.20 4:53 PM (115.140.xxx.12)

    오늘 덥거든요!!!

  • 36. 울 남편도
    '11.6.20 5:10 PM (58.140.xxx.82)

    참 다정한 편인데요..
    아빠같이 잘해주는건 아니고 그냥 남편처럼 잘해줘요
    (사실 친정아빠는 잘해주신 기억이 없어서 아빠처럼이라면 기함해요..)
    제가 게을러서 생선이나 게종류를 좋아하긴 해도 발라먹기 귀찮아서 잘 안먹거든요
    그거 하나하나 발라서 밥위에 놔주고 그래요
    산책할때도 아들보다는 제 손잡고 가는거 좋아하구요
    분리수거는 결혼후 한두번 정도를 제외하면 항상 남편이 해줬어요 (현재 14년차)
    저를 딸처럼 여기지는 않지만 자상해서 좋아요..

  • 37. .
    '11.6.20 5:24 PM (180.228.xxx.33)

    ㅎㅎ 전 아빠가~부분만 빼고는(그리고 그건 그냥 장난치는걸테니까^^) 뭐 딸처럼 대한다는 느낌 안드는대요? 그냥 많이 사랑하고, 이것저것 자상히 챙겨주고싶어하시는 좋은 스위트한 남편같아요~ 좋지 않아요? 우리신랑은 뭐 거의 님 신랑이랑 비슷한데, 그렇게 다정하다가도 삐지면 며칠가구(원하는방식으로 사과를 해줘야풀림) 조기축구를 매주나간다는 치명적인(?)단점이 있지요 ㅋ 그거때문에 미안해서 더 잘해주는거 같기도해요, 목요일부턴 일욜에 공차러가고싶어서 이보다 더 다정할순 없다~버전이 되어요^^;

  • 38. 제가 들은
    '11.6.20 7:54 PM (180.66.xxx.192)

    이야기는... 부인을 공주로 여기고 자기는 하인으로 생각하는 50대 판사님 이신데...
    평소 와이프 구두와 가방 닦기가 취미라는...
    반전은 가족 말고 남에겐 지독하게 엄격하더랍니다.
    남에게 돈쓰는 거 절대 안하고.

  • 39. 님 남편처럼
    '11.6.20 8:34 PM (124.195.xxx.67)

    어여뻐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아뭏든
    본인이 아주 큰 오빠고 마누라는 상당히 철없는 막내 정도로 오해하는 남편은
    여기 있습니다.

    남편은 저를 철없는 막내 정도로 생각하고
    저는 남편을 영원히 철이 들 수 없는 남자
    라고 생각하지요

    솔직히 편하기는 합니다 ㅎㅎㅎㅎ

  • 40. ㅎㅎ
    '11.6.20 9:13 PM (112.149.xxx.70)

    자랑질 아니고,우리집 남편과 비스무리한 과 이시듯한데요..
    이거 저절로 우러나오는것도 있지만,분명히 자라온 가정환경탓도 큽니다.
    시아버님이 시어머니께 하시는걸 고스란히 보고 배웠어요.
    저의 시아버님이 정말 어머니께 너무너무 잘 하시거든요..
    저의 아주버님도 역시 시아버님의 영향이 크겠죠..가정에 너무너무 잘하세요.
    자라면서 봐온 자연스럽게 익힌 환경의 역할이 전 아주 큰것 같아요..

  • 41. 제남편은
    '11.6.20 9:30 PM (58.225.xxx.77)

    저를 딸처럼 생각하고 어찌나 엄청난 잔소리로 저를 훈육하시는지.. 저는 언젠가 그 큰 가르침에 빠져 죽을듯..

  • 42. ,
    '11.6.20 9:36 PM (74.89.xxx.109)

    예뻐서 볼을 만진다면... 부모님께 배워서 하는건 아닌듯 하네요 ^^ 그냥 남편분이 원글님을 무지하게 사랑하시나 보네요~

  • 43. 너무
    '11.6.20 10:24 PM (121.162.xxx.111)

    너무 사랑하신다면 어쩌겠어요....

    근데 아빠/오빠 이런 말은 번지수가 많이 멀어지네요.

    예쁘게 사세요. 여기서 다른 말이 필요할까 싶네요.

  • 44. ..
    '11.6.20 11:47 PM (121.129.xxx.162)

    제 남편도 제게 그런 편인데 잔소리가 공통이군요.
    항상 제가 하는 일은 못 미더워 하는 그런 분위기...
    가끔씩 훈계와 잔소리 작렬...
    아껴주는 건 좋지만 잔소리는 싫어요.ㅠ

  • 45. ..
    '11.6.20 11:50 PM (175.116.xxx.89)

    우리 남편도 아빠 같아요..ㅎㅎ
    아빠들이 화나면 짐싸서 나가!! 하잖아요..
    우리남편도 화나니 짐싸서 나가! 라고 하네요..--;;

  • 46. ..
    '11.6.21 12:36 AM (180.71.xxx.10)

    흑...넘 부러워서....
    울남편은 연애때 좀 비슷한 스탈이었어요.
    근데 뭐, 점점....
    가만보니 아버님이 참 좋으신 분인데 어머님한테 참으로 무뚝뚝하세요.
    울남편도 점점 그리 될거 같아서 슬퍼요.
    저도 애교가 없으니 점점 재미없어요

  • 47. 그냥
    '11.6.21 2:16 AM (119.67.xxx.62)

    자는 건데...괜히 봤어...
    이노무세상.....ㅜ.ㅠ
    다음 생애에는 저한테 양보하세요~
    들리는 얘기론 ..자랑통장이란게 82쿡에 있다던데...
    ....빈손으로 와서 염장지르시는건 아니시죠...
    그나저나 ....급 우울...그냥 자러갑니다~~~ 휘리릭..
    그냥잘껄 그냥잘껄 보지말껄 보지말껄.....

  • 48. potluck
    '11.6.21 2:36 AM (168.103.xxx.42)

    의존적으로 되지 마세요. 남자가 그래도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우리 남편은 만난지 17년 되었는데, 제가 청소기 돌린건 10번도 안되고 제 손으로 짜장면 비벼본 적도 한번도 없어요.
    그래도 그만큼 전 돌려줘요.
    예를 들어 남편이 게살을 발라주면 저는 생선살을 발라주죠 (제가 젓가락질을 더 잘함).
    한결같이 힘들고 위험한 건 자기가 할려고 하지만, 그래서 없을 때 저는 일을 해치워 버려요.
    예쁨을 받는 건 좋지만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상하 관계가 될 위험이 있구요,
    독립심이 점점 없어지만 남편 외 남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 49. d
    '11.6.21 3:20 AM (175.192.xxx.245)

    남편분이 자상하신 것 같네요. 절반쯤 부럽습니다..^^
    저는 제 성격이 그런 걸 못 견딜 것 같아서요.
    형광등 같은 거 갈 때도 남편이 하기 전에 제가 샥샥....직접 해요.
    어떤 구조로 되어있나 궁금하고..잘 마무리하고 나면 뿌듯해서요.
    샤워기도 제가 몽키 스패너 이용해서 고쳐놨더니 남편이 놀라더라구요..^^
    자전거도 고치고..ㅋㅋ 울 친정 아버지께서 예전에 전파사 하셨었는데
    피는 못 속이나 봐요..
    그리고 남편이 아무리 자상해도 잔소리 하면 전 못 견딜 것 같네요.
    그래서 절반쯤만 부럽습니다....그래도 자상한 남편이시니까
    그 점에 집중하시면서 즐겁게 사세요..^^

  • 50. ..
    '11.6.21 7:19 AM (125.177.xxx.99)

    동갑과 사는 나..
    원글님 글이 희망사항을 써놓은것 같은 느낌이에요.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상황들인지라....

  • 51. ...
    '11.6.21 8:23 AM (58.238.xxx.128)

    그러면서 부부관계도 하시겠죠?
    죄송한데 전 징그럽네요..
    아빠라는 호칭이라도 고치세요.

  • 52. ..
    '11.6.21 8:32 AM (110.15.xxx.48)

    OTL...
    참, 나...울 남편은 폭풍 잔소리만 하는데 ㅠㅠ

  • 53. ..
    '11.6.21 8:50 AM (121.131.xxx.168)

    그저 좋으시겠어요~~ 아빠가 라는 말은 갸우뚱하지만^^
    저도 독불장군 시아버지 밑에서 뭐 나름 다정다감한 남편 만났으니 다행이라 여겨야겠네요 더이상 바라지 말고.. ㅋㅋㅋ

  • 54. ..
    '11.6.21 9:22 AM (118.46.xxx.133)

    서로 아껴주는거 아름답고 보기 좋지요
    그런데 너무 심한 얘기처럼 들릴수도 있지만 아는 언니 이모랑 이모부가 그랬었는데
    한쪽이 너무 심정적으로 의존도가 높으면 나중에 나이들어 혼자 남았을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의욕도 능력도 없는)가 되더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어느정도 심리적인 독립심은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했네요.

  • 55. 이것저것
    '11.6.21 9:31 AM (211.210.xxx.62)

    하나도 안해주면서 잔소리 하나는 짱나게 하는 남편도 있기에
    그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 56. 젊어서는
    '11.6.21 9:38 AM (221.139.xxx.29)

    부럽고 나이 들어 그러면 피곤할 것 같아요.
    남자들이 나이들면 그런 성향이 좀 늘어나잖아요.
    미리 미리 잘 조절하세요.

  • 57. ..
    '11.6.21 10:42 AM (119.64.xxx.52)

    저도 신랑이 자상하고 이뻐라해주는 스탈인데..
    원글님네보단 좀 약하긴 하지만 전 제남편스탈이 더 좋네요..
    왜냐면 잔소리가 전혀 없거든요.. 잔소리라면 질색을 하는 편이라....

  • 58. 사과랑
    '11.6.21 10:53 AM (87.61.xxx.39)

    저도 연애 5년,결혼 9년차인데 저희 남편도 거의 비슷해요. 정말 그러다보니 점점 남편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지만 또 반면에 의존이 무지 높아져서 요즘은 혼자 무얼 결정을 못하겠어요. 뭐든지 남편에게 물어보고 해결해달라고 하게 되네요. 그냥 아양 좀 떨든 구박을 좀 받든 제가 사고 쳐놓고 남편이 수습하는 것이 일상화된달까 그러네요. 문제있죠...근데 어떻해요. 잔소리는 별로 없지만 가끔 잔소리하면 꼭 아빠처럼 굴구요. 남편은 딸에게도 무지 자상하고 전문직에 연봉 억대이고 시댁과의 관계는 멀~리하고 키 184에 몸무게 72킬로를 평생 유지하고 오로지 가족만 알고 남에게는 무뚝뚝하고 너그럽지 않은 그런 개인주의?형이여요. 5살 많은 남편은 저에게 오빠처럼 아빠처럼 애정?표현을 하고 전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고 대신 내가 고생하는 일은 없으니...전 대신 남들에게는 남편얘기를 잘 안해요.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다 자랑으로 들릴 수 있으니...

  • 59. 정말
    '11.6.21 10:57 AM (59.12.xxx.144)

    부럽네요.
    그러나 잔소리는 별로 안 하는 울 남편...그냥 받아들이렵니다...

  • 60. 우리는
    '11.6.21 11:09 AM (124.48.xxx.211)

    동갑인데도 그러네요..한달차이..
    외식때는 식구들이 잘먹다 싶음 자기는 수저가 드디 간다던가 다른걸로 먹고하지요..
    그때는 제가 억지로 먹여요...
    잔소리도 없구요.
    다정 다감과 아직도 열정적인 남자구요..남편이 강한 눈으로 내려보면
    전 얼굴이 붉어질정도예요..23년차..
    시댁에서는 좀 돌연변이구요..

  • 61. 하하
    '11.6.21 11:14 AM (211.246.xxx.61)

    울남편하고 똑같은 사람 거기도 있네요
    다른점은 아빠가~라는말과 잔소리가 없다는점
    그러고보니 울남편이 쬐금 더 나은것 같은데요?^^ㅌㅌㅌ

  • 62. 뻥~~~~~`
    '11.6.21 11:46 AM (180.182.xxx.159)

    완전 구라다~~~~~~~~`

  • 63. 혹시
    '11.6.21 12:07 PM (59.9.xxx.167)

    님은 애교만점 ........

  • 64. 뭐든 지나치면
    '11.6.21 12:17 PM (221.138.xxx.83)

    모자람만 못할 수도^^...
    아빠가~는 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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