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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서 중요한 조건은 뭘까요?
오늘 친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이제 결혼 하고 싶다, 다른건 별로 필요없고 나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 만나서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환상속에서 살고있다는 늬앙스로 자기는 돈 많은 남자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사랑은 얼마 안가는 감정이라고, 결혼 10년 지나서 사랑받고 사는 아줌마가 얼마나 되냐고... 너는 그렇게 겪고도 모르냐고.
(제가 얼마전 8년 사귄 남자친구 전문직 시험 패스 하고 얼마후 이별 했거든요. 근데 저는 이게 우리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없어져서 이별했다고 생각하구요. 남자친구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혼 하는데 정말 사랑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가요?
사실 저도 사랑이란 감정이 그리 길지 않다는건 알긴 알거든요. 그래도 끊임없이 바라는 제가 한심한건가 싶어요.ㅠㅠ 전 남자친구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제가 좀 환상속에 살고 이 세상에 없는걸(지속적인 애정, 사랑??) 바라면 내가 힘들거라고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구요.
결혼하신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1. 현실에서는
'11.5.4 2:17 AM (124.80.xxx.231)나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남자 와 돈 많은 남자 를 양립해서 생각할 필요 없어요.
일단 무게를 더 둔다면 사랑하는 사람이겠지만
어쩌면 내 수준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때문에 이미 나와 비슷한 조건으로 한번 걸러진 사람들이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이미 걸러진 사람들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거 아닌가
혹은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거 아닌가?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2. 지겨워
'11.5.4 2:23 AM (58.230.xxx.162)영순위 성격!!이건 기본 베이스구요.
이제부턴 정말 중요한 ,필수 사항입니다.
시댁어른과 집안 분위기 정말 중요합니다.
결혼은 사랑만 가지고 절대 네버 살수 없습니다.
사랑은 금방 타오르지만 또 정말 쉽게 식어버릴수도 있어요.
마마보이인지 또 시부모님 사이가 좋은지 정말 꼭 보세요.
그 다음은 경제력
다음은 잠자리 능력입니다.
세번째건 확인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확인할수 있다면 성적취향도 중요하답니다.
신중히 교제해보고 결혼하세요.
시기적으로 또는 다른 외부적인 이유로 떠 밀려서 결혼하심 안되요.
결혼 20년차 아짐의 충고입니다.3. 슬픈 숙제
'11.5.4 2:27 AM (122.34.xxx.48)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요.
사랑도 잠깐이라고 하지만 사랑도 필요하고 돈도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렇지만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사소한 작은것에서 오해가 생기기 쉽고 나중에 그런것들이 쌓여서 큰 싸움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서로가 서로를 믿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해 못하는 배우자의 행동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내가 필요할 땐 내게 털어 놓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믿고 신뢰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행동을 이해하려면 배려해 주는 마음도 당연히 있어야 신뢰가 쌓인다고 생각하구요.
희생한다고 생각하면 내 자신이 왜 그래야하지?라는 생각에 자꾸 초라해 지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함께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제 자신이 초라하지 않고 더 중요하게 여겨지니까요.4. 미혼처자
'11.5.4 2:29 AM (182.211.xxx.18)현실에서는님 ...님 늦은 시간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렇죠. 양립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오늘 친구랑 이야기 하다보니 제가 아직도 너무 한심한 멍청이 같이 느껴졌거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정말 오랜 결혼 생활 후에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는 사람은 없을까요?
사실 제 주변엔 없는거 같아서요.ㅠㅠ5. ㅇ
'11.5.4 2:31 AM (124.80.xxx.165)윗분 말씀대로 거의 모든 여자가 본인상황에 비슷하게 가게됩니다.
실례지만 친구분 유복하신가요?
혹 돈많은 남자가 사랑한다고 우겨서 기우는 결혼 성사되면 그게 끝이 아니고 시집가서 긴긴 세월 시월드에서 무시당하고 살 확률이 아주 높죠. 그게 현실이에요. 공짜 없다는거죠.
어찌보면 고민할 필요도없습니다. 친정잘사는게 최고입니다. 그럼 만사형통.
그런 개무시 당하며 살기는 싫기에..그리고 무엇보다 그런남자가 나에게 올인하는 기회도 쉽게오지않기에 보통은 비슷한 환경의 사람끼리 만나 성격잘 맞고 서로 편안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결혼합니다.6. 미혼처자
'11.5.4 2:34 AM (182.211.xxx.18)앗~ 답글 달고 보니 더 많은 분들이 좋은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댓글들이 저한테 정말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절대 빈말 아님~)
요즘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이 문제로 많이 혼란스럽거든요.
ㄴㄴ님/ 제 친구가 요즘 돈 없는 문제로 좀 힘들다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나봐요.
반면 전 좀 유복한 편이라 너무 세상을 모르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친구말도 틀린건 아닌거 같은데 뭐가 뭔지 혼란스러워 좋은 이야기 듣고싶어 글 올렸어요.7. ㅇㅇ
'11.5.4 2:38 AM (124.80.xxx.165)미혼처자님. 유복하게 자란여자들중 세상물정 모르고 사랑하나보고 덜렁 시집가는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돈이 얼마나 사람을 물어뜯는줄 모르고 말이지요.
단한가지 그 실수만 범하지않으면 결혼해서도 유복하게 잘 사실거에요.^^
좋은사람만나셔요.8. 사람마다
'11.5.4 2:40 AM (220.127.xxx.237)사람마다 달라요.
돈만 잘 벌어오면 노름을 해도, 계집질을 해도 잘 견디며 사는 여자도 있고요,
잠자리만 흐뭇하면 자기가 신랑 먹여살리면서도 잘 사는 여자도 있고요,
돈 잘 벌어오고 잠자리도 잘하고 얼굴도 잘났어도 시집식구 보기싫다고 이혼하는 여자도 있어요.
내가 뭘 가장 좋아하나,
내가 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를 알아야 합니다.
Know yourself, that is the first thing to do.9. 미혼처자
'11.5.4 2:49 AM (182.211.xxx.18)사람마다님/ 저는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까지 만난 남자친구들도 얼굴도 안보고 돈도 안봤어요. 항상 제 차로 다녔고 데이트 비용도 공부하는 사람이고 가난하니까 제가 많이 냈구요.)
근데 이런 생각이 잘못된건가 하구요.ㅠㅠ
ㅇㅇ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텐데요.
덕담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들 보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네요.10. 돌돌이
'11.5.4 3:08 AM (59.9.xxx.175)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셧네요.
사랑이 가장 먼저이자 가장 나중까지 가는 것이고 행복의 선결조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사실 경제적인 부분이겟죠.
사람이 나쁜게 아니라 돈이 나쁜 거고,
상황이 안 좋다 보면 서로 싸울 일 많아지다 보면 일 나는 거고..
근데 더 안 좋은 상황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니 내 사랑과 내 그릇이 어느정도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믿음, 신뢰요. 같은 말이겠지만.
저 사람이 나에게 당장에 서운한 일을 하고 화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저 사람이 나에게 나쁜 일을 하진 않을 거라고 믿고 참고 기다리다 보면
그 사람이 자기 속내를 말해주면 더욱 더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답니다.
상대가 날 사랑하고 믿어주고 위해준다는걸 믿는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가치고
내가 그런 믿음을 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참 좋겠죠.
근데 지금은 그런거 다 때려치고 그저 코 안 고는 남자가......
(남편이 코골아대서 건넌방으로 피난온 새댁.)11. 미혼처자
'11.5.4 3:09 AM (182.211.xxx.18)앗~ 열번째 댓글 써주신분에 대한 답글 쓰는 도중 댓글이 없어졌네요!!
어쨌든 열번째 댓글님 말씀 맞아요.
저도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속물적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니까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옳은가 고민이 되는 것 같네요.
님 글 읽고 생각해보니 제가 남자에게 줄 수 있는게 뭔지...ㅎㅎ 자신이 없네요.
지워졌지만 댓글 고맙습니다.^^12. 미혼처자
'11.5.4 3:12 AM (182.211.xxx.18)돌돌이님.ㅠ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냥 글들이 제 가슴에 콕콕 와서 박히네요.
같은 말도 그냥 무심하게 지나칠때가 있고 이렇게 가슴에 콕콕 박힐때가 있는데...
글 올리길 정말 잘한거 같아요.
좋은 말씀들 많이 듣고...
감사합니다~13. .
'11.5.4 3:15 AM (220.88.xxx.67)사람이죠, 사람... 성숙한 인격의 사람...
성숙한 인격이면 배우자를 배려하는 건 물론이고 돈을 많이 벌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성실하겠죠.14. 사랑!!
'11.5.4 3:24 AM (110.92.xxx.222)하지만 어떤 사람과 사랑할것인가에 대해 약간은 선택의 여지가 있으니까요.
전 대화코드가 맞는 남자, 가치관이 비슷한 남자, 자라온 환경이 따듯한 남자요..
특히 웃음에 대한 코드요.
전 남편과 대화하면 서로 뒤로 넘어갈정도로 웃기다고 생각해요..
서로 재치만점이라고 생각하고, 경제,사회,육아등 어떤 대화든 끊이지않아요.
아이둘 낳고 결혼생활 7년째인데,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즐겁습니다.
아니 아이들까지 보태져서 더더더욱 행복해졌구요.15. ..
'11.5.4 3:27 AM (180.231.xxx.127)결국 신뢰 같아요.
오래 사귀어도 헤어지는 것도 우리의 사랑이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없어졌기 때문이고
내가 혹은 상대가 남들 눈에는 못났다고 해도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지 않을 그런 믿음.. 신뢰...
나하고 오래오래 함께할 그런 신뢰를 주는 사람이면 되지 않을까요.16. ...
'11.5.4 4:45 AM (220.73.xxx.207)솔까말 돈+안락... 결정적이겠죠...ㅠㅠ
17. ,,
'11.5.4 4:55 AM (216.40.xxx.174)주변서 보면 선으로 만나 얼마 안되었어도 남자가 능력있고 돈있으면 없던 사랑도 생겨서 결혼하고 잘 살아요.
결혼해서 사는거, 경제적 뒷받침이 충분하면 없던 정도 생기고 애도 낳고 평범하게 살게돼요.
열정적으로 사랑해서 결혼했어도 경제적으로 힘들고 돈 딸리면 사랑은 없는 이야기가 되구요.18. 정답중
'11.5.4 5:16 AM (118.219.xxx.27)제일 정답은
바로 위 216님 말씀입니다.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경제력도 사랑만큼이나 중요합디다.19. 미혼처자님
'11.5.4 7:01 AM (220.88.xxx.199)저는 결혼 21년 된 50살 아줌만데요.
저도 친정이 부유해서 돈 생각 크게 안하고 남자를 사귀어서 결혼했어요.
우리 시댁은 가난하지만 남편이 똘똘해서 제가 별 고생 안했구,
시댁도 순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잘 살고 있는데요.
인격이냐, 경제력이냐는 결국 자기 방식대로 선택한다고 봅니다.
인격과 사랑을 믿고 결혼했는데
운좋게 경제력이 뒤따라 온 케이스도 있거든요.
또 남자한테 돈 쓰는 것도 좀 요령있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돈을 잘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까워요.
받기만 하는 사람은 결국 이기적으로 변하더라구요.20. 진저
'11.5.4 7:04 AM (211.233.xxx.196)뭐가 중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답이 많이 나와서 패스할게요.
저는 남편을 알게 된 지 10년이 넘었어요. 서로 점점 더 사랑하게 되요.
물론 감정이 식거나 권태로운 시기도 종종 찾아옵니다. 질곡 없이 평탄하기만 한 건 아니예요.
하지만 그 시기를 현명하게 넘기면 새삼 상대가 얼마나 특별한지 깨닫게 됩니다.
물론 영원히 이런 감정이 지속될 지 알 수도 없고 낙관적이지도 않아요.
그래도 긴 세월 점점 감정이 깊어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사랑은 알아서 자라는 들판의 잡초가 아니라 많은 생육조건을 맞추어주어야 죽지 않고 꽃을 피우는 난 같은 겁니다.
그리고 결혼 전에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했습니다. 살면서 맞춰가는 것도 있겠지만, 중요한 이슈는 거의 의견교환 끝내고 결혼했기 때문에 다툴 일도 별로 없어요. 두 사람의 관계가 다른 어떤 관계 보다 우선에 두기로 약속해야 굳건히 지켜집니다.
비교하는 마음이 들면 잘 떨쳐내고 세상에 유일무이한 나만의 보석이라 서로 생각해야 합니다. 보석의 빛이 초라하면 세공사인 내 탓이려니 해야 합니다. 남의 다이아 부러워하다가 내 사파이어 다듬는 걸 잊게 됩니다.21. ....
'11.5.4 7:18 AM (72.213.xxx.138)연애가 -> 결혼은 연애가 아니라 주변과 함께 하는 것이지요.
22. 사람마다님
'11.5.4 7:57 AM (121.134.xxx.91)말씀에 동감입니다.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뭔가 부터 차근차근 생각해보시고
배우자를 선택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요..23. ....
'11.5.4 8:56 AM (58.122.xxx.247)나도 여자지만
내주제(능력.환경 .성격)에맞는 ...나랑맞는이가 최고지요24. 내가원하는것
'11.5.4 9:33 AM (203.234.xxx.125)같이 있을 때 나를 꾸미지 않고 나를 보여줘도 마음이 편한 상대가 좋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인성이 중요하구요, 시댁 문화도 꼭 보셔야 해요.
시부모님의 모습이 나의 미래거든요. 인성이 좋은 사람은 상대에 대한 신뢰도
저버리지 않습니다. 나역시 그런 상대방을 존경하면서 사랑이 생겨나구요.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남자만나면서 모든 것을 다 해주지 마세요.
데이트 비용, 자기 차, 이런거 정말 나중에 후회하구요,
저 위에서도 말씀주셨지만 받기만 하다보면 그거 고마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당연히 생각하더라구요. 제 경험담입니다...25. 하..
'11.5.4 10:36 AM (122.60.xxx.76)뭐 윗분들이 너무 잘 쓰셔서 별로 쓸말이 없네여~
남자만나면서 모든 것을 다 해주지 마세요-> 이말 정말이지 200% 동감합니다.
외국인들도 다 남자가 데이트 비용 많이 내구 그래여, 여자를 진심으로 만난다면요.
남자들 여자가 자꾸 해주면 그러려니 하고 계속 받고 문제는 그런여자 되게 우습게 봐요.26. ^^
'11.5.4 11:07 AM (124.48.xxx.199)당신이 얼마나 그남자를 사랑하는지 상대가 당신을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 하 는지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진실로 사랑하는마음 이
있으면 극 복 되더라구요..27. .
'11.5.4 11:20 AM (116.37.xxx.204)글쎄 이십년 이상의 세월이 오래 되지 않았다고 볼지는 모르겠지만
원글님 저희 부부 아직도 사랑의 감정으로 삽니다.
한편으로 측은지심도 정말 커졌지요.
불쌍하니 잘 해 주고 싶은 맘요.
그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불쌍한게 아니고
정말 내가 뭐라고 저이가 저리 날 위하나
에고 더 좋은 사람 만나 더 잘 살지
하는 맘을 서로에게 서로가 갖게 되었거든요.
경제력도 있고, 아이도 어지간한 학교 다니고
남들 부러워하는 집입니다. 나름요.^^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해야 할 경제력이 아니라면
저는 사랑이 우선입니다.
우리 며느리도 그런 선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 부부의 경제를 위해 제 즐거움 정도는 포기해 줄 맘도 있고요.^^
살고보면 정말 집안이 중요해요.
경제력이 아니고 환경입니다. 인성이요. 사람 안 바뀐답니다.
저희 시어른 너무 좋은분이니 제 남편도 그렇다고 봐요.
울 친정부모님 그냥 어지간하시니 저도 남 욕들을 일 안 말들고 살고요.
이것은 참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결혼할 때는 이게 그리 중요한 줄 몰랐어요.
제 결혼 생활의 행복의 80퍼센트 이상은
자식의 행복을 원하는 부모님들 덕분이었다고 봐요.
맏딸, 맏아들인데도 양쪽 부모님 모두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건강을 다 가지셨어요.
앞으로는 이제 할 수 없이 연세가 있으니 제가 해야할 몫이 늘겠지만
그거야 어쩌겠습니까? 당연히 해야겠지요.
원글님 좋은 인연 있으시길 바래요.28. 무엇인가를
'11.5.4 11:27 AM (180.68.xxx.11)원한다는 것은 그 무엇에 대한 결핍감을 느끼기 때문이거든요.
지금 내가 돈이 없다고 느끼면 돈많은 남자를 원할 것이고, 사랑이 부족하다면 사랑해주는 남자를 원할 것 같은데요.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 결핍감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봐요.
경제력이든 사랑이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자신에게 있다고 느끼고 만족한 삶을 산다면,
결국은 자신과 비슷한 조건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더군요.
결혼하고 가장 절실히 깨달은 것은 남에게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입니다.
만약 결혼전으로 돌아간다면 제 결혼의 조건은
안정적인 경제상황, 따뜻한 인간미, 성숙한 인격, 튼튼한 몸,,,,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29. 미혼 처자
'11.5.4 12:42 PM (182.211.xxx.18)어제밤 이런 저런 생각들로 늦게 잠들고 하루종일 비몽사몽하다 이제 점심 먹고 들어와 봤더니 이렇게 좋은 말씀들을 많이 남겨주셨네요.
전부 복사해서 저장해두고 자주 읽어보려구요.
댓글 하나하나 읽다보니 깨닫는 바가 많아요.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그리고 동반자를 선택할때 지침이 될 좋은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