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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를 만나고 왔습니다.

슬픈 숙제 조회수 : 6,820
작성일 : 2011-05-04 02:06:24
좀전에야 집에 들어와서 어수선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오늘 오후 2시쯤에 W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W랑 갑작스런 작별을 하고난 뒤 감기몸살로 며칠을 아팠는데 오늘 전화를 받고는 한참을 멍하고 있었구요.

W가 전화를 한곳은 충청도에 있는 어떤 절이었구요, 아빠가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참을 멍하고 있다가 제 아이에게 어딜 다녀올테니 숙제하고 쉬고 있으라고 메모를 남겨놓고 부랴부랴 그곳을 찾아갔어요.

도착할 때쯤 신랑한테도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렸고 신랑이 좀 일찍 귀가해서 아이를 챙기기로 했구요.

도착한 그 절에는 동자승(?)같은 아이들이 몇 명 있는 곳이었어요. tv에서 보면 어린 아이들을 거둬서 키우는 절들이 있더니 그곳도 그런 곳이었습니다.

스님을 만났고 얘기를 들으니 W의 아빠께서 아이를 맡아달라고 데려다 주고 가셨다네요. W는 울면서 저한테 매달리고... 제 마음도 아이를 당장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한국은 법이 있는 나라라서 법적보호자가 아닌 제가 데리고 올 수 있는 그런 쉬운 상황이 아니었어요.

스님께서 W의 아빠께서 양육권 양도?포기?각서를 써놓고 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스님께서 법적으로 인정하는 보호자가 되는 거고 W는 절에서 생활하게 되는 거라구요. 동자승이 되거나 아니면 그냥 그곳에서 기거할 수 있는데 그건 아이의 선택이라고 하셨어요.

일단 제가 법적으로 보호자가 아니므로 아이를 데리고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서 아이를 달래고 또 오겠다는 말만 남겼어요. 아이도 어쩔 수 없이 수긍했구요.

스님 말씀으로는 그나마 절간에 버려진 아이들은 밥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고 보호와 관찰아래 있는거니 너무 걱정은 말라셨어요. 어디 길거리에 버린거 보다는 나은 결정일거라시면서 혹시나 일이 생기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구요.

집으로 출발하기전에 신랑한테 전화를 해서 상황을 얘기하니 W의 아빠랑 통화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집에 도착해서 W의 아빠가 뭐라고 하더냐고 물어보니 핸드폰을 바꾼거 같다고 하네요. 없는 번호라고 한다면서요. 고모의 핸드폰도 없는 번호라고 뜬다네요.

신랑은 한바탕 W 아빠를 세상에 몸쓸 사람이라고 욕하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어요. 저는 쉽게 잠이 오지 않네요.
정말 스님 말대로 그래도 잘된건지...왜 그랬는지...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지...

머리가 깨질것 같고...  아이가 어른거리네요. 그래도 법적으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니 신랑 말대로 내 몫이 아니라고 자꾸 되내이지만 쉽지 않네요. 참 어렵습니다.
IP : 122.34.xxx.48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의 마음을 내게
    '11.5.4 2:12 AM (180.189.xxx.177)

    님 제가 사정을 몰라서 그런데 W와 님의 관계를 조심스레 여쭈어 봐도 될까요?

  • 2. 허걱!!
    '11.5.4 2:12 AM (84.74.xxx.38)

    세상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네요. 기가 차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W 가 불쌍해서 어쩌나요? ㅠ.ㅠ

  • 3. 한숨
    '11.5.4 2:18 AM (131.204.xxx.123)

    첫 댓글님.. 원글님은 아들친구인 w를 많이 돌봐주고 계셨거든요. w가 가정형편이 안좋아 그동안 고모댁에서 지냈구, 아빠는 이번에 오랜만에 나타나 아들을 데리고 가셨는데 저런일이 벌어졌네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4. 정말
    '11.5.4 2:19 AM (112.151.xxx.221)

    쉽지 않은 일이네요...
    걱정돼요.
    다니던 학교도 그냥 안나오고 가버린건가요? ㅠㅠ

  • 5. 토닥토닥,,,,
    '11.5.4 2:19 AM (121.144.xxx.67)

    님의 글 계속 보았던 40대 세아이의 엄마입니다,,,

    안타까운 맘을 잘 알겠고 또 저도 안타깝습니다,,,

    아이도 ,,, 그 아이 아빠나 고모도,,,, 상황이 녹녹치가 않은 듯해서 더더욱,,,,,,

    근데,,, 님이 자주 아이들 챙길 수 있을 뿐 ,,,,, 더 이상은 많은 생각과 남편과 주위분들에게 지혜를 구하셔서 결정하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또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하게 될까 아이를 님께서 거두시는 결정을 하실까 봐 주제넘게 글 올립니다,,,

    님의 노력도 보통을 넘어서는 보살핌이거든요,,, 아무나 저리 못합니다,,

    님께서 자주 절에 연락드리고,,, 가끔 찾아가서 만나고 정도로 인연의 끈을 가지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찌그리 모진 말을 하느냐 하시겠지만,,,,,

    아이를 맡게 되면 교과서처럼 소설처럼 살아지기 보다는,,,,, 댁의 아드님과의 마찰까지,,,
    아마 사춘기때는 더더욱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나을지도 모릅니다,,,

    입양보다 더더욱 잔인한 것은 파양이라지요,,,,,,,,,,,,,,,,,,
    그만큼 남을 거둔다는 것은 힘이든다는 것이지요,,,,,

    긴 인생에 그 아이가 너무 힘들때 결정적으로 님부부께서 나서서 도와 주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참 여러 가지 일로 아직 잠 못이루고 있었는데,,,,,,

    산다는 것이 참 녹록지가 않군요,,,,,,

    님,,,,,,,,, 언제든지 마음이 힘들때,,,,,, 82에 마음을 쏟아내셔요,,,,
    저는 큰 위로를 드리지 못하지만,,,,,,, 여러 82님들의 위로와 격려가 힘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 6. 어머나
    '11.5.4 2:19 AM (182.211.xxx.18)

    그 전에 몇번 님 글 읽은적 있어요.
    그 아이 어쩌면 좋나요!!!
    원글님도 많이 심란하셨을텐데 참 도움되는 말씀도 못드리고...
    아이 아빠가 왜 그리 무책임 할까요.ㅠㅠ

  • 7. 슬픈 숙제
    '11.5.4 2:20 AM (122.34.xxx.48)

    첫 댓글님, 전 그냥 W란 아이 친구의 엄마예요. 님의 질문을 읽고 나서 잠시 생각하니... 전 정말 W에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눈물이 나네요.

  • 8. .
    '11.5.4 2:24 AM (221.158.xxx.244)

    정말 기가막히는 일이네요.. 아이 불쌍해서 어쩐대요.. 아이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요즘 같이 아이들이 대접받고 사는 세상에.. 그 아이는 왜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아야 할까요? 물론 이런 일이 나중에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요.. 아이를 위해서 기도를 해야 겠어요.

  • 9. hmm
    '11.5.4 2:49 AM (63.224.xxx.52)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나네요.
    이제는 슬픈 숙제님의 W 이야기가 끝난줄 알았어요.
    슬픈 숙제로 시작해서 슬픈 이별로...끝났다고 생각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조금씩 잊어버리겠지 했는데.
    그 아빠라는 인간, 정말 나쁜 사람이예요.
    어쩌면 좋을까요. 이렇게 화내고 걱정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국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군요. 아무도 부모의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을...

  • 10. 어렵네요
    '11.5.4 3:10 AM (24.10.xxx.55)

    어떤 일의 주인이냐 아니냐는
    영원한 책임을 지느냐 그냥 관심을 가지느냐 그 차이라고 하지요
    아이로 보면 참 슬프고 아빠도 원망스럽지만
    아무리 가슴 아파도 그냥 스치게 된 인연이고
    입양할것이 아니라면 아이 인생의 기본원칙은
    어쩌지 못할거예요
    너무 아빠 나쁘다 내색마시고
    그냥 맛난것도 싸다주고 이름 있는 날 이벤트도
    공유하게 해주고
    아이가 하고 싶은말 들어주고
    이게 최선이네요..
    길게 가고자 한다면 아이가 헛된 꿈을 가지도록 하면 어려울것 같구요
    아직 판단력이 어린 아이니까 ...

  • 11. 맑은바다
    '11.5.4 3:10 AM (203.210.xxx.0)

    어떡해요 ㅠㅠ

  • 12. 맑은바다
    '11.5.4 3:16 AM (203.210.xxx.0)

    뭐라 말씀드릴수가없네요
    진짜 어떡해요

  • 13. 어휴
    '11.5.4 4:04 AM (118.46.xxx.133)

    아빠라는 인간 정말 나쁜 인간이네요.....ㅠ.ㅠ
    참으로 박복한 아이입니다.
    원글님이 어찌해보기엔 너무 긴 시간 큰 애정과 에너지와 돈이 필요일이라
    제 3자가 함부로 말씀드릴수도 없는 일이네요.

    애비라는 놈이 참 나쁩니다...ㅠ.ㅠ

  • 14. power
    '11.5.4 6:38 AM (175.116.xxx.220)

    원글님. 정말 존경합니다ㅠㅠ
    아이의 미래가 걱정돼서, 원글님 글 찾아봤는데,
    참 막막하네요.

    원글님과 남편분 워낙 현명하시고 지혜로운 결론 얻으시리라 믿습니다.

    아이가 절에서 크더라도, 아버지 너무 미워하지 않게 잘 말씀해 주세요.
    아버지가 아버지 몫은 다 못했지만 아버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인간은 악의로 사람을 상처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은 선택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이해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게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라는 걸 이야기해 주세요.

    W이 그래도 복이 참 많네요^^

    원글님 자주 소식 전해 주세요.
    늘 원글님과 남편 분 건강하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 15. ㅠㅠ
    '11.5.4 7:42 AM (110.11.xxx.77)

    무엇보다 원글님 마음과 건강부터 잘 추스르시구요...
    원글님이 건강해야 그 누구든 챙길 수 있을테니까요...
    너무 많이 속상해 하지 마세요...인연이라는건 자연스레 연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혼자 너무 동동거리고 무리하지 마세요. 기도하다보면 어떤식으로든 될겁니다.

    원글님이 그렇게 착하게 사시니 남편분과 같은 멋진 분 만나서 사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16. ..
    '11.5.4 8:07 AM (222.107.xxx.18)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지금도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요.
    어찌 그리 무책임한 아빠라는 사람이 있는지...
    아빠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아깝네요, 그 인간.

    물론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이건 더 이상 원글님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더 이상 원글님 감정에 휩쓸리지 마시고
    현명하신 남편분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따르세요.

  • 17. .
    '11.5.4 8:26 AM (125.139.xxx.209)

    아이가 받을 상처, 평생 안고갈 그 어려움을 어쩐답니까?
    하지만, 원글님은 그냥 협조자로 남아계셔요
    가끔 전화해 주고, 찾아가 주고.. 어려울때 네가 손 내밀면 아줌마가 도와줄게 라고, 그래서 아이 마음안에 따뜻한 등 하나 켜있는 그런 분으로 남아계셔 주셔요
    전적으로 나를 지지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고 믿으면 삐뚤어지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다네요.

  • 18. ...
    '11.5.4 8:41 AM (175.196.xxx.99)

    썩어질 놈이로세. 고모야 자기 새끼 잃고 무슨 정신이 있겠는가 싶지만, 애비라는게 그게 뭡니까.
    내연녀도 있다면서요? 조카가 죽네사네 하는데 내연녀랑 전화질 한다는게 참으로 웃긴 놈이다 싶긴 했지만...
    지 핏줄을 절에 버렸을 줄이야... 내연녀랑은 계속 살겠지요? 그럴 심산이니 원글님 가족보고도 자기 아이 맡아달라는 부탁을 했었을테고요. 에이. 나쁜 놈.

  • 19. 슬픈 일
    '11.5.4 8:44 AM (221.145.xxx.94)

    세상에 학교 다니는 아이를 절에 데려다 놓고... 허허

  • 20. 행복..
    '11.5.4 9:12 AM (116.120.xxx.230)

    원글님을 마음으로 응원했는데요 그아이가 너무 안쓰럽네요
    친족의 사랑은 못받고 자랐지만 원글님과 소중하고 좋은 경험을 한 아이가
    이 혼란스런 상황을 어린나이에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아버지란 사람 정말ㅠㅠ

  • 21. 에구..
    '11.5.4 9:14 AM (125.177.xxx.193)

    지난 번 글 읽고 약간 이런 결과를 예상했었어요.
    그 아빠라는 사람이 조카 장례식장에 와서 동거녀랑 히히덕거리고 전화했다고 하셨죠?
    그 여자가 아이를 맡아줄리가 없지요.
    양육포기각서까지 써놓고 갔다니.. 아빠라는 사람에겐 기대를 안하시는 게 좋겠어요.

    근데 여러모로 생각해도 원글님네서 그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너무 조심스럽네요.
    원글님 이쁜 아이가 있잖아요. 그 아이한테 부담되는 상처되는 일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요.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 불쌍한 아이들이 얼마나 많나요..
    가슴 아프지만 내가 어쩔 수는 없는거잖아요.
    입양이나 그런 생각은 거두시는 게 좋겠어요.
    그냥 정기적으로 아님 무슨 일 있을때 아이를 찾아가보면서 지내는 게 가장 좋을 듯 해요.
    맡겨진 곳이 절이니 아주 나쁜 환경은 아닌 것 같아서요.
    그 아이가 눈에 밟히시겠지만, 더 소중한 사람은 원글님 아이잖아요.

  • 22. .
    '11.5.4 9:24 AM (211.209.xxx.37)

    신데렐라니 콩쥐가 그냥 나온 얘기겠어요?
    남자는 새여자 생기면 자식 눈에 안보입니다.. 나쁜놈

    원글님이 하실 건 윗분들 말씀대로 아이가 어려울때 도와주시는 정도 같아요.
    아이가 힘들때 의지하고 찾을 수 있는..
    전적으로 맡아 길러주시는 것은 반대입니다.
    착하던 내 아들도 사춘기 오면 안키우고 싶을때가 많은데,
    아무리 둘이 친구라도 같이 데리고 사는 것은 힘들어요. 두아이 모두한테..

    냉정하게 말하면 그것도 그아이 팔자이고 운명입니다.
    태어날때부터 금숟가락 물고 나온 아이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된 것도 그아이의 타고난 운명이예요.(가슴이 아프네요..ㅠ.ㅠ)

  • 23. g
    '11.5.4 9:37 AM (116.37.xxx.60)

    참 맘이 아프네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로 없는것 같아서 더 맘이 아프네요.

    원글님, 토닥 토닥 맘 잘 추스리세요.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 24. 우선
    '11.5.4 9:49 AM (121.146.xxx.157)

    큰호흡한번 가다듬고...멀리서 이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겠어요
    저희 아이와 동갑이어서..눈물부터 나는 상황이긴 하지만,,,
    키다리아저씨처럼 그렇게 든든한 역활이 어떨까 조심스레 조언해봅니다.
    그아이 많이 위로해주시고,,,
    원글님네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 25. 마음적으로
    '11.5.4 10:19 AM (175.207.xxx.213)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얼른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추스리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다른건 모르겠고,,,

    중간에,,,,그 친구와 아드님의 갈등부분이 맘에 걸려요,,,

    자기를 배려해주면,,,,본인도 남을 배려해야 하고,,

    아직 아이라서 그렇고,,배려받지 못하고 커서,,그런걸 잘 모르겠다고 치지만,,

    본인 아빠가 왔을때,,,,아드님에게 한 행동을 보면서,,,

    안되겠구나,,싶었어요,,,

    측은지심이라,,,저도 그런 아이가 있음 님만큼은 못하겠지만,,,

    밥이라도 먹이고 그랬을것 같긴한데,,

    내 자식에게 그런행동을 보였다면,,,,너무 실망스럽고,,,마음에 상처가 되어,,

    담엔 안보고 싶었을것 같아요,,,물론 저는 그릇이 작아 그렇습니다만,,


    입양이나,,뭐,,그런건 하지 않으셨으면해요,,

    아드님이나,,,,W를 위해서라도,,

    현명하신분이니,,잘판단하시리 생각됩니다만서도,,


    W에게 정신적으로 버틸수 있게,,,,힘들때 말한마디라도 따듯하게 해주는,,

    그런역할까지가 좋은것 같습니다,,,

  • 26. 냉정하게
    '11.5.4 10:46 AM (218.233.xxx.23)

    냉정하게 말해서 입양하시는건 절대 반대입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것 또한 그애의 운명이고요.
    님께서는 가슴으로만 안으시고 조용히 지켜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27. 현명하게
    '11.5.4 10:52 AM (115.178.xxx.253)

    그간 글들 봤었습니다.
    늘 올바른 판단을 내리시는 원글님과 남편분이 존경스러웠지요.

    그저 제의견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주시는게 가장 좋은 방안 같습니다.

    일단은 아이가 거리에서 있는건 아니니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늘 관심가져주는 친구와 친구부모님이 있다는걸
    알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느거지요.

    가능하다면 방학때는 몇일정도 아이와 같이 지낼 수 있음 좋구요.
    참 그 아버지 모질고 못됐네요.ㅠ.ㅠ

  • 28. W아빠
    '11.5.4 11:07 AM (123.143.xxx.170)

    W아빠가 핸드폰 번호를 바꾼거라면, W는 새 번호를 알고 있는지?? 스님은 알고 있는지??
    W아빠 너무 하네요.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없으면 W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길이라도
    만들어 주어야지.. 너무 무책임하네요
    님 맘 잘 추스리세요...

  • 29. ...
    '11.5.4 12:14 PM (211.104.xxx.21)

    절에 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심성이 반듯한 아이라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마음 안에 등불 같은 존재로 남아주세요.
    그 이상을 하려 하고 아이가 바라게 되면
    서로에게 힘든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1순위는 님의 행복과 님 가정의 행복입니다.
    타인의 잘못을 갚고 돕기 위해 님의 행복과 님 가정의 행복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선택은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미 충분히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그 만큼만 하셔요.
    힘내세요, 원글님.

  • 30. 보육원
    '11.5.4 1:54 PM (120.142.xxx.211)

    후견인 정도로만 하시고 지금처럼 힘들때만 달려가서 도와주세요.
    제가 막상 보육원에서 사회복지 실습해보니까 좋은 보육원은 오히려 못된 부모보다 훨씬 양육환경이 좋던데요.. 일반 아이들처럼 학원 다 다니고, 발육이 늦은 아이는 언어치료 놀이치료도 해주고 식사도 아주 아주 잘나왔어요. 물론 살고 있는 환경도 좋구요(제가 실습한곳은 서울 소재의 **보린원)
    그 절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좋으면 그냥 두시고 안좋은 환경이면 좋은 환경의 보육원을 찾아서 옮겨주세요.
    그리고 후견인(스폰서)이 되셔서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주시고, 힘들때 챙겨주시고, 어린이날이나 명절 이런때 집으로 데려오셔서 하루 이틀 재워주시면 그 아이에게 충분할거 같아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좋은 선택하세요. 원글님 글 항상 관심가지고 감동하며 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 31. 저는
    '11.5.4 3:05 PM (210.124.xxx.176)

    원글님도 훌륭한 분이지만,부군되시는분의 말씀이나 행동이 참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넘치지도 않고,모자라지도 않고
    입은 하나라서 사람의 두개의 말을 다 담을수가 없다고,
    그러니 남의 말에 너무 섭섭해하지말고 상처받지 말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 깊었거든요..
    오늘도 여전히 저에게 또다른 깨달음을 주네요.

    도움을 주고 마음을 주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서있는 그런 모습의 남편분 굉장히 멋지십니다.
    원글님..
    그 아이의 운명을 남이 어찌리를 못해요..
    이미 많은 시간과 마음을 줬기때문에 자식과 같은 마음 가지신거 같은데
    w가 자식이 될수는 없습니다.
    님부터 그걸 알고 처신하는게 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거예요..
    아줌마가 해줄수 있는 부분은 이것이고,
    그게 나의 최선이라고...

    사람이 어렵다보면 기대하는게 많아요..
    그 아이는 지금 천하의 고아나 나름없는 신세가 됬기때문에,원글님에게 더 매달릴려고
    할겁니다..
    그때마다 마음 약한 원글님이 흔들리는 모습보이면(입양할까 말까하는??)
    그게 아이에게 더 상처가 될수 있어요..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가 상처를 주는 결과를 낳거든요.
    그래서 섣부른 기대심을 주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고,노파심에 어떤 선을 확실히 아이하고 그으시라는 말이예요.

    만약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 아이를 입양을 했다고 쳐요..
    아이를 옆에서 보살피는것과 직접 내집에서 키우는것은 하늘과 땅차이예요..
    지금은 아드님과 w가 친구지만,
    그때는 사랑받을려는 경쟁자가 되겠죠..
    이미 아이지만 산전수전 겪은 w가 어떤 묘수를 써서 님 아이를 제낄지 그것도 모르는거예요..
    고모와 애비라는 인간을 보세요..
    w가 자라면서 무엇을 배웠을지를..
    인간에 대한 사랑,신뢰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먼저여서 남이 어떻게 상처입을지조차
    인식못하고 제멋대로 사는 모습..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겠죠...

    가난이,환경이 나쁜건 죄가 아니예요..
    그런데 가난과 나쁜 환경이 파생하는 것들은 죄가 될수 있어요..
    그걸 고모와 w의 아버지가 보여주고 있잖아요..

    남편이 중심 잘 잡고 있으니 남편분 뜻에 따르세요..
    여자들은 모성애,동정심이 남달라서
    이성적이지 못할때가 가끔 있죠..
    w에게 섣부른 기대감 심어주지 마시고,
    가끔 찾아보는 정도로 마음을 굳히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메스가 날카로운 이유는,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해서래요.
    그게 님과 그 아이에게는 최선일겁니다..

  • 32. 저는
    '11.5.4 3:12 PM (210.124.xxx.176)

    정을 떼는게 더 어려운 일이겠죠...
    그런데 그보다 더 힘든게
    다정이 병인 경우예요.
    원글님의 동정심,좋은 마음이 어느새인가 너무 넘쳐서 흘러내린다는 느낌을 받아요..

    과한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지요...
    지금은 절제가 필요한때 같아요..
    저도 아주 오래전에 봉사활동을 해서 원글님이 어떤 마음일지 충분히 이해되는데
    돌이켜보면
    나의 선한 마음이 꼭 좋은 결과를 낳는것도 아니더라구요..
    또한 괜한 기대심을 심어줘서 상처를 준적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나의 한계가 여기임을 확실히 인식하는게 좋아요..
    우린 신이 아니니깐...
    인간의 한계를 확실히 인식하는 점에서 남편분의 행동은 굉장히 바람직한거 같아요..

  • 33. 마음이...
    '11.5.4 3:43 PM (183.99.xxx.254)

    아픕니다..
    님의 글을 계속 읽어 그간의 일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이런 일까지
    벌어졌을까요?
    아이의 아버지란 사람.... 사람이기를 포기했나 봅니다.
    님께서 너무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지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곁에서 보살펴 주기는것도 쉽지않은 일인데 같이 한집에서 지내는건
    상상이상일겁니다.

    아이가 불쌍하고 안됐기는 했지만 누구도 어쩔 도리가 없는일인것 같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아이 곁에
    있음을 알려 주세요..

    정말 너무 힘들고 슬픈 숙제이군요.
    담임선생님과 의논은 해 보셨나요?
    절보다는 좋은 기관으로 보내져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생활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 34.
    '11.5.4 10:46 PM (173.21.xxx.180)

    가끔 정해놓고 찾아가봐주는 정도로 관계를 이참에 정립하세요
    한달 마지막 토요일이라던가 하는 식으로요
    위에 어느분도 말슴하셨지만 그 아이 운명입니다
    너무 착하신 슬픈숙제님 가정에 상처가 될까봐 신이 이렇게 정리해주신거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너무 많은 짐 혼자 떠안으려고 하지 마세요

  • 35. 절이낫죠..
    '11.5.4 10:53 PM (221.140.xxx.230)

    다 동자승이 되는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보호관찰받는거고
    기본적인 심성이 되신분들의 지도를 받고 자라는것이니
    원글님은 보조자 역할만으로도 충분해보입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계신것 자체만으로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 36. 에휴
    '11.5.4 11:52 PM (124.5.xxx.233)

    결국 그리 되었군요. W의 아버지란 사람이 참 못난 사람이었네요.
    예상은 했었지만. 사람이 바뀌질 않았어요.

    슬픈 숙제님, 아이에게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일까요?
    아이의 운명이 이것이라면... 이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님께 기대하는 마음 가졌다가, 그것도 아님을 알게되는 건 두 번 상처받는 일일 거예요.
    아버지에게 한 번 버림 받고, 믿었던 아줌마에게 한 번 더 버림 받고요.
    저는 거리를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힘드시겠지만, 냉혹한 조언이라 생각하시겠지만
    그게 아이를 위해서도 나을 거예요.
    저도 W의 운명을 보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말예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슬픈 숙제님의 아이가 없다면 모를까, 내 자식이 더 귀한데 남의 아이의 엄마가 되어줄 수는 없어요.

  • 37. 백김치
    '11.5.5 12:43 AM (114.200.xxx.60)

    w...박복한 중 행운이 깃드는 아이 같아요~
    님 같은 따뜻한 맘을 받을 수 있으니 말예요...
    부디 가끔씩이라도 멜이라도 주고 받는 등...

    님이 나누어 주실 수 있는 만큼만의 관심이라도...사랑이라도
    이어가셔달라 저는 부탁하고 싶어요~*

    넘 맘이 짜안하네요~~

  • 38. 둥둥
    '11.5.5 12:49 AM (175.117.xxx.19)

    그 절은 믿을만한 곳인가요>
    저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가 그런 의구심 부터 드네요.

  • 39. 어느스님 법문
    '11.5.5 12:52 AM (1.100.xxx.242)

    옛날 아들을 절에 버린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엄마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법문을 듣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양식이 없어 많이 굶어죽기도 했던 시절, 절 앞에 버리면 적어도 굶어죽지는 않으리라는 그 엄마의 사랑이었다고... 그 얘기듣고 많이 울었어요. 슬픈 숙제님, 마음 편하게 가지시라고 댓글 달아요. 다 맞는 말씀들 많이 해주셨구요. 그냥 담담히 W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시고 가끔씩 찾아주는 엄마친구로 오래 남아주세요.^^

  • 40. 절이든
    '11.5.5 1:28 AM (61.101.xxx.62)

    고아원이든이 중요한게 아니라
    w는 결국 믿었던 아빠한테 버려졌군요.
    짐승보다도 못한 놈.
    원글님 전적으로 책임지실 수 없다는거 잘 알지만 그래도 w에게 기대고 싶을때 기댈수 있는 믿을 만한 어른으로 남아주세요.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 기댈수 있는 사람으로요. 그것만으로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것 같아요.
    부탁 안드려도 원글님이 더 잘 하시겠지만.

  • 41. ...
    '11.5.5 1:33 AM (180.70.xxx.89)

    저기... 알아서 잘 하시겠고 앞서 다들 말씀하셨지만....
    가끔씩 찾아가서 얘기나누는 정도만 했음 좋겠어요. 아이에게 어떤 기대를 갖게도 하지 마시고... 냉정한 것 같아도 빨리 입장정리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게 아이가 잘 적응하고 자기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 같아요. 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이상한 곳만 아니면 오히려 보육원보다 더 나은거 같아요. 이제 맘 놓고 아이를 바라봐 주셨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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