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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 장애인, 만성질환자 계신분들 어찌 견디시는지

질리고지친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11-04-27 10:57:46
제목대로 가족중에 장기간 치료해 봐도 좋아질 가능성 없는 장애인이나
계속 입퇴원을 반복하는 환자가 있으신 경우
그 상황이 몇 년간 계속 이어지는 경우에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시는지요.

요 4-5년 사이 부모님 2분이 번갈아
응급실-수술실-입원실-퇴원-다시 응급실을 무한반복하고 계시고
입원하시지 않는 기간에는 일주일에 6일이상 병원을 드나들면서 치료, 처치받고 계시는데요.
물론 엄격한 식이요법과 하루 5끼 이상 식사 마련(소화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나눠드세요)하는 것은 별도로 하구요.
다른 형제들은 외국에 거주하거나 맞벌이라서 분담할수 없는 처지에요.

부모니까 하긴 하는데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을 나고나서는
봄부터 너무너무 질리고 넌덜머리나고 지치네요.
잘 견디시는 비법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세요.  (사정이 사정인지라 여행가는 것은 불가하구요)


댓글보고 추가)
어차피 치료비는 부모님이 모아두신 예금으로 하고 자녀들은 부담을 안해요.
근데 병원모시고 다니는 것과 간병인도 못부르는 응급실에서 입원실 자리 날때까지 2박3일정도 지내는 것
매일 매일의 식사준비등등은 같이사는 제가 전담하고 있네요.
딴 형제는 그냥 전화정도, 입원실가시면 간병인 쓰니까 잠깐 얼굴비추는 정도구요.
직장다녀야 하고 조카들도 건사해야 하니까 형제들에겐 섭섭한 마음 없구요, 제가 할수 있는한 감당하려고 하는데요.

병원다녀보니 집에 장애아나 암환자인 자녀들이 있으면 무척 힘드시겠더라구요.
하루 이틀 걸리는 치료도 아니고, 그냥 다들 어떻게들 견디시는지... 듣고싶어서요.
IP : 61.74.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7 11:04 AM (61.102.xxx.77)

    가정형편이 않 좋아, 할머니를 집에서 모셨습니다
    와병중인 할머니는 십여년을 홀로 방안에 누워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편찮으시더라도 계셨으면 좋겠네요..
    잠시 내가 불편하다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보고싶어도 못 보는 순간에 후회하십니다

  • 2. ....
    '11.4.27 11:06 AM (221.139.xxx.248)

    외국에 거주하고 맞벌이 하는 형제의 경우 경제적인 부담을 얼마 정도 하나요?
    그냥 그래요..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 원글님이 본격적인 케어를 다 하시는건데...
    원글님이 숨이라도 좀 쉴려면...
    돈으로 다른 사람 써서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지요....
    가사도우미 비용이나 간병인 비용같은걸 다른 형제들이 더 부담해서 원글님에게 도움을 줘야 하지요....

  • 3. @@
    '11.4.27 11:08 AM (110.8.xxx.18)

    저 역시 친정부모님이 3년동안 글쓴분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계시네요.
    처음보다는 아무래도 뜸하게 가게되고 (일주일에 세번가다가 두번정도) 신경도 조금 덜쓰이긴
    하는데 중간중간 힘들일이 많긴하네요.
    두분다 기억이 없으신 치매라...다른 병도 힘들긴 하시겠지만 치매도 참 힘드네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다행이 부모님 재산이 조금 있으셔서 병원비랑 간병비 걱정안해도 되니
    그래도 다행이라 여깁니다.

  • 4. ...
    '11.4.27 12:58 PM (175.198.xxx.195)

    시어머니 파킨슨병
    남편은 뇌졸중 장애 2급
    친정엄마 노인우울증으로 온갖 병원에 다 다님.
    친정이모 혼자 사시는데 3년전 대장암 수술...

    다 저의 어깨에 지워진 짐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요양원에 보내드리고 1주일 한 번 찾아 뵙니다.
    친정엄마는 실버타운에 보내드렸습니다.
    이모는 한 달에 2-3번 찾아 뵙고 병원에 모시고 가거나 반찬 조금 해드립니다.
    남편은 오로지 저만 바라보고 살지요.
    남편의 손발이 되고 입이 되어 삽니다.

    그나마 송파구에 저희집, 시집에 집 3채 있던 것 다팔아서
    장기전세 들어왔고
    곶감 빼먹듯 그 나머지 돈으로 삽니다.

    요즘은 남편만 거두면 되니까...차에 태워서 하루 한 번 나들이 운동시키고
    그냥 남편이 죽지않고 살아있다는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살려고 애쓰고 있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저도 나이 먹어가면서 갱년기도 오고 몸과 맘이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무너지면 안되기에 그냥 맘 편히 살려고 노력해요.
    언젠가는 이 짐들도 하나씩 벗겨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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