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환자같은 도우미 아주머니....

고민이네요. 조회수 : 2,882
작성일 : 2011-03-28 16:43:00
저희 아주머니가 차분하고 성격이 착해서 첨엔 마음에 들었는데...
도우미 아주머니 쓰면서 배운 교훈이 있어요. "혹시나 하면 역시나!"

밤새 잠 안자고 30분간격으로 화장실 드나드시더니
제가 혹시 어디 아프냐고 물으니 그 다음날부터는 화장실을 절대로 안가세요.
딱하고 마음이 안좋았지요. 고령에 취업을 했으니 절대로 아픈 내색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근데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시니 이젠 서로 헤어질 때가 된듯 싶어 착찹하네요.
아직 오신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요.

밥차리고 방으로 들어가서 눕고
설거지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눕고
청소기 돌리고 눕고
다시 밥차리고 눕고
설거지하고 눕고
여덟시면 취침.

이 집에 아주머니가 있다는 것을 느끼기 참 어렵네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그렇기도 하구요.
정말 최소한의 일밖에는 하지 않으니 아줌마있는 집 같지가 않아요.

안스러운 마음도 이젠 상당 부분 사라지고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정체불명의 약을 한웅큼씩 잡수시는 것 같기는 한데
뭔지는 모르겠어요. 항생제와 진통제 소염제 뭐 그런 거라고 생각되요.

오늘은 아이 도시락에 밥도 빠뜨리고나니 화가 나더군요.
아니 도시락싸면서 어떻게 밥을 빠뜨릴수가 있지!!!하면서요.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어디가 오락가락하는거 아냐..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근데 생각할 수록 너무 하네요.
IP : 119.149.xxx.1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3.28 4:44 PM (220.85.xxx.202)

    안타깝지만,,
    어디가 아픈신 분이라면, 같은 곳에서 생활 하기 조금은 꺼려집니다. ㅠㅠ..
    도우미분,, 몸부터 추스리지지.. 안타깝네요

  • 2. *
    '11.3.28 4:48 PM (210.121.xxx.149)

    안타깝지만 빨리 내보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3. 오늘이라도
    '11.3.28 4:57 PM (220.88.xxx.119)

    검사하라고 할 일이 아니라 오늘이라도 내보내시는 게 맞아요.

    검사하겠다는 건 병 고쳐주겠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어떤 병을 앓으시는지도 모르고, 자식도 아닌데 그 병 뒷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그런 건강으로 도우미 일 다니실 정도면 가정 형편도 굉장히 안 좋을 거고...원글님 댁에 하루라도 더 계실수록 원글님이 감당할 일이 더 커져요.

    오래 계셨던 도우미 분이라면 정으로라도 치료 도와드리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몸에 병 있는 것 속이고 들어와서 일도 전혀 안 하시는 상황이잖아요. 빨리 내보내시는 게 맞다고 봐요.

  • 4. ..
    '11.3.28 5:17 PM (1.225.xxx.123)

    얼른 내보내세요.
    간염이나 결핵같은 전염성 질환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 5. 인연은 여기까지
    '11.3.28 6:29 PM (218.233.xxx.149)

    큰일 치루시기전에 어여 내보내심이.....

    c형간염검사가 문제가아니네요.

  • 6. 후..
    '11.3.28 7:37 PM (203.234.xxx.3)

    얼마나 힘드실까.. 힘드신데도 생활비 벌러 나오신 분 같아서 넘 맘이 안되었어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계속 감수하시는 건 아니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1964 한국도자기 리넨화이트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혹시 단종된 제품인가요? 3 그릇 2011/03/28 808
631963 살찌는법 있을까요? 13 휴우 2011/03/28 963
631962 일본 원전 시멘트로 덮어야한다는 말을 들은거 같은데 안하나요? 3 후대에게미안.. 2011/03/28 1,130
631961 김범수 제발, 이런 느낌 평생 처....처음이예요...ㄷㄷㄷㄷ 6 아아아악 2011/03/28 2,445
631960 미래는 절망적인가요? 8 방사능 2011/03/28 1,319
631959 굴비가 먹고 싶어요. 8 휴가 2011/03/28 755
631958 지져분하지만알려주세요 7 고민녀 2011/03/28 1,245
631957 MB "나도 대학 다닐 때 환경미화원 해봐서..." 18 세우실 2011/03/28 1,253
631956 금요일날 일본 놀러가는데요. 26 놀러감 2011/03/28 3,046
631955 정엽의 나비효과 듣고 있는데 너무 좋네요...ㅜ 2 몽쉘 2011/03/28 979
631954 반짝반짝 별에서 금란성격과정원성격 12 마음은 18.. 2011/03/28 1,708
631953 재테크 관련 상반된 책 2권을 읽었어요. 2 노후준비 2011/03/28 1,162
631952 아직도 나가수의 감동이...... 백지영 다시 듣기 8 돌아온다는 .. 2011/03/28 1,313
631951 왜 애를 시터한테 맡기고 직장 나가냐는, 외가에서 안 봐주냐는 듯한 뉘앙스엔 어캐 대처할까.. 10 그리고 2011/03/28 1,874
631950 스팸처리 해놓으면요... 1 휴대폰 2011/03/28 368
631949 진공포장기 써보셨나요? -음료도 잘 되나요? 2 도움글요청 2011/03/28 447
631948 혹시 뒷통수 흰머리 어떻게 뽑으세요? ㅠㅠ 12 새치 2011/03/28 6,039
631947 두유 만드는 기계 좀 추천해 주세요.. 최대한 간편하게 5 게으른나 2011/03/28 734
631946 중1딸아이 영어 어떻게 시키면좋을까요? 1 영어 2011/03/28 729
631945 알바 자리 놓친것 같아요.. ㅠㅠ 2011/03/28 461
631944 동생네 시터문제로 걱정하시던분..... 3 궁금하네요 2011/03/28 1,305
631943 유학생부부 담달에 한국귀국하는데... ㅠㅠ 2011/03/28 467
631942 방사능 사태가 이 지경이면 아이는 낳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11 임신준비중 2011/03/28 2,252
631941 자율복장으로 바뀐 중1 남자아이 옷 고민입니다.. 8 고민 2011/03/28 723
631940 무식한 커피 질문.. 14 .. 2011/03/28 2,112
631939 환자같은 도우미 아주머니.... 6 고민이네요... 2011/03/28 2,882
631938 한국 상경학회를 아시나요 미리내 2011/03/28 289
631937 한살림 목요일이 배송일이면 언제까지 주문완료해야 하나요? 4 ? 2011/03/28 336
631936 왜이런거죠?+ 쇼핑몰 추천좀. 6 인터넷옷쇼핑.. 2011/03/28 987
631935 33개월 여자아이 밖에 나가길 싫어하는데 어쩌죠? 3 힘들어요 2011/03/28 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