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하고 온다는 딸내미...남편이 데리러 간다고 하는데요.

[카풀]

일주일에 한번씩 동아리에서 늦게 끝나니
집에 올때 남자 선배가 태워다 준다고 하는데요.
좀 마음에 걸리긴 했어도 카풀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를 해두었는데
남편이 카풀하면 위험하다고 데리러 간다고 하는데
너무 예민한건가요?

그 남자선배도 여자친구가 있고
저희딸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얼마전에 군대를 갔거든요.
서로 이성 친구 있는것 알고
그렇다고 다른 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오는 길에 타고 오고 그 선배도 그냥 태워다 주는거라고 하는데

남편은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유부남차에 미혼인 여자분 카풀하다가 바람나서 모두 회사에서
쫓겨난걸 봤다면서 너무 위험하다고 그러네요.
딸은 아빠가 너무 심하다고 하고요.

[저는..]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남편분이 시간이되시면 데려오는것도 괜찮죠.

[..]

아빠 말이 맞아요.
애인있는 남자놈이 더 무서운겁니다.

[꼭]

데릴러 가라고 하세요. 세상 무섭습니다.. 조심해서 나쁠거 없죠.
그리고 그 선배에게도 원글님 따님이 집에서 이렇게 조심해서 키운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서
나쁠것도 없구요. 모쪼록 쉽게보이는 사람 건드리게 되어있는거잖아요..

[살아보니]

부모님 말씀 틀린게 없어요.
저도 직장 상사분이 카풀하자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런다고 했는데
우리 친정엄마가 길길이 날뛰십니다.
뭔 일 나는 건 둘째치고 유부남인데 상사부인이 이 사실을 알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막 뭐라하셨는데 저는 정말 아무 사심 없어서 엄마가 지나치다고
생각했지만 정중히 상사분께 거절하고 버스타고 다녔어요.
근데 제가 결혼하고 나니 엄마 말씀이 100% 맞는 말.,
그때야 갓 대학 졸업하고 뭐가 뭔지도 몰랐었죠.

[...]

그래도 이건 좀 아닌듯...-_-
구더기 무서워서 앞으로 장 어찌 담그실려고.....

[..]

저도.. 따님이 알아서 결정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제 어른이니까요.. 대학생 딸을 동아리 활동 끝나는 시간에 데리러 간다..
물론 어른이라도 어른이 아니긴 하지만...

[그게....]

제가 그 남자선배의 여친이라면
여하튼 그 카풀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