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때 있었던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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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들으며 일하는 중인데 방금나온 선전때문에 어제저녁일이 생각나서 써봐요.
제약회사 선전인데 학생들이 할머니 짐 들어드리는건지 라디오라 자세히 모르겠네요.
어제저녁 퇴근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류장에 할머니한분, 20대 초반의 남학생 2명 (일행아님), 저, 그리고 재활용 박스줍는
할머니가 계셨어요.
전 그냥 무심하게 생각없이 서있는데 재활용 할머니가 박스 정리하면서 리어카인지
짐싣는 수레같은데 박스정리한걸 쌓고 계셨고 마지막 박스하나를 남학생들한테 박스위로
올려달라고 부탁하셨어요. 박스가 무거운건 아니었지만 할머니 기력에 그만한 높이에
박스를 올려놓으실 수가 없으셨나봐요.
전 당연히 두 학생중 한명이 박스를 올려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둘중 누구하나  도와주지않고
못들은척 외면하더군요. 할머니는 대답이 없자 혼자 올리려고 하시고 제가 두학생을 쳐다보니
뒤로 한걸음씩 물러나는데 제가 올려드리긴 했지만 그학생들 행동에 제가 너무 놀랐어요.
" 당연히" 라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 나이먹은건지 그 할머니 얼마나 무안했을지 가슴아프고
그 젊은(?) 사람들  행동에 저녁내내 생각이 많았네요.

[green]

그러게요...할머니가 이야기를 한 해도 보고 올려주면 얼마나 좋고 마음이 흐믓할까요??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림이 싹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