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0년 넘은 아버지 주사를 이제 좀 고친(?) 것 같긴 하네요..

히유 조회수 : 457
작성일 : 2011-03-01 01:09:36
뭐, 심각한 알콜중독이나 고주망태나 폭력..같은 건 절대 아닌데,
제가 술을 못 마시다보니까, 주사를 전혀 용납을 못해요.
어릴 적부터 아버지 주사가 은근 스트레스였고,
크면 이해되겠지.. 했는데, 나이 먹을수록 더 이해 안가더라구요.

몇 달 전에 결국은, 다시 발발한 아버지 주사에 대응하다가, 가출해버렸어요 -_-;;
나이 서른 넘어서..... 뭥미..

회사에서 잠 잘 곳이 있어서 자면서, 매일 잘못했다는 아버지 문자도 대답없이 지내다가,
엄마 걱정되어서 일주일만에 집에 들어왔네요.

와서도 며칠 동안은 딱 잠만 자고 나갔고, 집 안에서 어쩌다가 마주쳐도 말 한마디도 안했고..
이후에 아버지 생신에, 올케언니 보기 민망하여 티 안내려고 어쩔 수 없이 말 하게 되고,
나이 다 드신 아버지 축 늘어진 어깨도 답답하고...

결국 몇 주 안에 금방 다시 헤헤헤.. 했는데,


이후 몇 달 동안, 아버지 술을 입에도 안대시네요. ㅡ.ㅡ

엄마가 며칠 전 하시는 말씀이.. 아빠 휴대폰에 딸~♥ 이었던 제 이름이,
'절대금주' 로 바뀌어 있더라고;;;

엄마한테, 30년 동안 주사 못 고친건 반은 엄마 책임이라고 그랬네요.

오늘 간만에 치킨에 복분자 한잔 하시고 기분 좋아하시는 거 보니 새삼 생각나서...
에휴 그놈의 술이 도대체 뭔데 그리 좋을까요?
난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가출할 것 같더만..
IP : 210.222.xxx.2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11.3.1 10:36 AM (122.36.xxx.11)

    엄마 책임이라고 한 말을 듣고... 씁니다.
    주사 그거 못고칩니다.
    그렇게 반짝! 제 정신 차린듯이 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게 주사 거든요.
    애먼 엄마 나무라지 마세요
    길게는 몇년씩 잠잠했다가 다시 시작해서는
    그동안 안한게 한꺼번에 하는 거 그게 주사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645 영국에선 루이비똥 한국보다는 많이 저렴한가요? 4 .. 2011/03/01 1,648
624644 지난주 세일했던 청포도 사신분있나요? 4 코슷코 2011/03/01 611
624643 금강상품권 할인상품권 파는데서 얼마에 파나요? 2 상품권 2011/03/01 506
624642 아이&벨에서 찍으신분 백일사진 2011/03/01 100
624641 매선요법, 동안침이라고 아세요? .... 2011/03/01 361
624640 아이옷 사기 너무 힘들어요. 8 흑흑 2011/03/01 1,186
624639 내용은 지우겠습니다. 26 이혼 2011/03/01 2,931
624638 행복하지가 않아요. 7 찾고싶다 2011/03/01 1,507
624637 혹시 ILE 영어학원 아시는분 계신가요 6 테스트 2011/03/01 3,399
624636 겉껍질 3 은행 2011/03/01 254
624635 배드민턴 2개월차 4 운동 2011/03/01 705
624634 30년 넘은 아버지 주사를 이제 좀 고친(?) 것 같긴 하네요.. 1 히유 2011/03/01 457
624633 남편 핸폰저장에 뭐라 되어있나요?.. 43 이름 2011/03/01 2,147
624632 플렛 슈즈 신을 때... 5 아이고 2011/03/01 1,744
624631 시선 가는 나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여자~ 39 궁금 2011/03/01 12,935
624630 영어영문학과,영미문화학과 차이가 뭘까요? 7 진로 2011/03/01 1,277
624629 하코트의 트로피스와 스토리타운의 차이가 뭔가요? 1 영어교재 2011/03/01 509
624628 어디서 무얼하는지................ 4 에라이 2011/03/01 617
624627 상견례 예상 시간이 어떻게 될까요? 5 이제결혼준비.. 2011/03/01 994
624626 드림하이 속의 K펜던트.. ㄴㄴ 2011/03/01 425
624625 정말 예쁜 아이를 봤네요... 27 목욕탕에서 2011/03/01 9,341
624624 인공수정 질문이요~~ 2 베이비 2011/03/01 350
624623 이혼을 꿈꾸며 1 몽상가 2011/03/01 601
624622 왜 다들 딸~딸 하는걸까요? 96 딸바보되고싶.. 2011/03/01 9,081
624621 어느정도 되어야 파닉스에서 넘어가나요 7 엄마표 2011/03/01 862
624620 홈플러스 오늘도 24시간 하나요??? 5 ^^ 2011/03/01 997
624619 영화 제목좀 찾아주세요~~~~ 3 82csi 2011/03/01 311
624618 반 배정할 때 성적순으로 분산시키잖아요 4 괜히궁금 2011/03/01 1,271
624617 솜이불...솜이불... 2 나 힘들어... 2011/03/01 642
624616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잘할수있을까요ㅠㅠ 1 콩굴리쉬 2011/02/28 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