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솥에 한 밥은 압력솥에 한 밥과 많이 다르나요?

[올리비아]

이번에 무쇠솥을 살까 하는데 신랑이 반대하네요.. 이유는 압력솥에 한 밥과 다르다는거에요.
신랑은 압력솥에다 한 차르르 윤이 나는 밥을 좋아하는데 무쇠솥에다 한 밥은 밥알이 살아있다(?)라는 표현을
쓰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만약 그러면 물을 좀 많이 부으면 되지 않을까요??

[조세핀]

저도 무쇠솥에 밥은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자유게시판을
열심히(?) 탐독한 결과에 의하면, 압력솥밥이 무쇠솥 밥 보다 훨씬
맛있다는 의견이 대세네요. 무쇠솥에 밥하면 일반 냄비 밥과
비슷한가봐요.

[홍시각시]

밥맛이 다 틀려서 단언할 순 없지만서도
압력솥의 찰진 밥맛을 좋아하신다면
무쇠솥 밥은 별로일 수도 있어요^^
저는
무쇠가마솥에
백미에 찰수수 차조 찰흑미 외에 콩 두어종류
그리고 다시마가루 대추를 넣어서 밥을 하니 찰진맛도 있고 맛있습니다만
무쇠가마솥에다가 백미 외에 현미나 오분도미를 섞어서 밥을 해먹었을 땐.
밥알이 팍팍? 암튼^^ 남편이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ㅋ

그리고 무쇠가마솥에 볶음밥을 하면 확실히 맛있어요 ..씹히는 밥알이 살아있거든요 ^^

[올리비아]

아아..좌절입니다ㅜㅡ
근 한 달을 무쇠솥 장만해야지하며 열심히 사이트 뒤져가며 골랐는데..밥맛이 다르군요..
이제 다른 솥에다 눈 돌려야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candy]

밥맛이 쌀,입맛이 다 다른 관계로 일정하지 않지만 정성이 많이 필요하죠...
무쇠솥사서 닭볶음탕,고구마찌기.수육등등도 맛이 있어서 전 후회하지 않아요.

[별사탕]

압력솥 밥이 너무 찰져서 밥 먹기 부담스러워서 무쇠솥을 장만했어요
일단 시간이 너무 걸려요
불린 쌀로 압력솥에 하면 십분짜리인데 무쇠솥은 30분씩..
그래서 아침 밥은 못하구요
가끔 저녁 밥 해서 먹는데 아직 기술 부족인지 밥이 푸슬푸슬해요..
몇 번 해먹고 다시 압력솥으로 돌아갔어요
무쇠솥은 튀김솥으로 쓰고 있어요~

[Terry]

저는 압력솥 밥맛을 싫어해서 무쇠솥밥 좋아합니다..단지..좀 귀찮다는 것 뿐...ㅎㅎ
압력솥으로 덜 떡진 밥을 만드는 방법은 무조건 두 단 올라오자마자 불을 끄는 것이더라구요..ㅎㅎ 약불로 뜸 절대 안 들이면 압력솥으로도 냄비밥 보다는 아주 약간만 쫀독한 밥이 되더군요.

그런데... 최근에 쿠첸 밥솥을 하나 구입했거든요. 새로 이사온 집엔 110볼트 전원이 없어서요.
그 동안은 주욱 일제밥솥만을 사용했는데요... 쿠첸 밥맛이 다섯 가지인데요..일반밥으로 해도 제 입엔 완전 너무 찰진 밥입니다...ㅠㅠ 찰진밥으로 했다가 이건 밥이 아니라 떡이야, 떡...하면서 먹었구요... 대략 절망입니다. 일반밥 모드로 하면 냄비밥 맛이 될 줄 알았거든요..일제 밥솥의 모찌모찌 모드( 찰진맛.모찌..아시죠? ^^)에서 한 밥보다 우리나라 일반밥이 더 찰집니다...ㅠㅠ

새삼 사람들의 입맛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제가 날라다니는 밥을 많이 좋아하긴 하죠. 안남미나 미국제 엉클 벤 같은 쌀도 좋아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