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수저 써보신분...

[러브짱]

예전부터 스프 끓일때나 뭐 눗지않게 저어줄 때  나무 수저나 그런 도구가 있었으면 했는데
오늘 현@ 백화점에서 50% 세일한다길래 질렀습니다.
뒤집개, 볶음주걱, 숟가락....
가격은 28700원....
근데 오다가 지하상가를 지나다 보니 이게 하나에 2000, 3000원 씩 하더라구요 ㅜㅜ

옻질이 조금 틀리긴 하던데 백화점 매장 아줌마 말로는 물에도 안불고 기름도 안먹고
다른 물건이랑 틀린다고 ....선물로도 많이 나갔다고...
( 최고 좋은 수저셋이 20000원이더군요, 그러니 정가는 40000원이라는--;;;)

물론 2000,3000짜리보다는 좋겠지만 과연 그만한 돈가치를 할지...

혹 써보신 분들.... 저가품 물에서 불거나 해서 못쓰신 적 있나요?
고운공$이라고 낙인까지 찍혀 있던데 이거 진짜 좋은가요?

걍 써야 할지 환불 할지 고민입니다.

써보신 우리 82 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우리집]

답글 올리기 조심스럽네요.
저희 집에 볶음 주걱 용도로 쓰이는 것은 그냥 사은품으로 받은거거든요.
유부초밥인지 뭔지에 끼워주는 거였는데 사은품이니 비싼 것이 아니겠지요.
암튼 지금 거의 6개월이 지나가는데 아직 멀쩡해요.
물에 오래 불려두지않아서인지 아직 모양이 이상해지지도 않구요, 의외로 조금만 불려도 잘 닦기고
기름을 먹고 안 먹고는 볶음용으로 쓰는 거라 잘 모르겠구요.

[Kaede]

옻칠한 나무를 사셨나요? 시장에서 그냥 주는 거든 7번칠했다는 백화점 나무든
옻칠한 주걱은 나중에 벗겨지는거 감수하셔야해요.
볶음용 주걱은 그냥 쓸만해도 수저용은 비추예요.
그래서 전 수저는 은수저랑 놋수저같은거 쓰고 볶음용은 그냥 싼 대나무를 씁니다만.

[사과가쿵!!]

옻칠한거 벗겨져요.
그래서 전 그냥 볶음용으로 대신 쓴답니다..
젖가락은 튀김용으로 쓰구요.

[러브짱]

어머 이런글을 살림 Q&A에 올리는 거군요. 관리자님.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네요 ^^;;;

제가 나무도구를 원했던 이유는 스텐이나 코팅팬이나 흠집생기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고
냄비에 잠시라도 담궈두거나 하면 금속수저는 뜨거워져서 였구요,
지금껏 봐왔던 나무뒤집게나 다른 도구들을 보면 식용유 먹는건 괜찮은데 씻을 때 세제도 좀 먹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특히 사은품으로 받은 대나무 뒤집게를 보면 절단면에 구멍이 송송나있는게 영 찝찝했었거든요.

옻칠을 하면 세제물도 흘러내리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그 옻칠이 벗겨지는 군요. --;;;
옻칠 벗겨지면 역시 싼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결론은 환불이네요...

그럼 제가 원하던 용도로 쓸수 있는건 멜라민 뿐? ....
멜라민도 왠지 플라스틱같아서 뜨거운데 쓰기엔 좀 찜찜해서....
평소 요리도 별로 안하면서 돈쓰는 것만 좋아하는 저인지라 오늘도 질렀는데
선배님들 말씀 듣고보니 환불입니다. ㅠㅠ
그냥 싼거 써야 겠네요.

답 주신 님들 감사드립니다.

[러브짱]

참, 그리고 다른 분들은 나무 대신 뭘 쓰시나요?
추천 부탁드려요~^^

[승연맘]

옻칠이든 걍 원목이든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거나 많이 닳게 되어 있어요.
전 조리도구는 거의 스텐 아니면 나무인데 목기로 된 수저나 그릇들을 전문적으로 파는 건 정말 비싸요.
그런데요, 확실히 좀 돈을 더 부르고 산건 좋긴 하던데요, 한번은 신촌에서 그냥 길에서 파는 목기와
주걱, 수저를 산 적이 있었어요. 가족들이 직접 만든 거라고 하데요. 가격도 착했구요, 정말 좋더군요.
그런 제품은 유통경로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잘만 고르면 저렴하게 살 수도 있어요.
나무 대신 실리콘 주걱도 좋다고 들었네요. 이것 저것 보시고 골라보세요.

[곰네집]

조금다른 이야긴데요 아이들 젖가락 사용 할때요 스텐으로
하는것이 좋타고 듣었읍니다 저도 나무쓰다가 바꿔어요

[밥떼기]

전 수년전에 백화점에서 옻칠 수저 샀는데 아직까지도 벗겨지지 않던데요. 뒤집게는 엄청 부려먹었는데 끝부분만 살짝 갈라 졌구요. 칠은 그대로네요.
그런데 십만원가까이 주고 산 도마...무슨 나문지는 까먹었구요 하여간 엄청 단단한 나무에 옻칠을 몇번했다나.....
"이건 칼날에도 끄떡없어요. 대를 물려 쓸 수 있어요.세균도 번식하지 않아요" 이런 말에 뻑 가서 샀는데
제가 아무리 단단한들 칼앞에 나문데.. 오년가까이 쓰다 보니 칼질한 부분 히끗히끗 벗겨졌구요. 관리소홀로 한쪽에는 곰팡이 자국도 생기드라구요.

[밥떼기]

참 옻칠한 수저 사용하면 치매에 좋다 던데 정말일까요?

[fish]

스텐수저처럼 오래오래 쓰는 개념이 아니고
쓰시다가 자주 바꿔주실 생각으로 저렴한거 사시면 별로 아깝지 않아요.
소모품으로 생각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