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식 제사 지내시는분 없나요?

[귀여운 연]

12월 초무렵에 돌아가신 시아버님 제사를 지내야 할거 같아요..
그럼 앞으로 쭉 제사 올려야겠죠?
시댁쪽은 모두 천주교여서
그동안은 성당에서 연미사 정도만 했다고 하네요..

회원님들중에 종교가 천주교이면서
제사 지내시는 분들 좀 가르쳐주세요..

1.제사에 필요한 제기 구입을 하려고 하는데요..
   보통 37피스,47피스 하는데..
   그걸 사서 모두 쓰나요?

2.약식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그럼 어떤것들을 올리나요?

3.빼먹지 말고 꼭 해야하는건 뭐가 있나요?

4.천주교 제사 관련된 책을 성물파는 곳에나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


시작해야하는데 정보가 정말 부족합니다..
많이 가르쳐주세요..

[와니규니]

지금처럼 가족이 모두모여 연미사 봉헌하고 연도바치고 식사하면되지않나요? 제사는 유교전통이고 하느님믿는이들은 고인에게 기도봉헌이 제일 입니다. 제사상차리고 그앞에 절하고 그건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천주교신자들도 과감하게 제사없애야해요.

[착한야옹이~]

성당에선 '하느님'이라고 부릅니다요.
저 제기는 사실 필요없어요. 성당의 제사는 너무도 간소하게 그냥 밥이나 먹고 연미사 드리면서
돌아가신분 추모할 뿐이지, 제기라니요. 절대 사지 마세요. 그거 사시면 시부모님께서 당황해하실겁니다.
천주교는 제사 관련한 책이나 성물 필요없구요. 그냥 연미사에 가셔서 조용히 기도하시고 식사하시면 되요. 천주교식 제사에 대해서 조금 핀트가 어긋나게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 시어머니께 여쭤보세요.
절대 '제사식'의 무언가가 없습니다. 혹시 걱정되시면 시어머니한테 여쭤보세요. 꼭이요.

[신시아]

저흰 다 천주교인데도 제사 다 지낸답니다.
다른집 제삿상처럼 차릴거 다 차리고... 연도도 하고, 성가도 부르고...(시어머님 고집으로...)
뭐... 오래전부텀 그렇게 해 오신 터라 자식들이 좀 줄이자고 해도 안들으시더라구요.
주변에 천주교이신 분들 저희집안처럼 이케 하시는 분들도 많고... 또 윗분들처럼 간소하게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원글님도 혼자 고민하시지 마시고... 집안 어른들과 상의해서 하세요.
집안마다 다 사고방식도 틀리고 사는 법도 틀리니...

[winnie]

전에 수녀님께 여쭤 본 적이 있었는데,
생전에 고인이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려도 되고
사진을 놓고 고인을 추억해도 되고
기도도 하고 절을 해도 되고..
그러나 지방을 써서 붙이는 건 안 된다 하시더군요.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는 의미로서,
고유의 풍습을 허용하는 의미가 큽니다.
유교식의 제사와는 성격이 다르지요.

[귀여운 연]

큰어머니와 통화 후에 올린 글이예요...
남편은 부모님이 모두 안계시거든요..
큰어머님은 기특한 생각했다고..그동안 딱히 제사라고 지내지도 못했는데 하면서
적극 추천을 해주셨는데요..간단히 상 올리고,둘이 술 한잔씩 올리고 절도 한번 하라구요..

과일,생선,탕국,나물,떡 정도의 간단한 것만 말씀해주셔서 궁금해서 올려본거랍니다..
winnie님 말씀처럼 유교식 제사와는 다르지만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고,조상님께 감사드리는 제사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기 토론장 아니죠? ㅋㅋㅋ

저는 전도 좀 부쳐야 하는거 아닌가? 고기는 안올리나 싶어서..걱정이 되서요..
앞으로 기일 뿐만아니라 설,추석에도 제사를 올릴까 생각중이여서
제기 구입이 가장 신경쓰입니다..
시작을 하면 앞으로 제가 죽을때까지 해야죠..
그리고 그것이 후에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큰 위안과 교육이 될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양송자]

성당에 여쭈어 보면 천주교식 제사 차례 줄꺼예요, 저희도 성당에서 연미사넣고 집에서 제사도 지내요, 지방은 안쓰고 식구들이 모여 식사하고 추모하는 뜻이죠. 형식에 구애받지마시고 제사준비를 좋은 일로 받아드리시면 의미있는 행사가 될꺼예요,^^

[개똥이]

저희 시댁이 천주교 인데요, 일반 제사랑 똑같아요. 단,,, 지방 쓰는거 있잖아요?? 그건 쓰지 않으시더라구요.

[루씨엄마]

제 친정이 천주교예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를 20년 넘게 지냈어요. 저희 친정에서 하는거 써볼께요. 참고하세요.
국(쇠고기 무국) 밥, 고기적,조기구이 전 3가지, 나물 3가지, 떡, 북어, 대추 밤 감 배(조, 율, 이, 시) 과일 3가지(곶감일때는 3가지, 그냥 단감이 있을땐 합해서 과일로 치고 3가지등등 때에 따라서) 가끔 약식도 올리고 이 정도 올려요.
지방은 안쓰구요, (원래 천주교 식은 안쓰는거래요) 할머니 제사에도, 할아버지 제사에도 두분 영정 모셔놓고 해요 꼭 두분꺼 같이 올려요.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시던 냉채도 같이 올리고 특히 이렇게 해야한다는건 없는거 같아요...

성물 판매소 가면 "성교예규" 팔아요, 거기보면 죽은부모를 위한 기도 있어요. 늘 다같이 연도 할때는 그거 같이 합송하고 제사 지내요. 참고 하시라 써봤습이다.

[루씨엄마]

제 친정이 천주교예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를 20년 넘게 지냈어요. 저희 친정에서 하는거 써볼께요. 참고하세요.

국(쇠고기 무국) 밥, 고기적,조기구이 전 3가지, 나물 3가지, 떡, 북어, 대추 밤 감 배(조, 율, 이, 시) 과일 3가지(곶감일때는 3가지, 그냥 단감이 있을땐 합해서 과일로 치고 3가지등등 때에 따라서) 가끔 약식도 올리고 이 정도 올려요.
지방은 안쓰구요, (원래 천주교 식은 안쓰는거래요) 할머니 제사에도, 할아버지 제사에도 두분 영정 모셔놓고 해요 꼭 두분꺼 같이 올려요.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시던 냉채도 같이 올리고 특히 이렇게 해야한다는건 없는거 같아요...

성물 판매소 가면 "성교예규" 팔아요, 거기보면 죽은부모를 위한 기도 있어요. 늘 다같이 연도 할때는 그거 같이 합송하고 제사 지내요. 참고 하시라 써봤습이다.

[daria]

저희 친정도 그렇습니다.
친정아버지기일은 모두들 기억하기좋게 돌아가신날 양력으로 고정했구요,
그날 연미사넣고 보통 제사음식과 똑같이하고 연도드린답니다. 윗분들과같이 지방은 쓰지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