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털 이불을 사려고 하는데요......

[땡글]

계속 양모 이불을 사용했는데요.
이젠 이불속을 갈때가 된것 같아서요.
이번엔 거위텔로 사용할까 하는데요.
아무런 지식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코스트코에선 퀸이 13만원 정도하고 싱글이 11만원쯤 하는 것 같더군요.
건강에 좋은 침구인지, 사계절 다 이용할 수 있는지.......

써보신 분들 후기를 듣고 싶어요.
인터넷에선 가격도 천차만별이더군요.
가격은 적당한 건지.......궁금한건 많고 아는게 없어서 질문도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어요.
많은 답변 부탁드려요.

[kAriNsA]

저 거위털이불 써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꾸준히 썻거든요.

1. 무게(1.2kg ~ 4kg까지다양.. - 제가 쓰는것은 처음 5kg였는데 지금은 3.5kg정도에요..오래되서;)
이거 정말 중요해요.. 우리집은 얇은 이불만 덮어..라고하면 2kg짜리도 괜찮겠지만
이게..일반 겨울이불 보다 얇거든요(더블사이즈 이불 기준) 거위털은 공기를 머금으면 빵빵해진다고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두께가 있어야 하고요... 거위털..쓰다보면 털이 숭숭 빠지거든요
그래서 카바 꼭 씨워요. 처음에 얇은것 사면.. 10년도 못써서 여름용 이불이되요..

2. 바느질
거위털(오리털) 이불은 바느질 정말 중요해요.. 아주 가는 바늘로(머리카락 만큼 얇은) 꼼꼼하게 바느질이
되야.. 털이 안삐져나오고 오래가거든요.. 양 끝에는.. 시접분 1센티정도 두고 2번정도 박음질 되야지
박음질 라인이 1개면..나중에 그 실 풀렸을때 집에있는 바늘로 꿰메지도 못하고 미쳐요.. 집에있는 바늘로
꿰메면.. 일년도 안가서.. 거위털들이 그 구멍으로 막 삐져나오거든요

3. 다운함량
보통... 제일 좋은건 다운(속털-보온성유지.부드러움) : 깃털 (큰털... 무슨 효관지 모름) 이 두가지 비율이
다운 100%면 좋지만.. 이러면 나중에 숨이 쉬 꺼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다운:페더(깃털)을
80 : 20 으로 잡아요.. 공기들어가면 빵빵하고.. 몸에 착 감기고 따듯하게 유지되죠... 당장 사오년 쓸거라면
싼것도 괜찮을지 몰라도.. 저희집처럼.. 오래~ 쓸려면... 한번 고를때 야무진것 골라서 카바씨워서 쓰는게
제일 좋아요... 벌써 20년이 가까워졌는데됴.. 귀퉁이나 이런데 헤지고.. 천색이 좀 바랜것 말고는 포근한 느낌은..
처음 그대로거든요... 시집갈때 챙겨간다고.. 엄포를 놓긴했는데(엄마가 놀리죠;; 흔것 들고간다고)

정말.. 잘고르세요.. 잘고른 거위털이불.. 보일러 고장난 추운 방에서도 추운것 모르고 잘정도로.. 푸근해요^^

[꽃게]

거위털, 오리털 종류는 아무리 바느질 곰꼼히 한것도 털이 좀 빠져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명주 이불 권하고 싶은데요...
결혼할때 명주 이불 했는데 아파트 살아서 더워서 덮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곤 줄곧 양모 덮었는데~~~
다시 명주 이불 덮어보니까 양모보다 훨 좋아요.
착 감기는 느낌이라고 할가요???

[혁이맘]

제 개인적인 생각은 거위털 오리털 꼼꼼한 바느질에도 털 나오구요.
명주이불 좋죠..
결혼할때 해온건 너무 두꺼워 덮지 못하고 갠적으로 이건 털어서 얇게 하면 좋을것 같아요
그러곤 양모.덮는데..이게 젤 좋은것 같아요.
양모도 양모 나름이라서요. 좋은양모 구하셔서 덮어보세요..
무겁지 않고 참 좋네요..

[applepie]

전 CJMALL에선가 거위털 함유 80%되는 이불 샀는데 정말 겨울엔 후끈하게 따뜻하고
봄에 덮어도 덮지않고 좋더라구요. 털은 하나도 빠져나오지 않구요. ^^

[박은하]

듀폰솜이불도 좋아요. 알러지 진드기 걱정 안해도 되니까 안심이구요.

[hera]

코스트코 거위털 이불 정말 좋아요. 처음에는 1개만 써보고 너무 좋아서 온가족 이불을 전부 다 거위털로 바꿨어요. 거위털은 여름에 덮어도 시원하기 때문에 4계절 모두 쓸 수 있어요. 겨울에 따뜻한 건 당근이죠. 털도 거의 날리는 게 없고 MADE IN USA예요. 겨울철 시작할 때만 잠깐 팔지만 그곳에서 꽤 인기상품이에요.

[Terry]

저도 코스트코 거위털 만족합니다. 지금 4년 째 쓰고 있는데, 아주 더운 7-8월 만 빼고는 4계절 쓸 수 있어요. 가볍고 보송보송하고.
올 가을되면 울 아들 것도 거위털로 바꿔 주려고 해요.

[호야맘2]

저는 폴로 랄프로렌하고 키스앤혁 거위털 두개 사용중인데..ㅠ.ㅠ 둘다 아주 작은 털이 나와요..
이불 커버 바꾸면 바닦에 뽀얗게 먼지처럼 앉는답니다..
침대 밑에두 청소할때 보면 하루사이에 엄청 쌓이구요..
저의 아들은 털때문에 듀폰향균솜 사줬는데..요게 더 맘에 드네요.
양모는 거위털이나 듀폰에 비하면 좀 무거운감이 있어요..중량이 같아도 거위털은 부하게 떠있어서 무게감이 양모보다는 덜하구요..
참..세탁소에 드라이 주면 양모가 거위털보다 비싸더라구요..이유는 모르겠네요..^.^

[자근발]

코스코 거위털 퀸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해요 돈 십몇만원이 아깝긴 커녕..쓰면 쓸수록
싸게 샀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볍고 따뜻한거는 물론이고
털이 정말 안 빠지네요. 게다가 전...드라이 안하고 집에서 세탁기에 돌려서 빨거든요.
커버 안 씌우고..그냥 덥고..때타면 세탁기에 넣고 돌려요. 이불이 크니..요령을
부려야지 빨리긴 하지만..여하긴 편하게 막 물빨래해서 쓰고 있는데....
세탁기로 빨아도 안 빠지고...말리고나서 팡팡 두들기면 원상복귀하고요.
정말..세탁기에 막 돌려빨았는데 털구경을 한 올도 못했어요.좋은 이불이에요.
전 여름에는 에어컨켜고 잠자기에 4계절 내도록 써요.

[kAriNsA]

아... 여기 글보니 코스트코 회원가입하고 싶은 생각이 불끈드네요.. ㅠ_ㅠ 친구한테 거위털이불 한채사서 선물하면... 당황할텐데 ㅠ_ㅠ 거위털이불 지름신이라니!!!

[프리치로]

근데 코슷코 거위털 껍데기는 어디서 구하세요? 요즘 얇은 이불 껍데기 구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땡글]

많은 리플에 감사드려요. 어찌해야 할지 막막 했거든요.
양모는 신랑이 무겁다고 싫다고 해서요. 여태 양모만 덮었거든요.
시집 올때 해온 명주도 무겁구요.
그래서 가벼운 걸로 고르고 있는 중이였어요.
코스트코 거위털이 자꾸 땡기네요. 털도 안 빠진다니 더욱 맘에 들고요.
듀폰은 아이껄로 해야하나......또 갈등이 생기네요.
이름이 너무 어려운 kAriNsA님을 비롯해 꽃게님, 혁이맘님,applepie님,박은하님,terry님, 호야맘2님 의견 너무 고맙구요.
자근발님 코스코 거위털 사신지 얼마 되셨나요? 답변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hera님 여름에도 시원한 거 정말 맞죠?
프리치로님 얇은 이불커버 찾으시면 저에게도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이번주에 이불지르러 가야겠어요.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고 나면 후기 꼭 남길께요.

[kAriNsA]

저희집은.. 코숏코거는 아니고 호텔납품하는 거였고요(외할머니 오빠가..일본에 호텔하세요.. 물건들일때 여러채해서.. 집마다 한채씩 나눠주셧어요) 보통..15년정도 됬어요.

고향이 제준데..저희집만 육지에있어서.. 할머니가 불쌍하다고.. 2채 더주셨거든요(총3채)
아직까지..빵빵하고... 오리털도 솜처럼 틀수있다면... 새 천에.. 새이불로 말들고 싶을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