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생리대 시작하기 ~~ 제작 또는 구입

[새길]

면생리대 빨기에 대해 썼더니 제품을 추천해달라 하셨는데요,
제가 쓰고 있는 건 선물받은 것이고 어디서 살 수도 없는 거라서 추천불능이고......
다른 제품은 써보질 않아서 비교불능이고.......

그래서 여기저기 열심히 검색해서 사이트나마 엄청 많이 모았습니다. ^^


우선 면생리대를 꼭 사서 써야 한다는 편견은 살짝 버리시고요^^
손바늘질로 다 되니까 시간 되시는 분은 만드는 쪽으로도 관심을 가져 보세요.

우선 생리대 만들기 정보의 보고이자 대안생리대 운동의 원조인 피자매연대를 빼놓을 수 없죠.
http://www.bloodsisters.or.kr

생리대 만들기 카페도 있습니다. 다음카페가 먼저 생기고 네이버로 확장(?)된 것 같아요.
http://cafe.daum.net/naturalpad
http://cafe.naver.com/mompad.cafe

만들기 재료 세트를 파는 쇼핑몰도 있습니다. 반제품이라고 해야겠죠. (완제품도 있음)
http://www.naturepad.co.kr

직접 제작의 장점은 원단도 색깔이나 무늬나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과
디자인도 입맛에 맞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자매연대에서도 바깥쪽으로 라이너를 집어넣는 보편적인 모양보다
라이너를 안쪽면에 끼워넣어 몸에 직접 닿게 하는 크리넥스형이 인기였죠. ^^


물론 만들 수 없는 분들은 완제품을 사서 쓰시면 되는데요
불과 얼마전만 해도 면생리대는 외국에는 있어도 우리나라에는 희귀한 품목이었는데
오늘 검색해보니까 우와~~ 정말 많은 제품과 많은 쇼핑몰이 생겼어요.
짧은 시간에 면생리대가 대중화의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물론 대중화라고까지 하기엔 아직아직 멀었지만요)

또 한가지 놀란 점은 대부분 방수천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방수천을 쓰면 면생리대의 장점인 통기성이 많이 줄어들 것 같은데...
그래도 대세는 방수천인가 봅니다. ^^
방수천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쓰겠습니다.


우선 환경관련 단체에서 파는 제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한살림에서 파는 '달맞이'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팔아온 국산 면생리대의 원조라고나 할까요. ^^
그러나 모양은 예전 아기 기저귀처럼 네모반듯하게 접어서 쓰는 단순한 모양입니다.
대신 값은 무척 싸요. 한살림 외에는 모두 날개형으로 재단해서 팝니다.

인천녹색연합에서도 제작해서 팝니다. 전화 주문입니다.
http://www.greenincheon.org/zb/zboard.php?id=rice_give

한국불교환경교육원에서도 제작판매합니다. 값이 싸네요. 근데 사진이 없어서.. 전화 주문입니다.
http://ecobuddha.org/baea.html (오른쪽 위 주황색의 "일반쓰레기" 클릭 -> 30번 글 클릭)


위 세가지 제품은 모두 방수천이 없습니다. (인천녹색연합 제품은 좀 불확실합니다만)
다음은 일반 쇼핑몰이예요.
순서는 의미 없습니다. 좋은제품 순서 아닙니다. ^^


http://moonsys.net

http://www.theflowers.co.kr

http://www.egreencool.co.kr (일부 천연염색)

http://www.mypadi.com

http://www.kilcom.com

http://www.charmsoot.co.kr/shop/product/shop_01.htm?ca_code=11 (일부 천연염색)

http://www.moondew.co.kr (일부 천연염색)

http://www.pigozigo.com (일부 천연염색, 국산+직수입)

http://www.cottonpads.co.kr/sub3_4.htm

http://www.orgastory.com (유기농 면, 원단수입 국내제작)

http://www.organiclife.co.kr (유기농 면, 직수입, 방수천 없음)

http://www.ezen-n.co.kr (직수입+국산)



너무 많죠? 그래도 꼼꼼하신 분이라면 한번 다 둘러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비슷비슷하면서도 각각 특성이 다 달라서요.


색깔도 다양합니다. 깔끔함을 좋아하고 생리혈의 상태를 살피기 원하는 분은
흰색이 좋겠고, 얼룩이 좀 남아도 표가 안나는게 더 만만하겠다 하는 분은
칼라풀한 제품을 쓰시면 됩니다. ^^

방수천은 직수입 한두 제품을 빼고는 거의 모두 쓰고 있네요.
제가 확인한다고 했는데 혹시 놓쳤을 수도 있습니다만...


재질에도 차이가 있는데 우선 유기농 면 제품이 있습니다.
목화가 농약을 엄청나게 많이 쓰는 대표적인 작물이랍니다.
미국 농약 사용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죠. 재배비율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농약을 소모하는.
또 유기농면이 일반면보다 품질도 좋고 염색, 표백 등 화학처리를 하지 않아서
몸에도 더 좋으니 이왕이면 유기농 면을 쓰는 게 좋습니다만 값이 비싸죠.
특히 완제품을 직수입한 제품은요. (원단만 수입한 제품은 비교적 싸네요)
가격을 잘 비교해보시고 부담된다면 굳이 사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비싼 것 닳을까 헤질까 잘 빨지도 못하면 안되잖아요. ^^


유기농면은 아니지만 천연염색을 한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천연 염색 좋은 것도 다들 잘 아실테구요.
생리통이 심하거나 특히 예민하신 분은 좀 비싸지만 천연염색이 좋겠지요.
그런데 삶거나 너무 많이 빨면 염색물이 빨리 빠진다는것 감안하세요.

그외 일반적인 제품도 방수천의 재질이라던가 원단 재질 등이 차이가 나니까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좀 찜찜한 점은....
처음 사서 쓰기 전에는 뜨거운 물로 깨끗이 빨아 써야 하는데
방수천이 있으면 그것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유기농면이라면 가볍게 한번만 빨아서 써도 되겠고요,
천연염색은 염색전에 잘 빨아서 화학성분을 없애야 염색이 되는 거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역시 가볍게 빨아 써도 될듯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원단은 제작 과정에 화학물질이 아주 많이 쓰이기 때문에
(그 유명한 포름알데히드 등...)
처음 쓰기 전에 뜨거운 물로 잘 빨거나 푹 삶아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나 겉옷도 아닌 생리대이니..

어떤 제품은 몸에 닿는 부분은 무표백 무염색이라고 합니다만
바깥부분은 염색된 일반적인 원단이더군요. 그래도 상대적으로는 낫겠지요.


꼭 세탁 문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방수천은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통기성 문제가 있으니까요.
(통기가 잘 되는 방수천을 쓴다는 제품도 있긴 합니다)

저는 방수천이 없는 생리대를 쓰기 때문에
두꺼운 것을 써도 좀 새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굳이 방수천을 쓰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이 좋아요. ^^
샌다고는 하지만 제때 갈아주면 겉으로 드러날 만큼 크게 묻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방수천이 없는 생리대가 세탁에도 유리하죠.
삶아도 되고 세게 비벼빨아도 되고요.

방수천이 없는 생리대를 쓰는 대신,
팬티를 두개쯤 겹쳐 입거나 방수천이 덧대인 생리용 팬티를 입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생리용 팬티를 입으면 통기성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지만
나중에 면생리대에 익숙해져서 크게 새지 않게 조절할 수 있게 되면
보통의 면팬티로 돌아갈 수가 있으니까요.


면생리대는 일회용보다 냄새가 훨씬 덜나기 때문에
양만 괜찮으면 너무 자주 갈지 않아도 됩니다.
일회용은 아무리 양이 적어도 시간이 좀 지나면 버려야 하잖아요. 아깝게시리...
면생리대는 양만 잘 조절해서 적당한 때에 갈면 되고,
바깥이라면 비닐 파우치같은 데에 넣어서 집에 가져오면 됩니다.


그런데 주의하실 점은, 꼭 끼는 옷(특히 화학섬유)을 입으시면 아무리 면생리대라도
통기가 잘 안돼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일회용은 더 심하지만요)
그러니까 꼭 끼는 청바지나 찰싹 달라붙는 거들은 생리때만은 참으세요. ^^
(면생리대건 일회용이건요)
옷이 꼭 끼면 생리통도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오 이런..... 너무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몬나니]

너무나 좋은 정보 감사해요.. 추천 한방 날립니다..

[메이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자세한 정보 주셔서 고마워요!

[창조]

호옷.. 놀랍습니다. 강추.

[까롱]

좋은 내용 감사해요~ 면생리대를 많은 분들이 사용하셨음 좋겠네요~저도 요새 만들어 보려고 하는중이었는데...도움이 많이되네요~

[아들셋]

우와! 너무나 좋은 정보! 정말 애쓰셨어요.
저도 바꿔쓴지 제법 되가는데,
익숙해지니까 그냥 네모난 기저귀 형태도 좋군요. 굳이 안만들어도 될듯해요.
방수천은 몇번 삶으면 효과가 없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냥 단순한게 젤 좋아~

[watchers]

정보 감사해요.
한번 만들어보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미스마플]

진짜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랑랑]

저도 처음엔 루나패드(유기농 면생리대. 수입품) 쓰다가 요즘은 그냥 기저귀감 끊어다가 써요.
우리 남편이 빨래 개다가 가끔 행주 넣는 서랍에 넣어놔서 기겁할 때가 있지만 ㅎㅎ

[루이]

정말 수고하셨네요.
좋은 정보에요 ^^

[새길]

검색발이 잘받은 건데....^^
모두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라고 해주셔서 무지 기쁘네요. ^^
참 랑랑님 너무 재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