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신 완전 정복!!

[wendy]

지난번 썬데이마켓때 이층집 아짐이 챙겨주신 덧신 본으로
나도 똑같이 해보리라!!  했는데..잘 안되네요.
왜 이층집 아짐의 덧신과 모양이 다르게 나올까요?
제껀 발등에 주름이 지고, 덧신이 얇아서 그런지 신기가 조금 힘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리저리.. 원본을 수정해 봤습니다.

1.  덧신의 뒤를 약간  텄습니다.
     저는 덧신 뒤꿈치가 완전히 막힌 것은 신고벗기가 쫌 힘들구요,
     슬리퍼처럼 만들면 자꾸 뒷꿈치가 슬리퍼에서 이탈을...
     그래서 덧신의 뒤를 약간만  텄습니다.

2. 덧신의 앞부분이 깊이가 있는 것이 착용감이 좋아요.
    그래서 덧신에 발이 쑤욱 들어가도록 깊이를 더 줬지요.

3. 볼륨감 있는 덧신을 위해 솜을 넣었어요.
    천을 두장 겹쳐서 만들어 보니 안신을때는 힘에 없어서 주저앉아 있더라구요.
    납작해진 덧신을 신으려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네요.
   (제가 지난번에 오래되어서 주저앉은 슬리퍼를 신으려다 넘어져서 응급실에 간적이 있다는..)
    그래서 얇은 화학솜을 넣었더니 벗어 놓아도 볼록해서 다시 신기가 좋구요..
    또 솜때문인지 착용감이 더 좋아졌어요.

하나는 막둥이꺼구요. 하나는 제 껍니다.
이녀석 언제 저리 발이 컸는지 곧 덧신을 저랑 같이 신겠습니다.

아래는요....
덧신 완정정복을 위해 희생된 덧신들입니다.
이들이 없고선 덧신 완전정복도 없습니다. ㅎㅎ
(어떤 것은...미련하게도 두짝다 만들었슴돠. T.T...)

누군가 이렇게 말하겠지요?
뭐하러 골아프게 만들어! 사는게 더 편하겠다......5천원이면 사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쩝!
고개숙이고 작업하는 탓에 어깨도 뒷목도 단단히 뭉쳤지요.
좋아하는 드라마도 건성건성 들으면서 밤마다 덧신 완전정복을 위해 바느질을 했네요.
궁시렁궁시렁... 미친사람처럼 혼잣말도 해가며..(이 대목에선 같이 있던 아이가 '뭐라구?' 하면 '아냐..'  합니다. )
ㅋㅋㅋ

결국...
제가 덧신 완전정복을 위해 덧신을 만든게 아니라 마음수련이 덧신을 만든거라는.....

[꽃보다 선물~~]

전 아직 감히 도전도 못하고 있읍니다요~~~
그 끈기와 열성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짝짝짝~~~

[단추]

자자... 이제 분당에서 덧신 번개 날짜 잡으시면 됩니다.

[별꽃]

단추님^^올레ㅎㅎㅎ ㅋㅋㅋ

[샬롯]

재주꾼들이 많으심니다 ..
행주에 덧신까지 ... 에고 ..따라쟁이 할래도 ..
늙은아짐 넘 힘드러서리 ..ㅋㅋ

[이층집아짐]

저리 연습하셨으니
이제 눈감고 만드셔도 되겠습니다.
덧신 번개 하시면 저도 가지요...ㅋㅋ

[wendy]

꽃보다선물님 : 아하하~ 이 미련함을 끈기로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예전엔 부두가에 정박해 있는 작은 어선(엄청 복잡한 형태)을 수채화로 그렸는데
바닷물색이 맘에 안들어서 다시 그렸답니다.
그걸보고 수채화 샘이 허걱! 하시대요.
에효~ 내가 왜 그랬는지...ㅎㅎㅎ
모에 꽂히면 제가 그러네요. 아작을 내는 스탈? ㅎㅎㅎ

단추님, 별꽃님 : 아하~번개까지 할 실력은 아니어요.

샬롯님 : 저도 늙은 아짐입니다. ㅎㅎ

이층집아짐님 : 저리 연습을 하고 사진찍고나니 이젠 눈길도 안주고 있어요. ㅎㅎ

[wendy]

담에 행주번개하게되면 그 때 덧신본 들고 나갈게요.
그럼 되겠죠? ^^
이제야 82를 위해 뭔가 하는군요. ㅎㅎ

[cocoma]

희생된 덧신마저 넘 이쁜데요?
다음 주 동대문에 원단사러 가야겠어요.. 삼베 살 일이 있는데 덧신까정.. 근데 어찌 배운담? ㅋㅋㅋ

[수박나무]

아~~~ 덧신,
4년전 친구동생한테 받은 도안이랑 재료들이 아직도 저를 째려보고 있네요.
아들녀석이 교실에서 덧신을 신는터라 덧신 만들어주고 싶은데, 시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yuni]

wendy님 ! 덧신본 올려주심 안잡아 먹~~~지. ㅎㅎㅎ

[wendy]

cocoma님 동대문 저도 가고 싶네요~ 삼베로 무얼 하실지 기대됩니다.
수박나무님 저도 막둥이도 교실에서 덧신을 신는답니다. 바닥이 나무로 바뀐 다음부터는 실내화를 못신게하네요. ^^
yuni님 리빙데코에 데이터를 올릴 수 있나요? 방법을...

[해와바다]

분당에서 번개하면 저에게도 연락 주세요